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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수행 중인 스파이 렌즈, 라이카 주미크론-M 66 f/2
2026-09-08T19:24:0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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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거리 66mm.

미 해군의 비밀 정찰에 사용된 Elcan 66mm f/2. 1960년대 말 당시 에른스트 라이츠 캐나다(Ernst Leitz Canada)의 개발 책임자였던 월터 맨들러가 미 해군의 의뢰를 받아 만들었다. 비밀 임무 수행 중이라는 것이 드러나지 않도록 일반 렌즈와 유사한 실루엣을 유지했고, 휴대성과 은닉성을 고려해 당시에는 보기 드문 66mm라는 독특한 초점 거리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라이카 주미크론-M 66 f/2은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렌즈.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200여 개만 만들어져 라이카 M 시스템에서도 가장 희귀한 렌즈 중 하나로 불리는 Elcan 66mm f/2를 만져볼 기회가 생겼다. 조리개값 f/2에서 부드러운 보케, 강렬한 콘트라스트가 조화를 이루며, 디테일까지 선명하게 표현한다. 50mm보다 긴 초점거리로 피사체를 조금 더 가까이 당겨 담으면서도 자연스러운 원근감을 제공한다.

기존 Elcan 렌즈의 조작 방식도 반영해 헤리티지를 살린 것 또한 이 렌즈의 매력. 조리개 링은 일반적인 M 렌즈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거리 스케일 역시 원본에 적용된 군용 규격을 바탕으로 구성했다고 브랜드는 밝혔다.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각인 방식도 그 시절로 회귀했다. 프론트링에는 각 제품의 시리얼 넘버와 광학 설계 번호 ‘B1047’, 12자리 내부 부품 번호를 새겼으며, ‘Elcan’ 대신 ‘Leitz Wetzlar’ 각인을 적용했다. 렌즈 측면에 자리한 작은 숫자 ‘60’은 실제 측정된 초점 거리 66.0mm를 의미한다. 당시 정밀 렌즈에 사용하던 표기 방식까지 세심하게 반영한 것이다.

총 660개 한정판으로 시리얼 넘버 001은 오는 11월 독일 베츨라에서 열리는 라이츠 포토그래피카 옥션(Leitz Photographica Auction)에 출품될 예정이다. 라이카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1,778만 원. 

마일스 데이비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시계 판에는 이런 제품이 출시됐다. 그때의 디테일을 재현한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B09 크로노그래프 4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