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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자연스럽게 만나기 가장 좋은 vs. 나쁜 장소 Top 5
2023-07-25T08:45:23+09:00

클럽이나 동호회 같은 뻔한 곳 말고, 제대로 된 자만추를 원한다면.

2022년 10월

모릅니다,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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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클럽과 헌팅포차를 전전하지만, 매번 동틀 녘 친구와의 해장국 드링킹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당신. 망령처럼 이런저런 동호회를 배회하지만, 매번 남자들과의 찐-한 우정만 다지는 그대들. 소개팅은 곧 죽어도 싫은,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사수하고자 하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인터넷 검색창에 ‘여자 만나기 좋은 장소’ 따위의 검색어로 찾을 수 있는 뻔하디뻔한 장소 말고, 아주 구체적이고 참신한 Best & Worst 장소 다섯 곳을 준비해봤다. 애먼 곳에서 돈과 시간과 정력 낭비하지 말고, 이 리스트를 교본 삼아 곧 다가올 연말을 뜨겁게 함께할 짝을 찾아보자.

<이성을 만나기 좋은 장소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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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 회화학원

이성을 만나기 좋은 장소로 가장 많이 추천되는 곳 중 하나가 학원이다. 그런데 학원이라고 다 같은 학원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확률로 이성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이루고 싶다면 영어 회화학원을 추천한다. 하고 많은 학원 중 왜 영어 회화학원이나고? 일단, 다른 외국어 회화 학원보다 사람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무엇보다 평균적으로 여성의 비율이 꽤 높다. 니치 마켓을 공략하겠다며 러시아어, 중동어 같은 어학원에 등록하는 객기 부리지 말고, 사람 많이 몰리는 곳에 가자. 

가장 중요한 것은 하기 싫어도 이성과 말을 할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 말 그대로 ‘회화’ 학원 아니겠는가. 게다가 강사가 대화 주제를 정해주고 서로 마음껏 떠들어보라고 대화의 장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이성과 대화 주제를 찾기 힘든 사람도 어렵지 않게 자연스러운 토크를 할 수 있다. 서로 외국어로 대화하기 때문에 ‘뻘소리’를 해도 어느 정도는 용서가 된다는 이점도 있다. 클래스에서 실력이 상위권이라면 매력 포인트는 더 상승한다. 

주의할 점은, 한 클래스에 10명이 넘는 학원은 피할 것. 도떼기시장 같은 시끄러움과 한 여성에게 선택과 집중을 하기 어려움이 있고, 다른 남성들과 아수라 같은 경쟁에 직면해야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종종 TOEIC, TOEFL 등의 어학원도 추천하는데,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자세한 이유는 아래 ‘이성을 만나기 나쁜 장소 Top 5’를 참고할 것.

2. 템플스테이

신성한 절에서 불경스럽게 무슨 연애냐고? 남자라면 ‘교회 오빠’와 관련된 그렇고 그런 에피소드를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다른 신성한 종교에서도 남녀 간의 정분은 자연스럽고 지당한 것이다. 익히 알다시피 템플스테이를 가는 대부분의 사람은 종교적인 목적보다 깨달음과 쉼을 위해 절을 찾는다. 도심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와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그러다 보면 또 사람에 대한 경계도 다소간 줄어들게 되는 법. 그리고 대부분 연애의 역사가 밤에 이루어지듯, 템플스테이에서의 만남도 밤이 기회(?)다.

저녁 무렵이 되면 차담이나 캠프파이어 같은 일정이 있는데, 이런 자리에서도 함께 참석한 이성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고, 더 중요한 것은 모든 일정이 끝난 후 스님의 주선하에 번외로 부킹 만남의 장이 열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애인 없이 궁상 떨 것 같은 보살님들만 불러 모으는 스님들의 혜안에 놀랄 것이다. 술도 고기도 컴퓨터도 TV도 없어 할 거라곤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것밖에 없어 이성과 친밀감을 쌓기 좋다. 여자와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의 수줍음을 가진 사람이거나 템플스테이 이후 연락을 계속 이어가는 것에 귀찮음을 느끼는 사람만 아니라면, 그 보기 어렵다는 절 오빠로 거듭날 기회는 충분하다.

3. 취향 커뮤니티(동호회 X)

여성을 만나기 좋은 장소로 동호회를 쉽게 떠올리는데, 정말 안 좋은 선택이다(자세한 이유는 역시 아래 ‘이성을 만나기 나쁜 장소 Top 5’ 참고). 뭐든 디테일이 중요하다. 최근 온라인이나 스마트폰 앱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취향 커뮤니티를 추천하는데, 그중에서도 강의료를 내고 참여하는 클래스 기반 커뮤니티를 추천한다. 

