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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를 만드는 데 음향 전문가가 아닌 건축가가 무슨 풀 뜯어 먹는 소리냐 라고 할지 모르겠다. 그럼 일단 이 말 좀 들어보시길. 사람의 온몸도 목소리를 내는 하나의 스피커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몸이 안정되지 않고 비실비실하다면 그 음성도 역시 그 상태를 반영해서 힘없는 소리, 울림이 없는 소리로 나오게 될 것이다. 몸이 건강하고 안정이 되어있어야 비로소 목소리도 제대로 힘 있게 나올 수가 있는 것이다. 그에 더하여 볼륨 조절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되겠다. 그럼 스피커에도 안정감과 완벽한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할 것이고, 그러한 구조물의 안정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건축가가 아닐까 싶다. 이제 고개를 끄덕이겠지? 나이스~
뉴욕에 기반을 두고 2013년에 설립한 음향 시스템 전문 기업 마스터 앤 다이나믹(Master &Dynamic)이 바로 이러한 안정감을 극대화 하기 위해 저명한 건축가인 Sir David Adjaye(데이빗 아드자예)와 함께 Master & Dynamic MA770을 만들어냈다. 이름에서도 그대로 느껴지듯이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스테인리스 스틸과 알루미늄의 색감 그리고 재질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였다. 딱 봐도 안정감과 무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곳에서 나오는 음질은 튼튼할 것이라는 믿음이 절로 생긴다. 하지만 그런 베이스 안에 내재된 스피커의 핵심인 우퍼는 우수한 기계적인 성질이 있는 케블러(Kevlar)로 4인치 짜리가 군더더기 없이 소리의 중심을 잡아주고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는 튼튼한 티타늄 소재로 1.5인치 짜리가 한발 있어서 조화로운 소리가 가능하게 한다. 실제로 재질이 튼튼하고 안정이 되어있기 때문에 음질이 안정적이라고 하니 음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기대해도 좋겠다. 여기에 요즘 스피커의 트렌트이자 필수 요소인 블루투스4.1, 크롬캐스트, 듀얼밴드의 와이파이뿐만 아니라, AUX와 함께 턴테이블 연결을 위한 포노단자도 구성되어 있으니 연결에 대한 걱정 없이 이 묵직한 스피커를 어디에 인테리어 할 것인지만 정하면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