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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완성차 브랜드로 탄생한 엔비의 첫 로드바이크 밀리
2022-07-27T13:26:2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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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휠 전문 제작사에서 완성차 제조사로 거듭나기까지.

엔비(Enve)가 브랜드 설립 17년 만에 드디어 자전거 부품 제작 업체에서 완성차 제조사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그동안 엔비는 경부터 파산 위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결국 원대한 숙원이었던 자전거 완성차 브랜드라는 염원을 달성했고, 그동안 휠을 비롯한 각종 파츠 제작에서 노하우를 쌓아 올린 덕분에 더욱더 보장된 퀄리티의 차량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브랜드의 첫 로드 바이크 완성차 모델인 밀리(Melee)는 지난해 미리 선보인 엔비 커스텀 로드 바이크를 토대로 제작되는 첫 양산 로드 바이크다. 하지만 완전 동일하지는 않다. 커스텀 버전에 비해 실제 양산차로 확정된 엔비 밀리는 프레임 튜브의 폭이 더 얇아졌고, 디자인도 에어로다이내믹에 더 충실한 모노코크 디자인으로 개선을 이뤘다.

또한 커스텀 버전과 달리 밀리는 별도의 바와 스템이 올라간다. 이는 브레이크 호스, 와이어 같은 자질구레한 케이블류를 인터널 방식으로 배치해 외부에 전혀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에어로다이내믹을 고려한 세 가지 타입의 시트포스트 및 레일 옵션을 마련했다. 구동계는 시마노의 기계식 구동계부터 무선과 유선을 막론한 전자식 방식까지 다양한 그룹셋 호환이 가능하다. 

사이즈는 47/ 50/ 52/ 54/ 56/ 58/ 60까지 총 7가지 옵션이 있으며, 프레임을 비롯해 포크, 핸들바, 스템, 시트 등 대부분 부품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이 구성을 통해 나올 수 있는 조합의 베리에이션만 무려 630가지나 된다고. 일단 기본 프레임과 포크, 헤드셋, 스템, 핸들바와 시트포스트를 포함한 기본 시작가는 5,550달러부터다.

좀 더 매끈한 퍼포먼스의 기함급 로드 바이크를 생각한다면 최근 출시된 2023년형 트렉 마돈 SLR 7세대 모델도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