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닫기

임볼든 앱을 홈 화면에 추가하여 간편하게 이용하세요.

하단 공유버튼() 선택 후, '홈 화면에 추가(홈 화면에 추가)'

애플스럽게 집안으로 잠입을 노린다, 애플 홈팟 미니
2022-04-04T14:32:05+09:00
$ 99
$ 99 Learn More

확대하면 나주배 에디션 같지만 영롱하다. 무엇보다 제일 예쁜 건 가격.

충전기와 전원 어댑터,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는 다른 의미의 파격 구성으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애플. 홈팟 미니는 20W 어댑터를 넣어 준다는 사실을 먼저 언급하고 시작하는 게 좋겠다.

주인공처럼 영상 맨 처음에 등장한 애플 홈팟 미니는 2018년 공개된 스마트 스피커인 둥근 타원형 모양의 홈팟보다 한층 아담해진  3.1인치 사이즈로 어딘지 모르게 우아하다. 유출 이미지상으로는 포장된 나주배 에디션 같았는데, 실물이 깡패인 듯.

직물 소재 하우징 디자인과 상단 LED 조명, 터치 인터페이스는 홈팟과 같다. 하지만 높이가 8.4cm로 전작보다 반 정도 작은 것이 특징. 수려한 실루엣 다음으로 눈길을 끄는 건 아이폰 자동인식 기능이다. 아이폰 사용자가 홈팟 미니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면 이를 자동 인식해 홈팟 미니로 음악을 이어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애플워치 시리즈 5, 애플워치 SE에 탑재된 64bit 듀얼코어 프로세서 S5칩을 적용해 음향을 최적화시켰다. 사이즈 제약이 있으니 홈팟과 달리 풀레인지 스피커 하나만 내장했지만, 중저음 대역을 걸러내 증폭시키는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얹어 소비자들의 귀를 만족시켜 줄 전망. 홈팟 사용자 후기에 따르면 음질 또한 수준급이라고 하니, 기대해 볼만하다.

음성인식 비서 시리와도 긴밀성을 높였다. 시리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거나 일정 확인 등 사용의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인터컴’이라는 기능을 사용하면 다른 방에 있는 가족에게 홈팟 미니로 용건 전달도 가능하다.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카플레이와 연동되니까 가족들 모두 속속들이 애플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면 끌리지 않을 수 없겠다.

색상은 흰색과 스페이스 그레이 두 종류로 구성됐다. 지갑 털 작정하고 나왔다는 강력한 의지가 보이는 대목은 바로 가격. 99달러, 한화 약 12만 원으로 각 방에 놓으라는 애플의 큰 그림으로 해석된다. 홈팟도 국내 출시가 되지 않았으니, 관심 있다면 직구가 답일 듯. 다음 달 16일부터 판매된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아마존, 구글 기기를 밀어내고 집안 한편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하겠다. 하지만 타사 제품에 보안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중이고, 홈팟 미니는 수집된 음성은 시리 활성화 전까지 애플 서버로 전송되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하니까 마음이 기우는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