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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루에 몇 잔의 커피를 마시는지, 비가 오는 날 건물에 몇 번이나 들어갔다 나오는지, 장을 볼 때 몇 개의 물건을 집어 드는지. 우리의 이 모든 행위는 모두 일회용품과 연관되어 있다. 카페에 가면 당신은 일회용 컵 위에 일회용 뚜껑을 끼고 일회용 빨대에 한 번 쓰고 버려질 컵 홀더를 낀다. 비 오는 날에는 건물 앞에 놓인 비닐을 우산에 씌우고, 마트의 모든 식재료는 랩과 스티로폼에 담겨 있다. 온통 일회용으로 점철된, 쓰이고 바로 버려지는 이 세계는 오죽하면 사람도 일회용품처럼 쉽게 다뤄질까. 아무 경계 없이 무차별적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FinalStraw가 나타났다.
하루에 미국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빨대의 양이 무려 5억 개다. 오직 빨대만 셈 했을 때니, 다른 일회용품들을 합한다면 지구는 곧 일회용품들이 점령하고 말 거다. 그런데 빨대는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쓰기 쉽지 않다. 입이 닿기도 하고 안에 묻은 내용물을 닦아내기도 어려우니까. 텀블러에 포함된 빨대도 사실 세척 문제 때문에 잘 쓰지 않게 된다. 이 제품은 이 고민에서 해방시켜줬다. 빨대 안으로 실리콘 소재의 스퀴즈 막대를 통과시키면 말끔하게 닦을 수 있으니 깨끗하게 다시 사용하면 된다.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져 내구성 좋은 이 제품은 4등분으로 접어 케이스에 넣어 휴대할 수 있고 쭉 늘이면 길이가 23cm나 되니 깊은 컵 안의 음료도 홀짝홀짝 마실 수 있고 무게는 79g으로 가볍기 그지없다. FinalStraw는 말 그대로 당신의 마지막 빨대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