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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사이로 켜켜이 쏟아지는 햇볕 맛집, 하우스 24
2022-05-19T19:07:50+09:00

경계와 무장해제의 적정선.

머리 위로 쏟아지는 빛과 그림자의 유연한 움직임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싱가포르에 위치한 하우스 24는 건축 시 고려하는 통상적인 진입로의 개념을 바꾼 공간이다. 도로와 주택 진입로를 연결하는 방식이 아닌 독특한 강철과 목재 구조물을 세워 집 안으로 들어오는 동선에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클라이언트는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면서도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구조를 원했다.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요 도로와 이웃집들과 거리를 두었고, 구조를 두 개 블록으로 구성, 그 사이 V자 모양 파티오를 배치했다. 가족들이 모일 수 있는 공용 공간 역할을 부여하고 주변 녹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이 집의 백미는 단연 8천 개가 넘는 목재 스트립으로 이루어진 벽이다. 정제된 미학 위에 리드미컬 분위기가 흐르며, 단지 관상용으로만 쓰이지 않고 도로와 주요 생활 공간 사이 완충재 역할도 겸한다. 석회암, 화강암, 아메리칸 월넛 등을 사용해 모던함과 따뜻한 감성을 덧입었다.

캘리포니아 햇볕을 느끼고 싶다면, 콜리우드 하우스에서 광합성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