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Honda)가 지난 19일 호크(Hawk) 11을 정식 공개했다. 최근 열린 오사카 모터사이클쇼를 통해 실물 모델도 함께 공개하면서 그야말로 태풍의 핵이 됐다. 지난 1980년대에 선보였던 오리지널 호크 시리즈의 로켓 카울 같은 클래식 카페레이서 디자인 요소를 고스란히 계승해 반가운 마음이 가득한 신모델이다.
물론 원형 헤드라이트의 레트로 감각은 혼다의 대표적인 네이키드 라인업인 CB 시리즈에서도 이어오고 있는 기조다. 하지만 호크 11은 그보다도 훨씬 더 전통적이고 공격적인 카페레이서 디자인을 채택했다. 언더슬렁 타입의 사이드 미러를 채택했고, 계기판은 헤드라이트와 함께 원형 디자인 기조를 유지하여 통일성을 줬다. 티저에 비해 실물이 아쉽다는 평은 나오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디자인은 충분히 선방한 편이다.
파워트레인은 아프리카 트윈에 쓰인 1082cc 수랭식 병렬 2기통 엔진을 공유한다. 이 파워트레인은 현재 아프리카 트윈에서 대성공을 거둔 뒤 이후 레블 1100, NT 1100으로 점차 라인업을 확장시킨 바 있다. 이번에 호크 11에서도 동일한 엔진을 채택했는데, 아무래도 2기통과 270도 회전의 크랭크라는 속성은 카페레이서와 클래식 바이크에 필수로 요구되는 고동감 넘치는 엔진 질감을 구현하기에 유리하다.
프런트 포크는 쇼와 SFF-BP 도립식 서스펜션을 사용했고, 리어는 모노쇽을 적용했다. 브레이크는 언제나 그렇듯 니신 제품을 사용했는데, 전륜은 4P 캘리퍼와 듀얼 디스크 스펙을 갖췄다. 다만 전자장비는 IMU 코너링 ABS가 아닌 일반 2채널 ABS를 적용했다. 아무래도 퍼포먼스 바이크는 아닌지라 그래도 납득이 가긴 한다. 다만 변속기는 6단 수동으로, 아프리카 트윈에 쓰인 DCT 버전의 출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격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