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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정을 위한 기초 지식
2023-02-21T17:06:07+09:00

오늘부터 나도 ‘뽀샵’ 장인.

빛으로 그리는 예술, 카메라 생기초

카메라 역사부터 보정을 위한 기초 상식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착 붙는 비유를 통해 더욱 쉽게 지식을 채워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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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잘 찍는 것’이 사진가가 하는 일의 전부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진가의 진짜 작업은 촬영이 끝난 뒤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작품 완성을 앞둔 마지막 단계인 ‘사진 보정’이 남았기 때문이다. ‘포토샵’이나 ‘보정’을 단순히 사진을 밝고 화사하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보정은 사진을 만들어가는 과정 중 가장 많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요구하며, 망쳤다고 생각되는 사진도 보정을 통해 소생시킬 수 있어서다.

오늘 사용할 프로그램은 가장 대표적인 사진 보정 프로그램인 ‘어도비 라이트룸 클래식’이다. 라이트룸 클래식이 없더라도 주눅들 필요는 없다. 오늘 다룰 내용은 포토샵 혹은 캡처 원 같은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적용 가능하고, 하물며 모바일 앱을 사용하더라도 뼈와 살이 되는 아주 기초적인 내용일 테니까.

RAW와 JPEG의 차이

보정에 앞서 카메라에서 먼저 설정해줘야 하는 옵션이 있는데 바로 ‘RAW 촬영’이다. RAW 파일은 이미지 센서가 받아들인 정보를 가공하거나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저장하는 방식이다. 우리가 흔히 촬영하는 JPEG(혹은 jpg)는 파일 크기가 작은 고압축 이미지 포맷이다. 덕분에 USB에 담아서 휴대하기도 편했고, 인터넷을 통한 빠른 공유에도 적합했다. 이렇게 JPEG가 용량을 줄일 수 있는 비결은 표면적으로 눈에 보이는 정보를 취하고 사진에 잠재된 나머지 정보를 버리기 때문이다. 둘의 차이를 비유로 설명하자면 RAW 파일은 손질하지 않은 원재료, JPEG 파일은 조리가 완료된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진 보정을 할 때는 사진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야 하므로 JPEG가 아닌 RAW 파일로 촬영을 하는 게 좋다. 그 대신 RAW 파일은 JPEG 대비 10배 수준의 용량을 차지하게 되고, RAW 파일은 특수한 프로그램이 있어야 열 수 있지만 JPEG는 범용적으로 어디에서든 사용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사진의 삼등분

개미를 머리, 가슴, 배로 나누듯 모든 사진은 ‘섀도’, ‘미드톤’, ‘하이라이트’로 나뉜다. ‘섀도’는 사진에선 어두운 부분, ‘미드톤’은 중간 부분, ‘하이라이트’는 밝은 부분을 의미한다.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실행해 보정 작업에 들어가기 이전에 사진을 보는 눈썰미를 기르는 게 필요하다. 사진의 삼등분을 의식하며 아래 예시 사진을 살펴보자.

‘섀도’는 사진의 어두운 부분을 지칭하며, 예시 사진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에 해당한다. 

‘미드톤’은 사진의 중간 밝기인 부분을 지칭하며, 예시 사진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구름 아랫부분이나 강물의 표면이 이에 해당한다. 

‘하이라이트’는 사진의 밝은 부분을 지칭하며, 예시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구름 사이로 비추는 하늘의 밝은 부분이 이에 해당한다.

셋을 모두 합치면 하나의 온전한 사진이 완성된다.

히스토그램

사진을 촬영할 땐 분명 적당한 밝기라고 생각되어 촬영했지만, 컴퓨터로 불러와서 보니 예상보다 더 어둡거나 더 밝게 사진이 나온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이때 ‘히스토그램’을 보면 촬영된 사진이 너무 어두워서 밝기를 올려야 하는지, 너무 밝아서 낮춰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섀도, 미드톤, 사진의 세 부분을 하나의 그래프로 나타낸 것을 히스토그램이라 한다. 히스토그램은 왼쪽으로 갈수록 어두운 부분을, 오른쪽으로 갈수록 밝은 부분을 나타낸다.

