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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자동 기능들
2023-02-21T17:12:14+09:00

셔터만 누르면 돼.

빛으로 그리는 예술, 카메라 생기초

카메라 역사부터 보정을 위한 기초 상식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착 붙는 비유를 통해 더욱 쉽게 지식을 채워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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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의 카메라는 배터리를 넣지 않고도 모든 기능이 작동했지만, 오늘날 카메라는 ‘작은 컴퓨터’라고 불러도 될 만큼 많은 기능이 탑재되며 전자화됐다. 혹자는 사진을 제대로 찍으려면 수동 모드에서 맨땅에 헤딩하며 배워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탑재된 자동 기능들이 번거로운 일을 처리해주니 사람은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덕분에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를 한때는 전문적인 사진 지식과 다년간 축적된 경험을 가진 이들만 누릴 수 있었지만, 이제 사진은 지구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즐기는 예술 매체가 될 수 있었다. 카메라에 탑재된 자동 기능들을 잘 알고, 익힌 후 적재적소에 사용한다면 사진을 더욱 잘 이해할 수도 있다.


카메라 모드

카메라에는 여러 가지 모드들이 탑재되어 있고, 많은 카메라의 상단에는 이와 같은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모드 다이얼’이 있다. 오늘은 어떤 카메라를 사더라도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M,A,S,P 모드와 오토 모드 총 다섯 가지를 살펴보자.

수동 모드 (M)

‘수동 모드(M)’는 수동을 뜻하는 매뉴얼(Manual)에서 따온 것으로,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를 모두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는 모드다. M 모드의 장점은 장면에 따라 설정이 바뀌지 않고 고정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옷 사진을 여러 장 찍어서 쇼핑몰에 올리려고 할 때, 하얀색 옷과 검은색 옷을 촬영할 때의 노출값이 바뀌어선 안 될 것이다. M 모드는 어떤 사물을 찍던 카메라의 설정이 고정된 채로 촬영이 되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조리개 우선 자동 모드 (A 또는 Av)

조리개 우선 자동 모드 (A 또는 Av)는 조리개를 뜻하는 애퍼처(Aperture)에서 따온 것으로, 촬영자가 원하는 조리개 값을 지정하면, 카메라가 그에 맞는 셔터 스피드를 정해주는 일종의 ‘반자동’ 모드이다.

A 모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심도 조절을 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배경을 흐리게 날리고 싶을 때 A 모드에서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하면 카메라가 그것에 맞게 셔터 속도를 자동으로 결정한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 촬영 시 조리개를 최대 개방하면 손 떨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셔터 스피드 우선 자동 모드 (S 또는 Tv)

셔터 스피드 우선 자동 모드 (S 또는 Tv)는 반대로 셔터 스피드를 촬영자가 설정하면 카메라가 그에 맞는 조리갯값을 정해주는 반자동 모드다. S 모드는 장노출 사진 같이 셔터 스피드를 길게 잡고 촬영하거나, 흔들리면 안 되는 중요한 사진을 촬영할 때 셔터 스피드를 짧게 잡고 촬영할 수 있다.

프로그램 자동 모드 (P 모드)

프로그램 자동 모드 (P 모드)는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 둘 다 카메라가 정해주는 반자동 모드다. P 모드의 가장 큰 특징은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를 모두 카메라가 대신 결정해주는 완전 자동 모드가 아니라 촬영자가 원하는 심도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반자동 모드’라는 점이다.

A 모드에서 카메라 후면의 다이얼을 돌리면 조리개 값이 바뀌고, S 모드에서 다이얼을 돌리면 셔터 스피드 값이 바뀌는데, P 모드에서는 다이얼을 돌리면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의 비율’이 바뀐다. 한쪽으로 돌리면 셔터 스피드가 빨라지는 대신 조리개가 열리고, 다른 쪽으로 돌리면 셔터 스피드가 느려지는 대신 조리개가 좁혀지는 것. 이는 P 모드와 Auto 모드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완전 자동 모드 (Auto, iAuto 등)

완전 자동 모드 (Auto, iAuto 등)는 셔터 스피드, 조리개뿐만 아니라 이전의 M, A, S, P 모드에선 관여하지 않았던 감도, 측광, 초점, 화이트 밸런스, 플래시 여부 등의 모든 설정을 카메라가 다 알아서 결정하는 모드다. 보통 모드 다이얼에서 초록색으로 강조 처리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자동 초점

자동 초점 (Autofocus, AF)을 보다 와닿게 설명하자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화면이 흐리게 나오면 잘 나오게 하고 싶은 부분을 눌러서 초점을 맞추는 것, 그게 바로 우리 생활에서 가장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자동 초점의 예다. DSLR 혹은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우엔 스마트폰보다 훨씬 다양하고 꼼꼼하게 자동 초점을 설정할 수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메라가 최신이 아니어도 찾아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AF 모드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설정할 수 있는 AF 영역 각각 세 가지씩 알아보겠다. 

