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책 빌리고 공부하러 가는 곳이라 생각했다면 오산. 도서관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도서관이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더하고, 음악과 전시, 휴식과 산책까지 품으며 하나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서관은 책 읽는 공간을 넘어 건축과 공간을 경험하는 목적지가 되기도 한다. 저마다 다른 콘셉트와 풍경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때로는 건축 자체만으로 방문할 이유가 되는 것! 책만큼 장소가 궁금해지는 도서관, 어디가 있을까?
공간이 먼저 돋보이는 도서관 5
금융 중심지 여의도에서 책과 사색을 만날 수 있는 곳. 밝은 조명과 널찍한 공간, 자유롭게 배치된 가구 덕분에 공립 도서관이라기보다 감각적인 카페 같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긴 테이블부터 창가를 바라보는 1인 소파, 벽에 기대어 앉을 수 있는 자리까지 취향에 따라 머물면 된다.
동선은 중앙 정원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산책하듯 도서관을 거닐면서 마음에 드는 책을 펼쳐 들자. 책만 있는 건 아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LP를 감상할 수 있는 음악 공간을 마련했고, 국제금융도시라는 지역 특성에 맞춰 영어 자료실과 영어 키즈카페도 함께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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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39
시간 | 평일 09:00 ~ 22:00, 주말 09:00 ~ 17:00 (월 휴무)
개관 직후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도서관. 건축가 유현준이 설계를 맡았고, 주말이면 일부러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로 북적일 정도다. 도서관 이름은 고창 출신 실학자 황윤석에게서 따왔다. 그의 대표 저서인 <이재난고>를 비롯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만날 수 있다.
도서관 안으로 들어서면 높은 천장과 거대한 목조 구조가 시선을 끈다. 마치 큰 나무 아래 들어온 듯한 분위기다. 실제로 유현준 건축가는 숲속에서 책을 읽는 경험을 떠올리며 이 공간을 설계했다고 한다. 건물은 종묘에서 영감받아 길게 뻗은 모습이다.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공간을 부드럽게 채워, 별도의 조명이 없어도 충분히 밝고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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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전북 고창군 고창읍 중앙로 340
시간 | 평일 09:00 ~ 22:00, 주말 09:00 ~ 18:00 (월 휴무)
아중호수를 품은 음악 특화 도서관. 건물은 호수를 따라 길게 이어지며, 탁 트인 창 너머로 잔잔한 물결과 산 능선이 펼쳐진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 읽는 공간으로만 생각했다면, 이곳에서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책과 음악, 그리고 풍경이 함께 어우러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음악이다. 음악 특화 도서관답게 다양한 음악 관련 도서와 LP, CD를 갖추고 있다. 호수를 바라보며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이를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책과 음악을 즐긴 뒤에는 호숫가 산책로를 걸어보자. 벤치에 앉아 책을 펼치면 바람 소리와 물결 소리가 배경음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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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1가 산333-3
시간 | 평일 09:00 ~ 21:00, 주말 09:00 ~ 18:00 (월 휴무)
집 안의 방은 열람실이 되고, 골목이 서가가 된 곳? 실제로 이곳은 주민들이 살던 오래된 주택 여러 채를 허물지 않고 이어 붙여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일반적인 도서관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공간이 탄생했고,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작은 마을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공간을 이동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높이가 다른 건물들을 연결하다 보니 직선 계단과 나선 계단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작은 방들은 미로처럼 연결된 것. 건물 외벽 일부도 그대로 남겨둬, 지금 걷고 있는 곳이 한때 사람이 살던 집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책을 읽을 조용한 자리를 찾아 이곳저곳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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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은평구 연서로13길 29-23
시간 | 평일 09:00 ~ 22:00, 주말 09:00 ~ 18:00 (월 휴무)
국내 최초의 미술 특화 공공도서관.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에 전시와 예술 경험을 더했다. 층마다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과 탁 트인 창, 곡선으로 배치된 가구 덕분에 마치 갤러리를 거니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의 주인공은 미술 책과 작품이다. 1만 권이 넘는 미술 전문 서적을 갖추고 있으며, 예술 전문 사서가 큐레이션 한 컬렉션도 만날 수 있다. 책장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시 공간으로 이어진다. 창가에 앉아 스케치북을 펼치거나 작품을 감상해 보자. 조용히 머물며 책과 예술 사이를 오가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영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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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로 248
시간 | 평일 09:00 ~ 21:00, 주말 09:00 ~ 18:00 (월 휴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