사진에 전체적으로 어두운 부분이 많으면 히스토그램의 왼쪽 부분에 언덕이 생기고, 밝은 부분이 많으면 오른쪽 부분에 언덕이 생긴다. 또한 그래프가 전체적으로 왼쪽으로 쏠려있으면 사진이 어둡게 찍혔음을 의미하고, 그래프가 오른쪽으로 쏠려있으면 밝게 찍혔음을 의미한다.

알맞은 노출 찾기

사진에서 가장 큰 인상을 차지하는 부분은 밝기, 즉 ‘노출’이다. 어둡게 노출된 사진은 진중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지만 밝게 노출된 사진은 화사하고 가벼운 느낌을 준다. 또한 사진의 노출이 변하면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이 달라지기도 한다. 왼쪽의 어두운 사진에선 구름 너머 비추는 태양 빛에 시선이 가지만, 오른쪽의 밝은 사진에선 아래쪽의 도로와 땅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의 노출에 적당한 중간값은 있을 수 있어도 정해진 정답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진의 밝기를 무한정 낮추고 높일 수 있는 건 아니다. 히스토그램이 한계선 바깥으로 밀려날 정도로 밝기를 너무 낮추거나 너무 높이게 되면 손실되는 정보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진의 노출을 조정할 땐 섀도와 하이라이트가 히스토그램에서 벗어나지 않는지 유의해야 한다.

대비

대비(Contrast)가 높은 사진을 보면 ‘더 또렷하다’ 혹은 ‘더 쨍하다’라고 느끼게 되는데, 대비를 높이면 사진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차이가 극명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히스토그램으로 확인하면 대비가 낮은 사진은 그래프가 가운데에 뭉쳐있는 반면, 대비가 높은 사진은 히스토그램이 양극단으로 늘어나게 된다. 

대비가 높고 쨍해 보이는 사진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위 예시 사진이 그 대표적으로 그렇다. 흐린 날엔 태양광이 구름에 의해 흩어져 자연적으로 대비가 낮은 사진이 찍히게 되는데, 이를 인위적으로 높이면 어색한 사진이 나오게 된다. 알맞은 상황에 알맞은 룩을 연출하는 것도 사진가의 의무다.

화이트 밸런스와 틴트

철물점에서 전구를 구매할 때 겉 포장을 유심히 보면 4,000K나 6,500K처럼  전구의 색온도가 쓰여 있는 걸 본 적이 있을 텐데, 카메라도 마찬가지로 주변 환경에 맞춰 사진의 색온도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를 ‘화이트 밸런스’라고 한다.

화이트 밸런스는 색온도와 마찬가지로 K(켈빈)이라는 단위를 써서 표현한다. K 앞의 숫자가 높을수록 더 푸른 빛을 의미하고, 숫자가 낮을수록 더 따뜻한 빛을 의미한다. ‘온도가 높아지는데 왜 더 푸르게 변하는 거지?’ 싶은 의문이 들 땐 불꽃이 더 뜨거울수록 파래지는 가스레인지를 떠올리면 된다.

틴트를 조정했을 때

화이트 밸런스가 사진이 얼마나 따뜻해 보이는지를 조정했다면, ‘틴트’는 사진의 ‘초록기’와 ‘붉은 기’를 조정하는 설정이다. 틴트를 조정해 사진의 분위기와 무드를 바꿀 수도 있고, 인물 사진의 경우 피부의 톤을 교정할 수도 있다. 감성 샷을 위해서라면 노출, 화이트 밸런스, 틴트 3박자의 조화가 중요하다.

채도

마지막으로 채도(Saturation)는 색상의 선명함을 조정하는 설정이다. 채도가 -100에 가까워질수록 사진이 흑백 사진에 가까워지고, +100에 가까워질수록 사진에 활기를 띠게 된다. 인물 사진의 경우 채도를 과하게 높이면 얼굴에 황달이 온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빛으로 그리는 예술, 카메라 생기초

카메라 역사부터 보정을 위한 기초 상식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착 붙는 비유를 통해 더욱 쉽게 지식을 채워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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