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cite Alpine

단체로 놀러 와서 따로 즐기게 되는 묘한 스포츠 스노보드. 리프트 타고 올라가서 같이 내려오기 시작하지만 한 줄로 나란히 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 중간에 할 말 있으면 슬로프 밑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렇다고 내려가면서 핸드폰을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다. 그뿐만 아니라 고프로로 촬영도 해야 하고 내려가면서 이래저래 할 것이 많은데, 그걸 다 하자니 가지고 다닐 짐이 너무 많다. 그래서 그 모든 것들을 Forcite에서 헬멧 안에 다 쑤셔 넣기로 했다.

Forcite 알파인은 반경 200m 내에선 헬멧끼리의 무선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서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혹시라도 고립되거나 사고가 났을 때에도 좀 더 빠른 구조 요청이 가능하다. 고도와 속도 측정은 물론이고, 점프 후에 에어타임 측정까지도 가능하다. 방금 한 점프가 어땠는지 헬멧에 위치한 4K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을 스마트폰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영상이 너무 훌륭하다 싶으면 바로 SNS에 올려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질도 할 수 있다.

빠른 속도가 주는 희열에 가려 그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은 스노 스포츠. 안전뿐만 아니라 각종 엔터테인먼트까지 책임져줄 정도로 스마트해진 헬멧이라면 충분히 욕심내볼 만한 레어템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