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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라이딩을 위한 탠덤 편한 바이크 추천 5선
2023-02-21T17:21:58+09:00

바이크도 정했으니, 이제 뒤에 태울 여자친구만 만들면 되겠다.

완연한 봄이다. 여기저기 꽃놀이 다니면서 데이트하기 딱 좋은 시즌이기도 하다. 물론 이 계절만 되면 많은 이가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로망을 한층 키우겠지만, 라이더라면 그 어떠한 튜닝도 부럽지 않은 탠덤 라이딩이 아마도 궁극의 한 수가 될 터. 자연히 커플 라이더라면 자신의 주행 스타일이나 취향은 잠시 접어두고서라도, 같이 타면 더 행복한 바이크를 찾는 경우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연인을 뒤에 태우고 데이트 라이딩하기 딱 좋은 탠덤용 모터사이클을 몇 개 골라봤다.

단, 들어가기에 앞서 기준을 몇 가지 정했다. 물론 탠덤이라고 한다면 골드윙이나 울트라 리미티드같은 그저 뒤에 큼직한 소파 달려있는 끝판왕으로 한 방에 가면 되겠지만, 이런 식으로 가면 당연히 뻔한 리스트가 될 터. 그리고 탠덤 하나 하자고 하루아침에 4~5천만 원짜리 바이크를 턱턱 지를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그래서 이번에는 세컨드카로 운용하거나 혹은 현실적인 바운더리 안에서 탠덤하기 좋은 바이크를 기준으로 삼았으니 참고하고 스크롤을 내릴 것.


야마하 막삼 250

야마하 막삼은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바이크다. 독보적인 디자인과 포지션으로 소위 ‘롱앤로우’ 스타일의 스쿠터라는 트렌드를 주도한 장본인이기 때문. 막삼은 애초에 개발 기획부터 일본의 고속도로 이륜차 2인 승차 허용에 따라 승차감과 탠덤 주행에 모든 초점을 맞춰서 작정하고 만든 차량이었고, 그래서 야마하는 발표와 동시에 막삼을 탠덤 크루저라는 표현으로 홍보했다. 한술 더 떠 공식 광고의 캐치프레이즈를 아예 ‘LOVE’, ‘TANDEM’의 두 단어만 툭 던질 정도였으니.

파워트레인은 출력 20마력의 249cc 단기통 엔진과 CVT를 매칭 시켰다. 하지만 이 출력이 모두 어디로 가는지 모를 정도로 막삼의 가속감과 운동성능은 답답한 편이다. 하지만 막삼에서 중요한 건 이런 퍼포먼스가 아니다. 설계부터 2,365mm의 전장, 1,615mm의 휠베이스로 낮고 긴 차체를 지녔고, 자연히 2인 승차에서도 안정적인 무게중심을 갖춰 부드럽고 안락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눈으로 보이는 부분에서도 막삼은 오로지 2인 승차에 최대한 집중한다. 상당히 넓은 면적의 동승자석 시트, 그리고 물침대 수준의 푹신푹신한 서스펜션이 특히 압권. 또한 낮은 차체로 인해 발 착지성도 좋고, 동승자의 심리적 안정감도 자연히 높아진다. 다만 서스펜션의 경우 프런트에 비해 리어는 살짝 튀는 성향이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탠덤 주행을 위해서는 요철이나 방지턱을 넘어갈 때 탠더머를 배려하는 운전자의 세심한 주행이 요구된다.


베넬리 TRK502

TRK502는 베넬리의 레온치노, 502C와 동일한 수랭식 2기통 499cc 엔진을 공유하는 듀얼퍼포즈 모터사이클이다. 일단 배기량만 보면 미들급에도 살짝 못 미치는 체급인데, 재미있게도 외장은 엄청나게 큰 덩치를 가진 바이크다. BMW의 R1200GS 같은 모델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큰 볼륨감을 지녔다.

물론 비슷한 체급을 조명하면 완성도나 내구성 측면에서 혼다 CB500X나 스즈키 브이스트롬650 같은 훨씬 우월한 바이크도 많다. 하지만 동승자와의 2인 승차 기준으로만 보면 TRK502가 훨씬 유리한 입지를 선점한다.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앞서 언급한 두 모델보다 우월한 동승자석 시트의 착좌감이다. 한눈에 봐도 넓은 면적과 도톰한 두께감의 시트는 착좌 공간도 잘 나오고, 쿠션감도 상당히 좋다. 일단 기본적으로 착좌 공간이 넓다는 건 엉덩이에 전해지는 무게를 더 넓고 고르게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편 815mm의 운전자석 시트고도 소소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이 시트고는 대형 어드벤처 바이크로서는 거의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데, 뒤에 누군가를 태우고 운행을 하는 라이더 입장에서는 발 착지성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 안정감이 생긴다. 또한 TRK502의 경우 바이크 초기 출고 당시 프로모션으로 3박스 옵션을 기본으로 많이 달고 나왔는데, 이는 수납과 탠덤 등받이를 위한 필수 옵션인 만큼 중고매물을 구할 때도 유리한 점이 있다.


스즈키 버그만650

탠덤을 주제로 했을 때, 스즈키 버그만650이 빠질 수 없다. 2000년대 초반 야마하 티맥스와 함께 2기통 미들급 빅스쿠터 시장을 양분한 바이크로, 티맥스가 라이더 중심의 스포츠 주행에 포커스를 맞춘 반면 버그만650은 누군가를 뒤에 태우고 안락한 장거리 투어가 가능한 GT 성향의 스쿠터로 자리를 잡았다.