확고한 취향을 가지고 돈을 내면서까지 무언가를 배우러 온다는 것은 비루한 몸뚱이만 준비해도 되는 다른 모임과 달리 구성원 간 기본적인 신뢰감을 형성해준다. 배움이나 취미활동보다 그냥 사람 만나러 기웃거리는 시정잡배의 비율이 적다는 뜻. 이처럼 남자 입장에서도 여자 입장에서도 일차적으로 걸러야 할 인물들을 자동 필터링해주기 때문에 경계심이 다소 낮아진 상태에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쉽고, 본인의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말문을 트기도 더 쉽다.

4. (일부) 체육관

체육관 역시 이성을 만나기 좋은 장소로 자주 추천되는데, 생각 잘해야 한다. 이 또한 디테일이 중요하다. 헬스, 클라이밍, 요가 등 기본적으로 타인과의 대화가 필요하지 않은 운동에서는 이성과 친해지기 쉽지 않다. 어떻게든 먼저 말할 구실을 찾아내 멘트를 해야 하는데, 잘생긴 얼굴과 몸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연애는커녕 체육관에서 경고를 받을 수 있다. 팀 단위로 운동을 해서 뭐가 어찌 됐든 한 마디라도 섞어야만 하는 체육관을 찾아야 한다.

최근 유행하는 주짓수가 예가 될 수 있다. 주짓수 체육관 SNS나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팀 OOO’와 같은 명칭으로 남다른 유대와 팀워크를 자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남녀가 뒤섞여 스파링을 하고 단체로 체력훈련을 하는 등 고강도 훈련을 함께하며 전우애를 기르기 좋다. 대부분의 운동과 일정을 팀 단위로 소화하고 야유회나 전지훈련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 ‘제가 아까부터 쭉 지켜봤는데’ 따위의 근본 없는 작업 멘트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주짓수 말고도 크로스핏, 종합격투기, 유도 체육관(격투기 종류가 많다)도 유사한 체육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 고려해 볼 만하다. 다만, 지나치게 여성 회원에게 들이대거나 운동보다 연애를 우선시하는 행태가 발각될 경우 관장님에게 뚝배기 깨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5. 한인 민박

솔직히 말하면 개수 맞추려고 끼워 넣은 감이 없지는 않은데, 그래도 나름 고려해 볼 만한 여지가 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정 중 하루에서 이틀은 한인 민박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 국내 게스트하우스의 이점과 해외라는 특수성이 결합해 여성과의 대화의 포문을 좀 더 쉽게 만들어 주는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고 할 수 있다.

일단 해외 관광지의 이국적인 정취는 못난 얼굴을 덜 못나게 만들어주는 버프를 부여해주는 이점이 있다. 국내에서라면 쉽사리 대화를 허락하지 않겠지만, 분위기에 취해 너그러워지는 경향이 분명 있다. 또한, 요즘도 한인 민박에서 만나 여행 동선을 같이 짜는 경우가 꽤 있는데, 내가 계획한 동선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에 맞출 용의가 있다면 얘기는 더욱 수월해진다. 동양 여성에 대한 희롱이 상대적으로 많은 서구권 국가에서라면 여성에게 안도감을 제공할 수도 있다.

다만,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민박집이나 방 컨디션이 너무 낙후된 민박이 꽤 있다. 이런 경우 여성과 대화는커녕 잠만 무사히 자도 감지덕지이니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웬만하면 SNS 후기를 보고 민박집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성을 만나기 나쁜 장소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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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클럽, 헌팅포차, 감성술집

사람은 모름지기 안 되는 건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헌팅의 메카인 클럽, 헌팅포차, 감성 술집 등에서 두세 번 쓴맛을 봤다면, 괜한 돈 쓰지 말고 재빨리 다른 장소로 눈을 돌리는 것이 현명하다. 외모보다 말발이라는 인터넷 괴담에 속아 헛된 희망 부여잡으면 안 된다. 클럽이나 헌팅포차에서 여성들이 합석을 허용하는 경우도 간과하면 안 된다. 이런 장소를 찾는 남자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여성들 또한 진지한 연애 상대를 찾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다면 답은 나온다. 어지간히 이상한 정신세계의 소유자나 변태적인 기질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저 하룻밤 혹은 단기간 가볍고 재밌게 놀 ‘잘생긴’ 남자를 찾는다. 해당 사항이 아니라면, 발길을 끊자. 원빈보다 못생긴 개그맨이 유머러스해서 더 좋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원빈을 만나는 것이 대부분의 여성이다.

