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eskine’s Marcio Kogan Studio MK27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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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아무리 디지털화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정작 전화통화 도중 급하게 메모할게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핸드폰보다는 옆 사람에게 열정적인 제스처로 “적을 거 적을 거!!”를 외치는 걸 보면 아직은 아날로그적인 메모 습관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느껴지긴 한다. 이러한 메모 습관에 큰 역할을 해 온 몰스킨은 다른 일반 수첩보다는 조금 더 큰 자부심을 가져도 될 듯한 것이,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위대한 예술가들의 거친 아이디어의 무게를 고스란히 견뎌낸 바로 그 수첩이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다른 나라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200년 전 프랑스에서 시작된 이 전통있는 수첩은 이제 핸드폰, 태블릿 피씨 등이 판치고 있는 요즘 시대에서도 꿋꿋히 자신만의 고고함을 잃지 않고 자신들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직도 예술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는 몰스킨에서 studio MK27을 이끌고 있는 마르시오 코간에 관련된 수첩(?)을 선보였다. 다른 수첩처럼 노트필기가 가능하진 않고(뭐.. 굳이 하겠다면 말리진 않겠다), 마르시오 코간의 Studio MK27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어 마치 그들의 아이디어 수첩을 슬쩍 훔쳐서 몰래 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수첩아닌 수첩 같은 수첩 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