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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s 벨벳 슬립온
2022-04-04T14:08:58+09:00
Vans 벨벳 슬립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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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패피만이 즐길 수 있는 소재의 변신.

패션을 사랑하고 패피라 자부하는 이들도 쉽지 않은 소재의 아이템들이 있다. 보통 스웨이드 정도만 소화를 잘해도 패션을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보다 한 단계 더 위의 고난도를 자랑하는 것이 바로 벨벳이다. 벨벳은 여성들에게야 익숙한 소재일 테지만 남자들에게는 엄청난 도전과제가 된다. 아니, 코디에 적용하는 것은 둘째 치고 벨벳 소재가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이 뭐가 있을지 떠올리는 그 자체가 사실 엄청난 도전이다. 그만큼 난해한 소재이고 자칫 잘못 손을 대었다가는 그날의 코디를 모두 망칠 뿐만 아니라 패피에서 패션 테러리스트로 전락하는 끔찍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진정한 패피들이 아니면 시도조차 하기 힘든 벨벳을 좀 더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아이템이 등장했다. Vans 벨벳 슬립온이다.

일단 반스(Vans)의 허를 찌르는 공략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에게 반스는 스케이트 보드화로 잘 알려져 있고 캐쥬얼함의 아이콘으로도 익숙하다. 여기에 웬만한 남자들이라면 다 가지고 있을 슬립온이라는 친숙한 스타일로 벨벳과의 첫 조우를 이뤄냈다. 벨벳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가진 이들도 슬립온이라는 스타일에 한 번, 반스가 제작했다는 것에 또 한 번 짙게 깔린 벨벳에 대한 편견을 떨쳐내기에 충분하다. 예상대로 반스는 벨벳이라는 어려운 소재를 쉽게 풀어내는 데 성공한 듯하다. 슬립온의 편안함을 그대로 살리고 벨벳만이 뽐낼 수 있는 럭셔리함을 자연스럽게 살려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반스의 시그니쳐 와플 밑창을 깔끔하게 덧대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준다. 벨벳이라는 소재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던 패피 지망생들이여, 지금이 바로 반스의 벨벳 슬립온을 통해 패션 레벨업을 시도해야 할 절호의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