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mond Apartment by Tsai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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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는 서울은 이미 집값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 구매는 꿈도 꾸기 어려운 상황에서 월세를 구하는 것도 비용적으로 만만치 않다. 국가적으로는 임대주택을 지어 당장 집을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 이들을 위해 공급한다고는 하지만 아직 먼 이야기다.

그 넓은 호주도 중심부의 사막화와 이민자들로 인해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 리치몬드에 위치한 10평 정도의 원 베드 아파트는 젊은 사람들이 살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한 디테일들로 1~2인 가정을 위한 이상적인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주방 공간이 제대로 나오기도 힘든 공간을 주방 기구 들을 걸 수 있는 공간과 수납장을 최대한 벽 쪽에 마련하고 침실과 맞닿은 나무 벽사이에 숨겨진 슬라이딩 도어를 당겨 식탁을 마련한다.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변형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베란다가 제대로 없기에 벽에 자전거를 위한 받침대를 설치하면서 거실 조명 역시 천장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해 감각적인 인테리어 요소이자 공간 활용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창문이 있는 공간에 책장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쿠션을 배치해 확실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침실에는 온전히 침대 하나만 놓고 옷장은 벽 쪽으로 밀어 넣었고, 좁게 느껴질 수도 있는 욕실을 초록의 인테리어와 함께 상쾌함을 더했다. 10평에 이 정도의 공간구성이 가능하다면 이제 주택난은 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