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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계절이 다 가기 전에, 겨울 제철 해산물 추천 7선
2023-02-21T18:30:28+09:00

도대체 언제까지 겨울 방어만 죽어라 먹을 텐가?

최근 몇 년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어느덧 방어는 겨울 시즌 제철 해산물의 대명사로 입지가 굳어졌다. 여길 가도 방어, 저길 가도 방어 타령에, 사방에선 대방어가 제철이라며 북적이는 수산시장의 모습을 보면 이런 난리도 없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겨울철은 원래 온갖 해산물이 기름진 자태를 뽐내며 입맛을 자극하는, 애초에 바다음식 마니아들에게는 1년 중 가장 행복한 시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방어에 묻혀 우리가 놓칠 수도 있는, 이 시기에 가장 확실하고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제철 음식을 모아봤다.

양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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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냉동으로도 많이 유통되는 양미리는 다른 계절에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제철에 먹을 수 있는 생물 양미리의 맛을 따라올 순 없을 터. 이 계절의 양미리는 역시 튼실하게 들어찬 알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실제로는 살도 굉장히 쫄깃하고 맛있다. 제대로 먹으려면 그릴에 밑간 뿌려 구워 먹는 게 가장 좋지만, 아쉬운 대로 집에서 프라이팬에 간을 조금 더 정성스레 해서 구워 먹어도 별미다.

‘바다의 우유’ 같은 뻔한 수식어는 일단 치우자. 아무리 미사여구를 붙여도, 석화는 특유의 바다내음 때문에 극한의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음식이니까. 하지만 마니아들은 제철 석화를 먹기 위해 통영, 보령 같은 지방까지 원정을 떠날 정도로 러브콜을 보내는 겨울의 꽃이다. 다진 마늘과 고추, 초장을 적절히 올려 회로 먹으면 입안을 깔끔하게 채워주는 바다내음에 소주 생각이 절로 난다. 반면 해산물에 익숙하지 않거나 석화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고 맛도 바로 느낄 수 있는 찜이나 구이로 먼저 도전해볼 것을 추천한다.

도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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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면 도루묵은 사실 산란기인 겨울보다 다른 시기의 맛이 더 좋다. 그런데도 겨울 하면 자연히 도루묵을 떠올리는 것은 바로 몸집보다 더 큰 거대한 알집 덕분이다. 다만 이 알이라는 것도 취향을 굉장히 많이 탄다. 도루묵알의 경우, 겉은 미끌미끌한 점액질에 뒤덮여있고, 알 자체는 조리하면 수분이 거의 없어 고무처럼 다소 질기다. 하지만 특유의 질겅질겅한 식감을 즐기는 수요층도 꾸준히 있는 편. 무엇보다도 비주얼 하나만큼은 압도적이라, 일단 사진만 보면 한입 베어먹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알이 취향이라면 겨울 도루묵을, 아니라면 다른 시기의 도루묵을 구이나 조림으로 해 먹는 것을 추천.

청어 과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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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대부분의 과메기가 꽁치로 만들어지지만, 원래 과메기는 청어가 원재료다. 이는 외관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나는데, 짙은 검붉은 색의 꽁치 과메기와 달리 청어 과메기는 연한 갈색을 띤다. 상당히 자극적인 꽁치 과메기에 비해 청어 과메기는 경우에 따라서 조금 더 비린내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꽁치보다 훨씬 깊고 기름진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제대로 된 건조 과정을 거친 청어 과메기들은 비린내가 난다고 느끼는 지점도 대폭 커버가 된다. 다만 평균적으로는 청어 과메기가 살짝 더 비싼 편이다.

산란기가 지나면서 이 시기의 꼬막은 탱글탱글하게 살이 오르고, 뛰어난 식감과 풍미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도 꼬막의 최대 장점은 이 재료 하나만으로 무수한 요리를 해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냥 꼬막 자체만 데쳐서 먹으면 술안주로 이만한 별미가 없고, 밥 위에 조각내서 양념장과 함께 비벼내면 꼬막 비빔밥이라는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된다. 그 외에도 찜, 무침, 전, 구이, 찌개까지 안 들어가는 요리가 없다.

매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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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국물 없이 이 계절을 지나기가 아쉽다면,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식감과 바다가 짙게 밴 풍미로 위장을 든든하게 채워줄 매생이를 잊지 말자. 매생이를 넣고 팔팔 끓여주면 건강에도 좋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레 밥심을 자극하는 완벽한 매생잇국이 탄생한다. 또한 같은 겨울철 별미인 굴과도 환상의 조합을 잘아하는데, 매생이와 함께 팔팔 끓여주면 오장육부를 뜨끈하게 데워주는 보양식의 끝판왕이다. 또한 전으로 부쳐내도 유니크한 별미가 되니, 새로운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한번 도전해보길.

사진을 보고 잠시 시각 충격에 시달렸다면 사과의 말을 먼저 전한다. 아귀만큼이나 지독하게 못생긴 이 도치는 대중적으로 익숙한 어류는 아니다. 주로 겨울철 동해안에서 잡혀 현지에서 많이 소비되는 어종인데, 이게 생긴 건 이래도 활용도와 맛은 반전이 따로 없다. 횟감은 주로 숙회로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고, 나머지 알은 따로 탕을 끓여 도치알탕으로 먹는다. 쫄깃한 식감의 도치 숙회, 그리고 얼큰한 국물에 부드러운 밥알처럼 입으로 빨려 들어가는 도치 알의 컬래버레이션은 본능적으로 술을 부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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