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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탈퀴즈 피크 산의 이름을 딴 이 백팩. 심상치 않다. ‘Tahquitz Pack’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등산가방 같지만 해변가에도, 도심에도 어울릴 듯한 모습이다. 이 가방을 이루는 소재는 코듀라 나일론이다. 코듀라 소재는 듀폰이 제작한 고급 원단으로 ‘나일론계의 황제’라고 불린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질기지만 부드럽고 가볍기도 하기 때문이다. 색깔이 선명하고 햇빛에 변색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나일론 중에선 ‘갑 오브 갑’이라고 할 수 있다. 데니어는 섬유가 얼마나 촘촘하게 직조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는 단위인데, Tahquitz Bag은 이러한 코듀라 나일론을 400데니어로 촘촘하게 채워 넣었다. 이러한 맷집을 갖춘 Tahquitz Bag에게 소나기 따위는 그저 우스울 따름이다. 가방 뚜껑이 입구를 감싸듯이 닫히기 때문에 내부로 빗방울이 새어 들어갈 염려가 없으며, 코듀라 나일론의 외부에 ‘짱짱한’ 폴리우레탄 코팅을 덧대었기 때문에 세월이 지나도 가방은 젖지 않고 빗방울은 이슬처럼 떨어질 것이다.
가방 곳곳에는 일제 YKK 방수 지퍼와, Fidlock 사의 자석 여닫이가 사용되었다. 가방 내부의 주머니는 탄성이 있어 당신이 가지고 다니는 물병이 어떤 괴상한 모양이던지 꼭 붙잡아 가방 안에서 돌아다니는 일을 막을 것이다. 배려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롤 탑 형식의 입구 덕분에 가방에 왠지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 크기의 물품까지 펠리컨처럼 쓰윽 집어삼킬 것이며, 15인치 노트북까지 넣을 수 있는 내부 슬리브는 가방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 충격 완화를 위해 지면보다 위에 위치하고 있다. 어깨가 닿는 가방 스트랩과 등이 닿는 후면은 공기가 잘 통하는 재질로 이뤄져 있어 착용하는 사람에게 경쾌함을 준다. 게다가 허리와 가슴 부분에 길이 조절이 가능한 스트랩이 있어 가방이 멋대로 등에서 날뛰지 않도록 꽉 잡아줄 것이며 긴급한 상황에 필요한 상시 소지품 주머니와 데이지 체인 웨빙이 잡다한 소지품들과 기어들을 잘 붙들고 있어줄 것이다.
Tahquitz Bag은 BE Outfitter 공식 홈페이지에서 $149의 가격에 예약판매 중이며, 2017년 6월까지 발송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