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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EICMA에서 콘셉트 버전으로 선보인 바 있는 두카티(Ducati)의 새로운 어드벤처 모델 데저트 X의 양산형 실차량이 공개됐다. 레트로 트렌드에 따라 이제는 어드벤처 바이크들도 과거의 디자인 레이아웃을 재활용하는 추세인데, 두카티의 신모델 역시 이러한 대세를 따랐다. 데저트 X의 디자인 언어는 다름 아닌 1990년대 다카르 랠리에서 활약했던 카지바 엘리펀트 900를 계승한 것으로, 벌써 반응이 뜨겁다.
데저트 X는 그동안 멀티스트라다 같은 온로드 투어러나 스크램블러 정도만으로 어드벤처 장르를 커버해야 했던 두카티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본격 듀얼퍼퍼스 바이크다. 자연히 21인치의 큼직한 전륜 사이즈, 튜브리스 타입의 스포크휠 같은 어드벤처 바이크의 교과서적인 요소들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두카티가 선보여온 대중적인 레이아웃과 달리, 오랜만에 다시 트렐리스 프레임을 채택해 출시하는 모터사이클이기도 하다.
별도의 비크 없이 원형의 LED 헤드라이트가 사이좋게 좌우로 나란히 배치된 모습은 수십 년 전 고전적인 랠리 바이크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익숙한 레이아웃이다. 250mm의 최저지상고와 875mm의 시트고는 껑충한 높이 또한 어드벤처 바이크의 덕목을 두루 갖춘 부분. 엔진은 2기통의 937cc 데스모드로믹 11° 테스타스트레타 엔진이 적용됐으며, 110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그 외에 탑재된 전자장비 사양도 대단히 화려하다. 각종 라이딩/파워 모드, TCS, ABS, 양방향 퀵시프트, 크루즈 컨트롤 같은 전자장비는 기본으로 탑재되며, 여기에 파니갈레나 스트리트파이터 같은 고가 라인업에나 올라가던 엔진브레이크 컨트롤까지 탑재되는 것은 대단히 반가운 소식. 연료탱크도 21L로 이미 충분히 넉넉하지만, 8L의 보조 탱크를 옵션으로 추가해 최대 29L까지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정확한 출시 일정 및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
데저트 X만큼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2022년 어드벤처 바이크 기대작인 허스크바나 노든 901 역시 이와 비슷한 복고풍 디자인 언어를 간직한 모델이다. 관심이 있다면 관련 기사를 함께 찾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