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임볼든 앱을 홈 화면에 추가하여 간편하게 이용하세요.

하단 공유버튼() 선택 후, '홈 화면에 추가(홈 화면에 추가)'

이별 극복이 필요한 당신을 위해, 이별 스타터팩 아이템 7
2026-09-16T14:19:03+09:00
이별 스타터팩

헤어짐은 매번 새로우니까.

낙엽은 지고, 우리는 헤어진다. 부쩍 이별의 아픔을 토로하는 이가 속출하는 요즘. 시간이 약이라지만, 그 약이 얼마나 쓴지는 우리 모두가 지독하게 알고 있다. 매번 처음처럼 적응이 되지 않는 이 쓰라림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혼자 보내는 밤이 유난히 길어진 이별러를 위해 이별 스타터팩 리스트를 준비했다.

헤어짐을 극복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고, 이별의 양상에 따라 다르다. 리스트 속 모든 아이템을 깡그리 구비하기보다는, 본인 사례에 걸맞은 쪽을 선택하길 바란다. 하나만 잊지 말자. 이 과정이 더욱 성숙한 다음 사랑을 가능케 할 것이라는 사실을.

혼자 있어도 난 슬프지 않아, 이별 스타터팩 7

01
테트리스 이펙트: 커넥티드
이별도 과학이다

테트리스 이펙트: 커넥티드

자세히 보기

다른 데 정신 팔기 위해 게임만큼 적합한 콘텐츠가 있을까? 미친 듯이 집중력을 태우다 보면 딴생각은 끼어들 틈이 없으니까. 수많은 게임 중에서 테트리스를 소개하는 이유는 조금 특별하다. 스웨덴 웁살라대와 영국 연구진은 트라우마를 겪은 의료진 99명에게 특이한 처치를 했다. 괴로운 기억을 잠깐 떠올리게 한 뒤, 느린 속도의 테트리스를 하며 블록을 머릿속으로 회전시키게 한 것이다. 

4주 뒤 이들이 겪은 플래시백은 음악을 들은 쪽보다 열 배 적었다. 물론 이별과 트라우마는 조금 다르다. 해당 사례는 게임이라기보단 치료 절차로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하지만 떨어지는 블록이 기억이 놓일 자리를 먼저 차지해 버린다는 가설만큼은, 매일 밤이 고역인 누군가에게 필요한 처방전이지 않을까.

02
조온윤 자꾸만 꿈만 꾸자
첫 시집으로 제격

조온윤 ‘자꾸만 꿈만 꾸자’

자세히 보기

아무리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도 이별 앞에선 말랑을 넘어 물렁해지기 마련. 지금이야말로 평소에 거리감을 느끼던 시에 도전할 기회다. 조온윤 작가의 시집 <자꾸만 꿈만 꾸자>는 장면이 그려지는 생생한 표현과 아늑하고 따뜻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삶과 맞닿은 주제 역시 진입장벽을 낮춘다.

야, 이 삶은 좋은 삶이야. 마지막에야 당도하게 되는 시 ‘희문의 자서전’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이 문장은 거꾸로 뒤집어도 똑같이 읽힌다. 작가는 그렇게 우리네 삶을 위로한다. 울음과 음울로 괴로운 순간이 있을지언정, 인생을 다시금 뒤집었을 때 ‘좋은 삶’이라 말할 거라고. 책장을 하나둘 넘기다 보면 지금의 쓰라림이 찰나의 바람임을 조금은 이해하게 될 것이다.

03
펠로우즈 수동형 포터블 문서세단기
조각조각 따따따

펠로우즈 수동형 포터블 문서세단기

자세히 보기

어느 헤어짐은 슬프고 아련하지만, 어느 이별은 주체할 수 없는 화를 동반한다. 귀책 사유 100:0 피해자 입장으로 관계를 마무리한 사람에게는 분노를 표출할 창구가 무조건 필요하다. 당장이라도 전 연인과 관련한 모든 물건을 불태워 버리고 싶겠지만, 안타깝게도 무단 소각은 엄중한 처벌 대상. 대신 합법적으로 흔적을 없앨 세단기를 추천한다.

