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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베트남에서 시작된다. 베트남 전쟁 때, MACV-SOG라는 이름을 가진 미군 특수부대 대원들은 대인 전투를 위해 특수 제작된 칼을 한 자루씩 지니고 정글 속에서 비밀작전을 수행했다. 이 칼은 그 출처를 추적할 수 없도록 제작되어 미국을 지켜주는 방패 역할도 수행했던 아주 귀중한 무기였다. 그리고 이 칼로부터 영감을 받은 디자이너 Spence Frazer는 그 명예를 기리기 위해 1986년에 SOG Specialty Knives를 설립해 명품 칼과 혁신적인 도구들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이들은 곧 미국 특수부대와 네이비 씰 대원들의 필수용품이 되었다. 이번에 소개할 SOG의 PowerPint 멀티툴은 이 전통성을 정통으로 물려받은,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가장 환하게 빛이 나는 멀티툴이다.
PowerPint 멀티툴은 변신의 귀재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이 제품은 작은 쇳덩어리 안에 18가지의 아주 유용한 툴이 옹기종기 자리 잡고 있다. 무게는 4.2oz, 0.11kg으로 무척 가볍고,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많다. 캔도 따고 병도 따고 드라이버로 나사도 조이고 종이를 자르고 무도 썰고 길이를 재는 등, 일일이 열거하려면 이 글의 분량을 넘기고도 남는다.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이 애용했던 만큼 내구성 또한 일품이다. 녹이 슬지 않는 재질인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었고, 완성도가 매우 높아 삐걱대지 않으며, 날은 예리하게 서 있다. 특히 야외활동을 즐기는 모험가 스타일의 남자들에게 쓸모 있을 아이템이다. 보통 멀티툴 하면 한국에서는 맥가이버칼을 떠올리는데, 언젠가 그 친숙한 명칭이 SOG툴로 바뀌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