AF 모드 (AF-S, AF-C, MF)

카메라에 대해서 잘 몰라도 사진 촬영 전 ‘삐빅’ 하는 소리를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거다. 이 비프음은 ‘AF-S 모드’의 가장 큰 특징으로, 마지막 글자인 S는 싱글(Single)에서 따온 것이다. 셔터를 반쯤 누르면 (반셔터) 카메라가 초점을 자동으로 잡은 뒤 ‘삐빅’ 하는 비프음을 내고, 그 상태에서 셔터를 꾹 누르면 사진이 찍히는 가장 기본적인 모드다. 반셔터를 누르고 있는 동안에는 초점이 움직이지 않고 고정된다.

반면 ‘AF-C 모드’의 C는 ‘지속적인’이라는 의미 컨티뉴어스(Continuous)에서 따온 것으로, 반셔터를 누르고 있는 동안 끊임없이 초점이 맞는지 확인하며 조정하는 모드다. 보통 계속해서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사용되며, 보통 사물을 쫓아가는 추적 모드와 함께 사용되곤 한다. 

마지막으로 ‘MF 모드’는 매뉴얼 포커스(Manual Focus)의 약자로, 렌즈의 초점 조절 링을 돌려서 맞추는 수동 초점 모드다. 자동 기능은 믿을 수 없고 내 손으로 모든 걸 다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에 추천. 최근에는 초점을 조정하는 동안 초점을 맞추는 부분을 확대해서 보여주거나, 초점이 맞은 부분이 잘 보이게 색을 입혀주는 MF 보조 기능이 있다. 

AF 영역 (와이드, 중앙, 스팟)

AF 모드가 자동 초점의 작동 방식을 다룬다면, AF 영역은 사진의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지 정하는 설정이다. 최근 출시되는 디지털카메라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얼굴과 눈을 인식하는 휘황찬란한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AF 영역에는 와이드, 중앙, 스팟이 있다.

‘와이드 영역’은 말 그대로 넓은 영역을 카메라가 두루 살피면서 알맞다고 생각되는 곳에 초점을 맞추는 설정이다. 넓은 영역을 전부 감지하기 때문에 피사체가 프레임 구석에 있어도 초점이 잡힌다는 장점이 있다.

‘중앙 영역’은 프레임 가운데의 사각형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설정이다. 특히 중앙 영역은 반셔터를 누르면 초점이 고정되는 AF-S 모드와 궁합이 좋다. 원하는 피사체에 반셔터를 눌러 초점을 맞춰서 고정한 뒤, 원하는 구도로 카메라를 튼 다음 사진을 찍으면 되기 때문이다.

‘스팟 영역’은 미세한 스팟 영역에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고 싶을 때 사용한다. 보통 카메라의 후면 다이얼이나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스팟의 크기와 스팟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AF의 정확도만큼은 다른 방식과 비교했을 때 가장 뛰어나다.


자동 노출

자동 노출(Auto Exposure, AE)은 주변 환경의 밝기를 측정한 다음 자동으로 노출값을 정해주는 기능이다. M 모드를 제외한 다른 자동 모드는 모두 자동 노출 기능을 사용하게 된다. 촬영자가 자동 노출을 조절할 수 있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노출 보정’이고, 나머지 하나는 ‘측광 방식’이다. 노출 보정에 관한 내용은 링크를 눌러 전편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읽어봐도 좋겠다. 이번에는 ‘측광 방식’을 살펴보자. 

사진은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인 만큼, 미세한 단위로 첨예하게 빛을 다루고 측정하는 방식이 필요했다. 그 필요에 의해 등장한 여러 가지 측광 방식은 카메라가 어떤 영역을 기준으로 노출을 정하는지 조정할 수 있는 설정이다. 대부분의 카메라는 멀티, 중앙중점, 스팟 이렇게 세 가지 측광 방식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AF 영역의 세 가지 선택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멀티 측광

‘멀티 측광'(혹은 평가 측광, 매트릭스 측광)은 프레임 전체를 평균내서 노출을 결정짓는 방식이다. 가장 무난하고 범용성이 높은 대신 때론 원하는 만큼의 정밀한 표현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단점이 있다. 큼직큼직한 브러쉬로 바탕을 칠하는 것과 비슷하다. 한 프레임 안에 과하게 밝거나 과하게 어두운 물체가 있다면 그것을 포함하여 평균을 내기 때문에 눈으로 보이는 것과 사진이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중앙중점 측광

‘중앙중점 측광’은 프레임 중앙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며 노출을 결정짓는 방식이다. 프레임 중앙부를 70% 반영하고 나머지 부분을 30% 반영해서 결정하기에 멀티 측광보다 더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스팟 측광

‘스팟 측광’은 프레임 정중앙의 3% 영역, 즉 사진에서 점 하나만큼의 영역만으로 노출을 판단한다. 중앙중점 측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칼같이 예리한 정확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받는 모드이기도 하며, 스팟 측광으로 사용 시 측정된 노출값을 고정하는 AEL(Auto Exposure Lock) 버튼 사용은 필수다.

빛으로 그리는 예술, 카메라 생기초

카메라 역사부터 보정을 위한 기초 상식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착 붙는 비유를 통해 더욱 쉽게 지식을 채워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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