눈에 보이는 게 없어야 잊기에도 좋다. 함께 찍은 인생네컷, 마음을 나눈 편지, 같이 본 영화표. 한때 아름다웠던 이 모든 추억을 삽시간에 갈기갈기 찢어버리자. 편한 자동을 두고 굳이 수동형을 선택한 이유는? 내 손으로 직접 갈아야 그 맛이 제대로 사니까. 전완근 운동으로 다음 연애를 위한 매력 단련은 덤이다.

04
마일스 데이비스 Seven Steps to Heaven
빈칸 채우기

마일스 데이비스 ‘Seven Steps to Heaven’

자세히 보기

재즈를 몰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곡이자, 사랑의 속성을 제대로 담아낸 문장. I fall in love too easily(난 너무 쉽게 사랑에 빠져)의 가사는 후회로 점철된 듯 보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을 향한 찬사라는 정반대의 의미로 들리기도 한다. 사랑은 아무리 깨지고 부딪쳐도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운명이며, 나 역시 다시금 쉽게, 금세 빠질 거라고 노래하니까.

마일스 데이비스의 앨범에 담긴 이 곡에는 목소리가 빠져 있다. 그 절절한 가사를 들어내고 연주로 채웠다. 다른 버전과 차이가 있다면 시간 감각. 한 음 한 음 사이를 한참씩 벌려 3분가량의 곡을 7분 가까이로 늘렸다. 심장을 찌르는 가사가 사라진 익숙한 멜로디, 그와 동시에 낯섦을 선사하는 여백을 찬찬히 곱씹어 보자.

05
도아드림 클래식 프렌치 90% 덕다운이불
감싸안으며

도아드림 클래식 프렌치 90% 덕다운이불

자세히 보기

이별 후에 제일 힘든 시간을 꼽자면 단연 잠들기 전. 평상시에는 삶을 살아내느라 정신없이 지나가지만, 오롯이 나 혼자만이 남겨지는 잠자리에서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괴로운 마음에 뒤척이다 잠을 설치고, 컨디션 난조로 다음 날을 망치고, 그 스트레스로 또 수면에 문제가 생기는 악순환의 반복.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선 잠을 잘 챙겨야 한다.

침구는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호텔에서 유독 깊이 자는 편이라면 집에서도 이불을 바꿔 보자. 도아드림은 고품질을 인정받아 오랜 시간 호텔에 납품을 이어온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다. 충전재와 원단, 봉제의 삼위일체는 연락 한 통 없는 쓸쓸한 밤마저 포근하게 품어준다. 잘 자고 일어나면 기분도 한껏 업업업.

06
스타우브 꼬꼬떼
나를 위한 요리

스타우브 꼬꼬떼

자세히 보기

밥도 잘 먹지 못해, 네가 생각날까 봐. 8090 세대의 심금을 울렸던 포맨의 가사는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입맛은 뚝 떨어지고, 적당히 때우기만 하는 나날의 연속. 그런 것도 하루이틀이지, 밥 굶어서 손해 보는 건 본인뿐이다. 그렇다고 떠난 이가 돌아오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되새기면서 삼시세끼를 잘 챙기도록 하자.

밥을 거르지도, 배달만 시켜 먹지도 않기 위해 필요한 건 스타우브. 복잡할 것 없이 솥밥 하나만 해도 보기도 먹기도 좋은 한 끼 완성이다. 국, 찌개, 찜 등 웬만한 종목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범용성 역시 장점. 너무 큰 사이즈보다는 약간 작은 쪽을 선택해 요리를 더 자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자신을 밀어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07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무난해서 더 좋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자세히 보기

아플 때 알코올을 찾는 관성은 도무지 막을 방도가 없다. 소주, 맥주를 들입다 부을 춘추가 아니라면 위스키가 좋겠다.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은 감정을 들끓게 하기보다는 차분히 가라앉힐 테니까. 단, 성격이 강렬한 쪽은 피하도록 하자. 음악이 추억을 소환하듯 위스키도 순간을 머금는다. 특징이 도드라지는 위스키를 마시면 지금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길 테고, 앞으로 다시는 그 위스키를 마실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는 입문용 위스키로 항상 언급되는 무난한 픽. 그렇다고 퀄리티가 뒤처지는가 하면 절대 아니다. 무난하다는 건 누구나 만족할 정도로 기본 이상의 완성도를 보장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꽃과 과일 향은 두 가지 오크통이 덧입힌 결과물이다. 과한 음주는 숙취만을 남길 테니, 가능하면 바이알이나 미니어처를 구매하는 편이 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