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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가 확실히 유행인가 보다. 아이디어의 고갈 때문인지, 팍팍한 오늘날 삶에 대한 반작용으로서의 노스텔지어인지, 과거를 뒤돌아보자는 성찰적 시도인지 그 이유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유산과 헤리티지’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품이 요즘처럼 많았던 적도 없던 것 같다.
브라이틀링 프리미에르 헤리티지 컬렉션도 ‘유산과 헤리티지’의 현대적 재해석을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화려한 기교보다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성능 측면에 집중하였다. 이번 컬렉션은 프리미에르 B09 크로노그래프 40, 프리미에르 B15 듀오그래프 42, 프리미에르 B25 다토라 42, 총 세 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40mm 케이스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칼리버 01을 기반으로 만든 핸드 와인딩 칼리버 B09 무브먼트를 장착하고 있다. 피스타치오 그린 다이얼 & 스틸 케이스와 실버 다이얼 & 18K 레드 골드 케이스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가격은 스틸케이스 8,400달러(약 94만 원), 레드 골드 케이스 20,200달러(약 2,258만 원).
42mm 케이스 듀오그래프 모델은 칼리버 B03을 기반으로 한 기계식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 칼리버 B15가 장착되어 있으며, 2개의 크로노그래프가 탑재되어 있어 두 가지 시간 경과를 측정할 수 있다. 블루 다이얼 & 스틸 케이스와 블랙다이얼 & 18K 레드 골드 케이스 두 가지 버전 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스틸 케이스 10,250달러(약 1,146만 원), 레드 골드 케이스 22,850달러(약 2,554만 원).
42mm 케이스 다토라 모델은 브라이틀링이 제작한 칼리버 52 무브먼트로 작동하며, 각각 요일, 날짜, 문페이즈를 표시하는 3개의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코퍼 다이얼 & 스틸 케이스와 실버 다이얼 & 18K 레드 골드 케이스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되었다. 가격은 스틸케이스 12,950달러(약 1,448만 원), 레드 골드 케이스 25,650달러(약 2,867만 원).
모든 모델은 무려 100m까지 방수가 가능하며, 반 유광 앨리게이터 가죽으로 스트랩을 제작하였다. 파워리저브는 크로노그래프와 듀오그래프 모델이 70시간, 다토라 모델은 48시간이다. 좀 더 젊고 섹시한 감성을 가진 인듀어런스 프로, 내비타이머 오토매틱 35, 크로노맷 B01 42 등과 이번 올드스쿨 신제품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