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를 사로잡은 일본 위스키. 긴 시간 축적된 제조 방식과 섬세한 블렌딩, 그리고 각 지역의 자연환경이 더해지며 이제는 하나의 독자적인 위스키 스타일로 자리잡게 됐다.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위스키 증류소 투어를 함께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 숲속 깊은 산지부터 바다 가까운 항구 마을까지, 증류소마다 다른 분위기와 위스키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각 지역의 공기와 물,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위스키를 직접 맛보며 그 제작 과정과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일본 위스키 증류소 투어 리스트 7
교토와 오사카 사이, 숲과 물이 많은 지역에 자리한 산토리 최초의 증류소. 1923년 설립된 일본 최초의 몰트 위스키 증류소이기도 하다. 세 강이 만나는 지역 특성상 안개가 자주 끼고 습도가 높아, 오래전부터 위스키 숙성에 적합한 장소로 알려져 왔다.
증류소 투어는 사전 예약, 추첨제로 운영된다. 일본 위스키 인기가 높아지면서 예약 경쟁이 상당한 편이라 ‘야마자키 고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 제조 공정과 숙성고를 둘러보며 몰트 향과 증류 과정의 열기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원액과 빈티지를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 라운지와 위스키 라이브러리도 있다. 투어 마지막에는 원액 테이스팅과 하이볼 시음이 이어진다.
Information
주소 | 5 Chome-2-1 Yamazaki, Shimamoto, Mishima District, Osaka 618-0001, Japan
시간 | 10:00~16:45
닛카 위스키의 창립자 다케쓰루 마사타카는 스코틀랜드에서 배운 위스키 제조 방식을 일본에서 그대로 구현하고 싶어했다. 그렇게 선택한 곳이 홋카이도 서쪽의 작은 항구 마을, 요이치였다. 바다와 가까우면서도 차갑고 습한 공기를 가진 이곳은 그가 꿈꾸던 스코틀랜드와 가장 닮아있었다. 실제 증류소에 들어서면 오래된 스코틀랜드 산업 마을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돌 건물과 붉은 지붕, 석탄 직화 증류 시설까지 지금도 남아 있고, 일부 공정은 여전히 석탄 불을 사용한다. 요이치 특유의 피트 향과 묵직하고 오일리한 스타일 역시 이런 환경과 전통적인 방식이 녹아있는 것이다.
견학 프로그램은 무료지만 예약 경쟁이 꽤 치열한 편. 방문 4주 전 오전에 예약이 열리는데, 금방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기본 투어는 약 70분 정도 진행되며 발효, 증류, 숙성 과정까지 둘러본 뒤 위스키 시음이 이어진다. 좀 더 깊게 경험하고 싶다면 키몰트 세미나, VIP 투어 같은 유료 프로그램도 있다. 투어를 예약하지 못해도 닛카 뮤지엄, 유료 테이스팅 바, 다케쓰루의 아내 레시피를 재현한 레스토랑 등을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Information
주소 | Japan, 〒046-0003 Hokkaido, Yoichi District, Yoichi, Kurokawacho, 7 Chome−6−133
시간 | 09:15~15:30
센다이 외곽 산지에 자리한 닛카의 두 번째 증류소. 닛카 창립자 다케츠루 마사타카가 보다 부드럽고 섬세한 스타일의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세운 곳이다. 요이치가 북쪽 바다의 거친 공기를 담고 있다면, 미야기쿄는 안개 낀 계곡의 차분한 분위기. 실제 위스키 역시 과일과 꽃 향이 가득한 부드러운 스타일로 유명하다.
증류소 안으로 들어가면 부드럽고 차분한 공기에 숨을 깊이 들이쉬게 된다. 붉은 벽돌 숙성고와 증류동, 게스트 홀 등이 숲과 계곡 사이에 어우러져 있어, 공간만 둘러봐도 위스키의 뉘앙스를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기본 증류소 투어는 무료 예약제로 운영되며, 생산 시설과 숙성고를 둘러본 뒤 위스키 시음이 이어진다. 주말에는 위스키 세미나와 블렌딩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여러 종류의 키몰트와 싱글몰트를 비교 시음하거나, 직접 블렌딩한 위스키를 병에 담아 가져갈 수도 있다. 일본어 중심 투어지만 영어 안내 자료도 제공된다.
Information
주소 | 1番地 Nikka, Aoba Ward, Sendai, Miyagi 989-3433, Japan
시간 | 09:15~16:00
산토리가 두 번째로 세운 몰트 위스키 증류소. 야마나시현 미나미알프스 산기슭, 해발 700m가 넘는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방문 자체가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에 가깝다. 사계절 내내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과 서늘한 공기, 물소리와 새소리. 하쿠슈가 ‘숲의 증류소’라고 불리는 이유다.
