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다른 두 분야, 건축과 회화는 공통된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빈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울 것인가. 물론 결과물은 다른 형태로 산출된다. 하지만 인간의 사유를 시각화하는 예술이라는 본질적인 결은 같다. 이러한 공통분모는 조병수 건축가가 두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며 작업을 지속할 수 있는 근본적인 토대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의 감각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 개인전 <공간이 ‘繪’화가 될 때(When Space Becomes Painting)>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병수 건축가가 어떤 방식으로 건축과 회화에 접근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엿볼 수 있다. 분리된 개념이 아닌, 건축이라는 물리적 실체 전후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사유의 형식. 그것이 회화를 대하는 그의 태도다. 그는 오랜 시간 한국적 미학을 빗대어 표현한 막(mahk)의 개념을 건축에 담아 왔는데, 회화에서 또한 동일한 접근법을 활용해 유기성을 완성했다.

그는 BCHO 파트너스 설립 후 유수의 프로젝트를 통해 남다른 미감을 증명해 왔다. 현대자동차 천안글로벌러닝센터, 남해 사우스케이프 등 굵직한 작업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으며 한국 건축을 이끄는 핵심 건축가로 우뚝 섰다. 이번 개인전에는 회화를 포함해 목재 구조 실험 작업, 초기 드로잉 등 다양한 작업이 함께 소개되니, 공간과 건축의 탄생 비화가 궁금하다면 꼭 방문하자.

국제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숨 프로젝트의 이지윤 큐레이터와 공동으로 기획한 <공간이 ‘繪’화가 될 때>는 BB&M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전시 기간은 5월 16일부터 6월 20일까지. 고즈넉한 성북동에서 열리는 전시인 만큼 평일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지금 피크닉에서는 다정함을 담은 전시가 한창. 만듦의 가치를 조명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콤파니의 전시다.

조병수 개인전 <공간이 ‘繪’화가 될 때>
장소 | 서울 성북구 성북로23길 10
기간 | 2026년 5월 16일(토) ~ 6월 20일(토) / 토, 일 휴관
시간 | 09:30~18:30
주차 | 가능(협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