2. 동호회, 학원 스터디

가장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장소로 추천되는 동호회나 학원 스터디. 앞서도 언급했지만, ‘아무’ 동호회나 학원을 가서는 제대로 된 만남을 성사시키기 어렵다. 일단 동호회는 대부분 남초이다. 원래의 목적보다 그냥 사교모임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다. 남초에 사교모임 조합은 희소한 여성 회원을 두고 반목과 음모와 치정이 판치는 동물의 왕국으로 흘러가게 할 뿐이다. 심지어 정원 초과를 이유로 남자 회원을 받지 않거나 ‘회원 간 연애 금지’라는 조항을 내거는 동호회도 많은데, 실상은 동호회 실세들이 여성들과의 대화를 독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당신이 동호회를 만들지 않는 이상, 어지간한 동호회에서 이상적인 만남을 갖는 것은 쉽지 않다.

이성을 만나기 좋은 장소로 온갖 학원을 뭉뚱그려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그냥 길거리에 나가서 헌팅하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그나마 조금 구체적인 경우 TOEIC, TOEFL 등을 가르치는 어학원을 소개하는데, 별반 차이가 없다. 이런 어학원의 경우 스터디반을 학원 측에서 조직해주는데, 1-2달 단기간에 철저히 점수를 뻥튀기하려는 분명한 목적을 가진 조직이라 온갖 작업 기술로 여성을 현혹하지 않는 이상 친해지기 쉽지 않다. 앞서 소개한 영어 회화학원과 달리 사적인 대화를 자연스럽게 할 틈 자체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어서 빨리 토익 990점 찍고 취업해야 하는데 당신이 엄청난 매력을 가지지 않은 이상 눈길 한번 흘길 여유조차 없다는 것을 인정하자.

3. (일부) 체육관

체육관에 가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하물며 여자와 친해지기 쉽다고 풍문으로 떠도는 살사 댄스 학원에 가도 남자가 더 많은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여성과 친해지는 데 가장 큰 적은 남자이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는 법? 체육관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다른 남자보다 월등히 눈에 띄는 외모와 몸매가 받쳐줘야 한다. 외모보다 인성이 더 중요할 수 있지만, 일단 생면부지 남을 판단하는 가장 첫 기준은 외모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운동하러 온 체육관에서 얼굴도, 몸도 평범한데 작업 멘트부터 날렸다가는 체육관으로부터 접근 금지 명령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특히 헬스장 같은 곳에서 내가 운동 좀 한다고 여성 회원을 티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다수의 여성이 괜한 트러블 만들기 싫어 배우는 ‘척’을 한다. 이를 두고 나한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자. 엄연히 지도자가 있는 체육관에서 당신이 뭐라고 남을 가르치나. 오지랖 넓은 남자로 각인될 가능성이 더 크다. 앞서 말했듯 자연스럽게 운동을 함께하며 말을 할 수 있는 구조적 특성이 아닌 이상, 먼저 묻지 않았는데 가르쳐준답시고 추태 부리지 말자. 

4. 미술관, 박물관

미술관, 박물관, 전시회도 이성을 만나기 좋은 장소로 자주 후보에 오른다. 다른 장소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런 공간은 잘해봤자 관심사를 공유한다는 이점만 있을 뿐 길거리 헌팅 상황과 큰 차이가 없다. 진득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여성에게 다가가 무슨 말을 건넬 것인가? ‘이 그림 참 아방가르드하고 포스트모던하네요.’, ‘그림 참 좋아하시나 봐요.’ 이런 멘트? 대단한 대화의 기술이 있더라도 첫인상이 극호 아니라면, 상대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 작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다고? 99.9% 당신의 어쭙잖은 멘트보다 헤드폰으로 듣는 도슨트가 훨씬 더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5. 종교활동, 봉사활동

연애 경험이 없는 남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가 종교활동에 참여하면 자연스럽게 여성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종교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믿음이 있지 않은 이상, 혹은 정말 절실한 필요에 의해 입문하지 않는 이상 건드리는 것이 아니다. 삶의 궤적과 종교 사이에 친밀성이 없는 상태로 단순히 여자를 만나겠다는 목적만 가지고 교회, 성당 등을 찾는다면, 기본적으로 이는 종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오랜 기간 특정 종교에 몸담은 여성이 체화하고 있는 종교적 윤리와 당신의 세속적 윤리 사이의 간극을 온몸으로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찐사랑이나 호구력이 없다면, 절대 기웃거리지 말자.

봉사활동의 경우 참여한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종종 있기는 한데, 많은 경우 활동 자체가 빡빡하게 돌아가 대화가 짧고 피상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의 경우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인데, 오늘의 핵심을 기억하자. 어떤 장소와 상황이든 열에 아홉은 남자가 어떻게든 먼저 말을 걸어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이 결과를 좌우한다. 인위적일 수밖에 없는 첫 말문을 어떻게 트는지가 관건이 될 것.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고 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센스가 없다면, 앞서 소개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장소들을 택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2022년 10월

모릅니다,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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