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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싱거운 일상에 자극이 필요할 때,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추천 5선
2023-02-21T16:46:44+09:00

치열하게 살고 싶진 않아도 관전만큼은 꿀잼.

맥라렌 잡는 클래식 미니의 목숨 건 질주와 숨소리마저 조심스러운 세기의 래퍼 오디션, 경쟁자의 환심을 사는 동시에 처단해야 승리한다는 SNS 심리 게임의 냉혹한 현장, 긴장을 놓치는 순간 모든 게 무너지는 일촉즉발 스포츠 치어리딩까지. 짜릿한 한판 승부는 직접 뛰어들기보다 관전이 제맛이라는 당신께 스펙터클 서바이벌 생존기 5편 고이 엮어 보내 드리리. 그래, 마치 단짠단짠의 조합처럼 땀내 나는 현장은 그들에게 맡기고, 그대는 소파와 한 몸 되어 느긋하게 즐기기만 하시라.  

패스트 카: 슈퍼카를 이길 차

슈퍼카 대 슬리퍼카, 가장 빠른 차를 가리는 한 판 질주가 시작됐다. 3대의 슬리퍼카와 슈퍼카 한 대의 대결. 74년식 클래식 로버 미니가 맥라렌 675LT와 경주를 펼치고, 1971년형 포드 핀토는 페라리 488 GTB에 맞서며, 1984년형 뷰익 그랜드 내셔널이 맥라렌 MP4-12C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겉보기엔 평범하고 낡은 자동차. 그러나 내부는 고성능으로 튜닝된 녀석들. 패기 넘치는 반전으로 점철된 그들의 진가는 오직 레이스에서 드러난다. 시원하게 맥주 한 잔 곁에 놓고, 단 하나뿐인 희귀종이어서 특별하고, 정형화되지 않아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에서 더 치명적인 슬리퍼카의 활약을 관전해 보자. 현실로 쉬이 발휘되지 못하는 당신의 질주 본능을 어딘가 모르게 인간적인 별종 차들이 대신 충족시켜 줄 테니 말이다. 


https://youtu.be/_Ogn-71aeNQ

리듬 앤 플로우

고상함 따위는 집어 치고 시작하는 미국판 쇼미더머니. 가장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면 출연진 스케일이 천조국 수준이라는 것. 그래미상 3관왕의 챈스 더 래퍼, 빌보드의 악동 카디 비, 남부 힙합씬의 왕 티아이 등 유명 래퍼들이 소매 걷어붙이고 미국 전역의 언더그라운드 래퍼를 직접 찾아가 차세대 힙합 스타를 발굴한다.

스눕 독, 루페 피아스코, DJ 칼리드 등 게스트 클라쓰도 넘사벽. 굳이 힙합을 즐겨 듣지 않아도 래퍼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 험난하고 굴곡진 속사정, 한 회마다 탈락자가 발생하는 등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지루할 틈을 내어주지 않는다. 심사위원의 독설은 또 얼마나 노골적인지 그저 지켜만 보는 사람마저 아찔할 정도. 단, 랩 장르의 특성상 영어에서 한글로 완전히 매끄러운 번역은 다소 무리수가 있다는 점도 참고해서 감상하시길. 


치어 승리를 위하여

섹시한 금발에 끝내주는 몸매로 화려한 쇼를 선사하는 경기의 꽃. 치어리딩이란 단어를 듣는 순간, 아마도 대부분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겠지. 스포츠 자체가 아닌 경기의 부속품쯤으로 말이다. ‘치어! 승리를 위하여’는 이렇듯 치어리딩에 관해 만연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깨부수는 망치다. 뛰어오르고 떨어지고 잡아주며 나의 목숨과 안위를 상대에게 100% 일임하는 스펙터클 레알 스포츠, 치어리딩의 현장 속으로 걸어 들어갈 시간이 왔다.

NCA NDA(대학 치어리딩 및 댄스 챔피언십)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치어리딩 명문, 나바로 대학 치어리더팀의 도전기를 보노라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무기력증에 시달렸을지라도 번쩍 일어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인간 탑을 쌓고 쉴 틈 없이 덤블링하는 그들의 묘기와 비주얼, 땀 냄새 풀풀 나는 라이프 스토리가 메마른 일상에 팔딱팔딱 튀어 오르는 활력을 공급할 것이다.


https://youtu.be/F7JCu9XwRd4

대결! 맛있는 패밀리

“저희가 기대하는 건 고급 레스토랑 음식이 아닙니다. 평범한 음식을 특별하게 만드는 가족을 찾고 있죠.” 숨쉴 틈 없는 경쟁에 다소 잔인하기까지한 여타 서바이벌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이유, 요리에 ‘가족’이란 키워드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셰프 대 셰프가 아닌, 팀전으로 펼쳐지는 요리 경합. 다만 그 팀은 가족 관계여야만 한다. 

시리즈의 본거지 영국으로 시작해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인도 등 출신도 가지각색. 사돈 지간부터 할머니와 손주, 쌍둥이 자매, 엄마와 10대 자녀까지 한정된 테두리 안에서도 꽤 다채로운 조합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들이 똘똘뭉쳐 몇 년간 이어 왔거나 때론 수세대에 걸쳐 전해온 가족의 요리를 선보인다. 영국 역대 최연소 미슐랭 스타 셰프 토미 뱅크스가 심사위원으로 나섰고, 아나운서 안젤리카 벨을 MC로 모셨다. 대중적이기보다는 지극히 사적인 음식, 집밥에 스며든 역사와 온기, 독창성과 재미를 함께 챙겨 가시길.  


더 서클

간략히 정리하면 인기 투표 1위의 인플루언서가 10만 달러를 차지하는 스토리. 상금을 거머쥘 SNS 스타가 되기 위해 과연 어떤 일까지 할 수 있을까? 단,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언서가 아닌, 그들끼리의 스타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한 마디로 적의 마음을 얻는 동시에 물리쳐야 하는 게임인 것.

오프라인 만남은 절대 금지. 더 서클이라는 SNS 플랫폼으로만 서로를 알아갈 수 있다. 아마 가상 아닌 실제 만남으로 인기 투표가 이뤄졌다면 전혀 다른 결말이 벌어졌겠지.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공간 SNS 속 생존기. 아슬아슬한 가면의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