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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마시러 가요, DJ가 운영하는 바
2026-06-26T08:02:35+09:00
디제이 바

음악이 직업인 사람들의 아지트.

누구나 플레이 리스트를 재생할 수 있는 시대. 하지만 좋은 디제이는 곡을 고르고, 이어 붙이며 공간 분위기를 설계한다. 마치 좋은 요리사가 재료를 골라 요리를 정성스레 완성하듯 말이다. 음악에도 맛집이 있다. 

여기서 소개하는 곳은 그저 좋은 음악을 틀어주는 바가 아니다. 음악을 직업으로 삼은 디제이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공간이다. 훌륭한 사운드 시스템, 오랜 시간 모아온 레코드 컬렉션, 그리고 디제이의 취향이 녹아든 공간까지. 이들의 음악을 듣기 위해 일부러 찾아갈 이유는 충분하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음악에 귀를 기울여 보자.

음악 맛집, DJ가 운영하는 바

01
서울 속 베를린

도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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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조명과 커다란 음악 소리. 이태원 언더그라운드 클럽과 같은 분위기의 이곳은 이태원 클럽 링(Ring)의 DJ 연준이 운영하는 리스닝 바다. 이곳의 음악은 100% 바이닐 레코드에서 나온다. 레코드를 꺼내고, 뒤집고, 바늘을 올리는 과정은 모두 음악 경험의 일부. 수십 장의 레코드를 뒤적이며 다음 곡을 고르는 DJ의 모습은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대체할 수 없는 풍경이다. 

신청곡은 받지 않으며, 음악 볼륨도 쉽게 조절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겐 다소 고집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선곡에 대한 확신과 철학이 있다는 뜻이다. 대화하기에는 조금 시끄러울 것이다. 하지만 대화 사이의 여백을 음악으로 채우고 싶은 사람에겐 오히려 반갑지 않을까? 어두운 조명 아래 흘러나오는 전자음악을 듣고 있으면 이곳이 베를린이다.

Information

주소 |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222
시간 | 19:00 ~ 03:00 (월 휴무)
인스타그램 | @dodobar_seoul

02
바이닐과 전통주?

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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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바를 콘셉트로 한 바이닐 바. 전통주를 기반으로 한 칵테일과 전통차를 활용한 음료를 선보이며, 한국적 감각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풀어낸다. 오미자와 오디로 만든 칵테일, 뽕잎 라떼, 연잎 라떼 등은 이곳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메뉴다.

음악은 운영자인 DJ 준팍을 비롯해 서울의 로컬 DJ들이 책임진다. 전통주 한 잔을 앞에 두고 음악을 듣다 보면, 서울이라는 도시가 훨씬 다층적인 곳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될 것.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로컬 DJ가 엮어내는 따뜻한 그루브. 그 익숙한 듯 낯선 밤에 몸을 맡겨보자.

Information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27가길 45 
시간 | 수,목 19:00 ~ 01:00, 금 19:00 ~ 04:00, 토 19:00 ~ 04:30, 일 17:00 ~ 01:00
인스타그램 | @nue.seoul

03
푸딩은 꼭이요

힐즈앤유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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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클럽과 디제잉 신에서 활동해 온 DJ 준모가 운영하는 공간. 낮에는 카페, 밤에는 바로 운영된다. 소울과 펑크, 발레아릭, 보사노바, 테크노까지, 좋은 음악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선곡한다. 평소에는 레지던트 DJ가 음악을 틀지만, 때로는 게스트 DJ를 초청해 새로운 음악과 사람들을 소개한다. 방문 전 일정을 확인해 볼 것.

음악만큼 유명한 건 푸딩이다. 진한 캐러멜과 부드러운 크림이 어우러진 시그너처 메뉴로, 사람들이 꼭 주문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는 사실. 계절마다 새롭게 선보이는 시그니처 칵테일도 수준급이다.

Information

주소 | 서울 용산구 신흥로 35 2층
시간 | 평일 19:00 ~ 02:00, 주말 12:00 ~ 02:00
인스타그램 | @hillsandeuropa

05
칵테일 셰프의 작업실

하드마테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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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시장 근처 골목에 자리한 작은 칵테일 바.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빼곡한 바이닐과 술병, 그리고 아늑한 조명이다. 이곳의 운영자는 오랫동안 디제잉을 해온 맷과 지만. 빈티지 스피커와 모니터 스피커를 조합해 만든 사운드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따뜻하다. 때로는 손님이 가져온 레코드를 직접 틀어주기도 한다고.

하드 마테리얼의 또 다른 매력은 칵테일에 있다. 참기름, 닭 육수, 방아잎 같은 재료를 활용해 어디에서도 쉽게 만나기 어려운 맛을 만들어내기 때문. 그저 특이한 재료를 넣는 수준이 아니라, 낯선 재료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한 잔의 균형을 완성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바 뒤편에 놓인 수많은 인퓨징 병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맛을 연구하는지 알 수 있을 것.

Information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로 102 1층 102호
시간 | 평일 19:00 ~ 02:00, 주말 18:00 ~ 02:00
인스타그램 | @hardmaterialseoul

06
음악부터 패션까지

콤팩트 레코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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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그룹 JMG 대표이자 20년 넘게 DJ로 활동해 온 진무가 만든 공간. 이름처럼 아담한 규모지만, 그 안에 담긴 취향은 결코 작지 않다. 힙합, 재즈, 펑크, 레게, 디스코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바이닐 셀렉션, 진공관 앰프를 비롯한 사운드 시스템이 공간을 빼곡하게 채운다.

레코드 문화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만든 티셔츠와 모자, 가방 같은 굿즈가 공간 곳곳을 채우고 있다. 귀여운 그래픽이 담긴 아이템은 바의 분위기를 그대로 닮아, 처음 방문한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다. 작은 레코드 바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음악과 디자인을 연결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Information

주소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25길 46 1층
시간 | 19:00 ~ 02:00, 일 19:00 ~ 24:00
인스타그램 | @kompaktrecordb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