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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야 설치미술이야? 겉모습도 수려한 남자 향수 10선
2023-02-22T19:23:14+09:00
fragrance bottles that double as art objects

외모 안 본다고 한 거 다 거짓말이었어.

향수를 고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뭘까. 향은 말할 필요도 없고, 지속력(longevity)이나 확산력(projection)도 빼놓을 수 없다. 병의 디자인도 중요하다. 한번 사면 몇 년이고 쓰는 게 향수인데,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디자인이라면 내 책상이나 옷장을 오래오래 빛내줄 수 있을 테니까. 오늘은 갤러리에 놓아도 될 법한 예술적인 향수병 열 가지를 가지고 왔다.

Salvador Dali Pour Homme

fragrance bottles that double as art objects

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맞다. 달리는 생전에 향에 관심이 많았고, 실제로 향수병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이 디자인은 그의 1981년 작품 ‘풍경 속에 나타난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의 얼굴(Apparition of the Face of the Aphrodite of Knidos)’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디/푸제르(fougere) 계열. 남성용.

Mendittorosa Odori d’Anima Archet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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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디토로사는 태고의 시간, 원시 종교, 태생 전의 영혼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향수로 표현하려 한다. Archetipo는 예전에도 소개한 Rituale과 함께 멘디토로사의 Time Without Time 시리즈에 속한다. 심플하지만 명상에 잠기게 하는 디자인. 우디/발사믹 계열. 유니섹스.

Mendittorosa Talismans Le M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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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디토로사는 멋진 향수가 많아 딱 하나만 더 소개하겠다. 이번엔 Talismans 컬렉션의 Le Mat. ‘부적’이란 뜻의 컬렉션으로, 뿌리면 고통과 나쁜 기운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흥미로운 콘셉트다. 스파이시/플로럴 계열. 유니섹스.

Bond No. 9 Astor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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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 No. 9의 앤디 워홀 시리즈를 제치고 당당히 이 리스트에 오른 향수는 바로 Astor Place다. 맨해튼에 있는 토니 로젠탈(Tony Rosenthal)의 조각상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플로럴 계열. 유니섹스.

Pharrell Williams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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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가 기획, 꼼데가르송이 조향, 그리고 카우스(KAWS)가 디자인을 맡았다. 시리즈로 내준다면 다 모을 텐데. 우디/플로럴/스파이시 계열. 유니섹스.

Comme des Garcons Concr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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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병이다. 아쉽지만 실제로 콘크리트 향이 나는 건 아니다. 꼼데가르송이라면 충분히 그럴 만했는데. 꼼데가르송에서 특별히 제작한 인터랙티브 예술도 볼만하다. 우디/파우더리 계열. 유니섹스.

Lalique Pour Homme Lion Limited Edition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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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끄의 한정판 향수는 크리스탈 플라콘 병으로 제작된다. 본업이 유리 제조사 아니랄까 봐. 우디/아로마틱 계열. 남성용.

Agonist The Infid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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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아고니스트는 향수마다 일반 버전과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 에디션이 있는데, 후자만으로 이 리스트를 통째로 채우려다 허벅지를 꼬집으며 딱 두 개만 꼽았다. 예술가 부부로 이루어진 아고니스트는 스칸디나비아의 영화, 시, 문학에서 영감을 얻어 향수를 만든다. 발사믹/우디 계열. 유니섹스.

Agonist Liquid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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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꼽은 두 번째 아고니스트. 이러한 충격적인 디자인을 어찌 언급하지 않을 수 있으리. 아로마틱/스파이시 계열. 유니섹스.

Nasomatto Bla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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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조마토의 배후는 시각 예술가가 분명하다. 나조마토는 향수를 설명하지 않는다. 그들의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말을 그대로 빌리자면, Blamage의 태생은 그릇된 판단이었단다. 우디/머스크 계열. 유니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