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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 철학을 담은 독일 시계의 힘
2024-01-29T15:05:12+09:00

독일 시계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기계식 시계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단연 스위스다. 다른 국적의 시계 브랜드 또한 스위스 메이드를 외칠 정도다. 하지만 시계 산업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나라가 또 있으니, 바로 독일. 스위스 못지않은 기술력, 아름다운 디자인의 독일 시계에는 스위스 시계와 다른 무언가가 있다. 간결하고 세련된 ‘독일스러움’, 바우하우스 정신이다.

바우하우스가 뭐야?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특징

1919년 독일에 설립된 예술학교. 개교한지 불과 14년 만에 폐교됐지만, 그 영향은 전 세계 디자인 양식을 바꿀 만큼 강력했다. 바우하우스와 아무 관계 없는 우리들 또한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바우하우스의 유산은 무엇이며, 이는 우리의 시계 생활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바우하우스 독일 시계

패전 직후 가난했던 독일은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질 좋은 물건을 더 많은 사람에게 공급할 수 있을까?’ 바우하우스를 설립한 발터 그로피우스는 20세기 초 대량생산 된 강철과 유리에 주목했고, 이를 통한 단순한 디자인을 떠올렸다. 색과 형태도 단순화했다. 원, 삼각형, 사각형 등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기초 형태의 기하학적 디자인으로. 복잡한 장식은 비용을 발생시켜 대량생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독일 바우하우스

단순하지만 실용적인 디자인은 주된 흐름이 되어 세계 구석구석에 스며들었다. 이는 오늘날 우리 생활 곳곳에서도 드러난다. 일체의 장식을 제거한 기하학적 그래픽, 리듬감 넘치는 타이포그래피, 철과 유리로 만든 가구와 건물 등이 바로 그것이다. 

바우하우스 시계

손목 위의 우아함

바우하우스 디자인은 시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슬림한 인덱스, 깔끔한 타이포그래피, 미니멀한 다이얼 패턴 등 미적으로 단순하고 읽기 쉬운 디자인이 바우하우스 스타일에서 유래됐다. 다이얼에 집중하기 위해 베젤은 작고 눈에 띄지 않으며, 케이스는 매끄러운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는 것 또한 바우하우스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바우하우스 독일 시계

바우하우스의 영향을 받은 시계 브랜드로는 노모스, 융한스가 대표적이다. 온갖 소비를 부추기는 과잉 디자인 시대에 이처럼 미니멀하고 균형 잡힌 디자인이라니. 화려한 시계가 지겨워졌다면, 결코 유행 타지 않는 시계를 찾고 있었다면 이 브랜드를 주목할 때다.

노모스

1990년 독일 글라슈테에서 탄생했다. 현존하는 최고의 워치메이커 필립 듀포가 극찬한 브랜드로도 알려졌는데, 그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퀄리티, 높은 가치를 지녔기 때문. 노모스의 기술력은 단연 돋보인다. 자체 무브먼트는 물론, 밸런스 스프링, 이스케이프 휠, 팔렛포크 등 탈진 장치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품을 노모스 워치메이커가 직접 만든다. 바우하우스의 전신, 독일 공작연맹의 정신을 이어받은 모습도 인상 깊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효율적인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독일 공작연맹이 잊지 말아야 할 가치였다.

바우하우스 독일 시계

융한스

감각적인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 이 시계는 독일 국민 시계 브랜드 융한스의 제품. 이는 바우하우스 출신 디자이너 막스 빌이 만들었는데, 그와 협업한 벽시계가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며 커다란 히트를 쳤다. 여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막스 빌 바이 융한스 손목시계는 오늘날 융한스의 정체성이 됐다. 융한스 시계에서는 불필요한 디자인 요소를 찾을 수 없다. 단순한 다이얼, 곧게 뻗은 바늘, 얇은 타이포그래피 등 시간 표시 기능을 방해하지 않는 디테일에서 바우하우스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바우하우스 스타일의 독일 시계 브랜드

독일 시계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바우하우스 특유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시계를 소개한다.

01
필립 듀포도 인정했다

노모스 탕겐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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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 디자인은 노모스 탕겐테에서 그대로 이어진다. 얇은 케이스와 양쪽으로 곧게 뻗은 러그, 슬림한 인덱스 등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그 증거. 열처리한 블루 핸즈는 미끄러지듯 움직이고, 바우하우스 폰트를 본 딴 타이포그래피는 명확하고 단순해 눈이 편안하다. 무게 또한 가벼워 시계를 착용하고 있는지 잊게 될 정도다. 무브먼트의 두께는 3.2mm, 우표 9장보다도 얇다.

Specification

  • 케이스 직경 : 35mm
  • 케이스 소재 : 스테인리스 스틸 
  • 무브먼트 : DUW 3001
  • 방수 : 30m
02
찐 바우하우스 등장

융한스 막스 빌 오토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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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빌이 추구한 미니멀리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모델. PVD 코팅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무연탄 컬러의 송아지 가죽 스트랩으로 언제나 모던함을 유지한다. 이 시계를 완성하는 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날짜 창이다. 실용적인 기능과 단순한 형태를 결합해 정제된 느낌을 낸 것이다. 막스 빌은 이를 두고 ‘시간을 잊지 않고 정확하게 갈 수 있고,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시계’라고 표현했다.

Specification

  • 케이스 직경 : 38mm
  • 케이스 소재 : PVD 코팅된 스테인리스 스틸
  • 무브먼트 : 칼리버 J800.1
  • 방수 : 50m
03
헤리티지가 고스란히

스토바 안테아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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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시계로 스토바를 알게 된 사람이 많겠지만, 이들의 역사는 1937년 출시된 안테아로 거슬러 올라간다. 별다른 장식이 더해지지 않은 다이얼과 기교 없이 간결하게 뻗은 검은색 인덱스는 바우하우스 오리지날 어휘를 충실히 계승한 모습. 바우하우스의 100주년을 맞아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을 다시 한번 선보였다.

Specification

  • 케이스 직경 : 39mm
  • 케이스 소재 : 스테인리스 스틸
  • 무브먼트 : Sellita SW 200
  • 방수 : 50m
04
이걸 해냅니다

융커스 바우하우스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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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 100주년을 기념하는 컬렉션. 다이얼에 파워리저브, 날짜 창, 24시간 디스플레이 등 몇 가지 컴플레이션을 포함했지만 복잡한 느낌이 없다. 단순한 숫자와 직선 등 선의 사용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사파이어 글래스와는 다른 느낌의 헤잘라이트 글래스는 모던한 듯 아름답게 익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장자리가 둥근 돔 모양에서 100년 전 클래식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Specification

  • 케이스 직경 : 41mm
  • 케이스 소재 : 스테인리스 스틸
  • 무브먼트 : Miyota 9132
  • 방수 : 50m
05
알고 보면 부드러워

진 1739 I 4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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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의 시계라 하면 파일럿 크로노그래프를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특별 군사작전에서 사용할 것 같은 기능성과 견고함은 무뚝뚝한 표정의 독일 남자 같달까. 하지만 알고 보면 꽤 다정하다. 진이 이처럼 세련되고 클래식한 디자인을 만들어낼 줄 누가 알았을까. 골드 인덱스와 핸즈, 선버스트 다이얼 피니싱 기법으로 유려함을 뽐냈으며, 반사 방지 코딩된 사파이어 글래스가 다이얼의 깨끗함을 유지해준다.

Specification

  • 케이스 직경 : 39mm
  • 케이스 소재 : 스테인리스 스틸
  • 무브먼트 : SW300-1
  • 방수 : 1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