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스위스 럭셔리 워치브랜드 제라드-페리고(Girard Perregaux), 60년 만에 F1 복귀를 선언한 모터스포츠의 대명사 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이 드디어 첫 파트너십 워치를 선보였다. 지난 2월 역사적인 파트너십 체결 소식 이후 4개월여 만에 출시된 두 럭셔리 브랜드의 첫 작품 ‘제라드-페리고 투르비용 위드 쓰리 플라잉 브릿지 애스턴마틴 에디션(Girard-Perregaux Tourbillon with Three Flying Bridges Aston Martin Edition)’은 파격적이면서도 위엄있는 자태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
제라드-페리고의 시그니처 브릿지(Bridges) 라인에 새롭게 추가된 이번 모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DLC 코팅 티타늄으로 제작된 44mm 블랙 컬러 케이스 안쪽의 무브먼트이다. 다이얼을 없애고 무브먼트가 케이스 안쪽에서 공중에 부유하는 것처럼 연출한 오프-피스트(off-piste) 디자인을 채택하였다. 투르비용의 정교함을 담은 GP09400-1683 칼리버의 움직임을 고스란히 눈에 담을 수 있다.
시계를 구성하고 있는 총 260개의 부품 중 투르비용 케이지 제작에만 무려 79개의 부품이 사용되었지만, 그 무게가 단 0.25g에 불과해 놀라운 기술력을 체감할 수 있다. 무브먼트 위로는 브릿지 라인의 상징인 3개의 블랙 컬러 브릿지가 기하학적 패턴을 만들어낸다. 브릿지 아래쪽 화이트 골드 소재 마이크로 로터 테두리를 둘러싼 에스턴 마틴 로고는 빛에 따라 오묘한 색 변화를 만들어내도록 제작하였다.
애스턴 마틴의 레이싱카 디자인을 모티프로 제작한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이 적용되며, 추가로 제공되는 블랙 카프 레더 스트랩에는 백금이 주입된 러버 알로이 인서트가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60시간의 파워리저브, 30m 방수 사양을 갖췄으며 18대 한정으로 제작되었다. 가격은 146,000달러, 한화 약 1억 6,237만 원이다.
역사적 파트너십의 출발을 알린 두 회사의 최근 작품인 제라드-페리고 로레토 앱솔루트 와이어, 애스턴마틴 밴티지 F1에디션을 살펴보며 또 다른 컬래버 작품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