이전부터 스즈키의 버그만 시리즈는 확고한 아이덴티티가 있었다. 연비나 디자인, 안정성, 경쾌한 시티 커뮤터 등의 속성을 가진 혼다나 야마하의 스쿠터들과 달리 스즈키의 스쿠터는 승차감에 주력했다. 다소 무거운 중량과 덩어리가 큰 볼륨감, 푹신한 시트, 넓은 트렁크 등이 그렇다. 그리고 버그만650은 브랜드가 가장 잘하는 영역을 가장 극대화한 모델이다. 광활한 동승자석 시트는 도톰한 덩어리감으로 푹신한 착좌감을 만들어내며, 순정 백레스트의 각도도 안정적이라 탠더머를 잘 잡아준다.

편안한 탠덤의 기본 덕목인 스텝보드 타입의 발판도 훌륭한 부분. 여기에 638cc 병렬 2기통의 파워트레인은 2기통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조용하고 부드러운 엔진 질감을 자랑한다. 진동 억제도 굉장히 잘 되어있기에 승차감에서도 메리트로 작용한다. 동승자석 열선시트도 깔려있는 점 역시 상당한 장점. 다만 별개로 작동할 순 없고 무조건 운전자석 열선과 동시에 사용해야 하는 부분은 다소 아쉽다.


가와사키 발칸650S

탠덤이라고 한다면 으레 대형 어드벤처 바이크나 투어러, 혹은 스쿠터를 떠올리기 마련. 하필이면 그 많은 모터사이클을 놔두고 왜 이런 콤팩트 크루저를 리스트에 올렸는지 반문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와사키 발칸 650S은 실제 필자의 경험 상 탑승했을 때 탠더머의 착좌감과 안정감이 상당히 높은 모델이었다. 이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도 바로 이 탠덤 편의성에 기인한 것이다.

아무래도 같은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혼다 레블500, 그리고 야마하 볼트950과 자연히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걔중에서도 발칸은 2인 승차에서 가장 압도적인 편의를 자랑한다. 두 가지 핵심 요인이 있는데, 먼저 첫 번째는 시트다. 면적 자체가 그렇게 넓진 않지만 앞뒤 공간이 긴 편이며, 도톰한 두께의 순정 탠덤시트는 일단 푹신한 쿠션감이 좋다. 하지만 그보다도 시트의 중앙 부분이 안으로 오목하게 파인 형상인데, 이는 탑승자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감싸면서 편안한 착좌감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낮은 시트고 또한 큰 장점이 된다. 물론 기본적으로 크루저 바이크의 특징 중 하나가 낮은 시트고긴 하지만, 발칸650S는 탠덤석 시트고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실제로 여성 키 160cm 중반 기준으로 동승자석에 앉으면 까치발이긴 해도 양발이 지면에 닿을 정도. 이는 발착지성과 심리적 안정감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다. 실제로 이 모델의 공식 광고 영상이나 오피셜 이미지컷을 봐도 2인 승차 주행하는 샷의 비율이 상당히 큰데, 이는 브랜드가 발칸650S의 탠덤 라이딩에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BMW C650GT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리스트에서 끝판왕을 선정한다면 단연 BMW C650GT가 영순위 바이크가 될 것이다. 모델명에 GT가 붙은 것만 봐도 이미 눈치챘겠지만, BMW는 2인 승차의 편안한 GT 모터사이클을 기조로 모든 탠덤 편의성과 승차감의 역량을 이 바이크에 한데 모았다. 기본적으로는 버그만650과 비슷한 포지션을 갖지만, 편의성이나 전자장비 등 상당수 요소에서 C650GT가 훨씬 우위를 점한다.

C650GT는 기본적으로 버그만650처럼 광활할 정도로 넓고 쿠션감도 뛰어난 시트 디자인을 채택했다. 시트고는 다소 높은 편이라 차량에 승차할 때는 살짝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막상 자리에 앉는 순간 소파처럼 착 달라붙는 착좌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순정 백레스트나 탑박스 그 무엇을 달더라도 편안히 등을 기댈 수 있는 각도가 나오고, 스텝보드 공간도 상당히 넓게 뽑아냈다.

전자장비는 기대 이상이다. 특히 열선시트의 존재감이 크다. 버그만650과 달리 C650GT는 운전석과 별개로 동승자석 열선을 조작할 수 있으며, 강도도 2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취향에 맞는 세팅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탠덤 열선은 조작 스위치도 운전석이 아닌 동승자석 시트 바로 옆에 위치해있어 탠더머가 언제라도 편리하게 켜고 끌 수 있도록 했다. 풀페이스 헬멧 2개가 들어가고도 남는 넓은 트렁크 공간 또한 동승자용 헬멧 수납이라는 측면에서 뛰어난 편의성을 자랑하는 부분. 서스펜션은 마냥 푹신하진 않지만, 버그만과 비교했을 때는 그래도 근소 우위를 점한다.

참고로 C650GT의 경우 과거 임볼든에서 롱텀 시승기를 따로 다룬 적이 있으니, 자세한 정보나 리뷰를 확인하고 싶다면 해당 기사를 참고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