투어는 약 80분 정도 진행되며 발효조, 다양한 포트 스틸, 숙성 창고 등을 둘러본다. 숙성고 안 수천 개 오크통 사이로 퍼지는 진한 위스키 향은 많은 사람들이 하이라이트로 꼽는 부분. 투어 마지막에는 하쿠슈 위스키 시음과 함께 간단한 테이스팅 설명도 이어진다. 생산 시설 투어와 시음 프로그램은 예약 추첨제로 운영되지만, 예약에 실패하더라도 박물관과 테이스팅 라운지만으로 충분히 방문할 만하다. 숲 안을 천천히 걷다가 위스키 한 잔 마시고 오자.
Information
주소 | 2913-1 Hakushucho Torihara, Hokuto, Yamanashi 408-0316, Japan
시간 | 09:30 ~ 16:30 (금 휴무)
가고시마현 히오키 해안가에 자리한 신생 크래프트 증류소. 바다 바로 앞에 붙어 있는 풍경과 미술관 같은 건물로, 최근 가장 트렌디한 일본 위스키 여행지 중 하나다. 일본 소주를 만들던 양조장이 시작한 증류소인 만큼 캐스크 운용도 흥미롭다. 일반적인 버번, 셰리 캐스크뿐 아니라 소주를 숙성했던 오크 캐스크도 사용하며, 서로 다른 3개의 증류기를 통해 각기 다른 개성의 원액을 만드는 점도 특징.
투어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생산 시설과 숙성 창고를 둘러보며 실제 숙성에 사용되는 오크 캐스크 향을 맡아볼 수 있고, 나만의 위스키를 만들어보는 블렌딩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동중국해가 보이는 멜로우 바에서의 시음. 끝없이 펼쳐지는 수평선을 감상하며 마시는 위스키는 훨씬 더 풍부한 맛을 선사한다. 영어 투어도 운영하는 편이라 해외 여행자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Information
주소 | 845-3 Hiyoshicho Kaminokawa, Hioki, Kagoshima 899-2421, Japan
시간 | 10:00~16:30
시즈오카 산속 깊은 곳, 오쿠시즈 지역에 자리한 크래프트 증류소. 미나미 알프스에서 내려오는 물과 산으로 둘러싸인 환경 덕분에 공기가 서늘하고 습하다. 가이아플로우 시즈오카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실험적이고 개성 강한 생산 방식 때문이다. 폐쇄된 카루이자와 증류소 설비 일부를 들여왔고,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장작 직화 방식으로 증류하는 포트 스틸을 사용한다. 시즈오카산 삼나무 발효조와 보리 등 로컬 요소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증류소 투어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제조 시설과 숙성고를 둘러본 뒤 테이스팅 룸에서 시음을 진행한다. 좀 더 깊게 배우고 싶다면 위스키 스쿨 프로그램도 있다. 폐교된 중학교 교실에서 위스키 역사와 제조 과정을 배우거나, 장작 직화 증류기 관리와 발효조 청소 같은 일부 작업을 직접 체험해보는 코스도 운영한다.
Specification
주소 | 555番地 Ochiai, Aoi Ward, Shizuoka, 421-2223, Japan
시간 | 09:30~17:00
홋카이도 동부 해안에 자리한 크래프트 증류소. 스코틀랜드 아일라 위스키를 동경하던 대표가 ‘일본의 아일라’를 목표로 세운 곳이다. 실제로 이 지역은 바닷바람과 짙은 안개, 긴 겨울 같은 환경 덕분에 아일라와 비슷한 기후로 자주 언급된다. 위스키 스타일은 피트와 스모키함이 중심에 있고, 짭짤한 해풍이 곁들여진 느낌. 홋카이도산 보리와 미즈나라 오크 캐스크를 활용하는 점도 특징이다.
증류소 위치 자체는 꽤 외진 편. 증류소 방문을 하나의 여행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 투어는 지정 날짜에만 운영되며, 증류 시설과 숙성 창고를 둘러본 뒤 위스키 시음이 이어진다. 지역 특산물인 굴과 위스키를 함께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유명하다. 매년 4월부터 7월 사이 진행되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Information
주소 | 4 Chome-109-2 Miyazono, Akkeshi, Akkeshi District, Hokkaido 088-1124, Japan
시간 | 평일 09:00~17:00 (주말 휴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