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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4’ 개봉 임박, 그러니까 존 윅 시리즈 무기 복습 시간
2023-07-31T20:00:39+09:00

아 권총, 그것은 훌륭한 대화 수단이죠.

4월 12일 개봉을 앞둔 <존 윅 4>. 쌍절곤 돌리는 존 윅의 이미지가 쉬이 그려지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이미 개봉한 북미에서는 평단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활, 장검, 도끼 등을 사용한 화려한 액션씬이 결코 녹록지 않은 169분이라는 러닝 타임을 꽉 채우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 국내에서는 존 윅 시리즈로는 처음 아이맥스 포맷으로 개봉하니 ‘용아맥’ 예매 전쟁에서 승리를 거머쥐시길.

존 윅을 기다리며 그가 사용했던 무기를 하나씩 되짚어가자. 작 중에 등장하는 무기는 미국의 총기 커스텀 파츠 업체이자 사격술 교습소인 ‘타란 택티컬 이노베이션즈’의 제품이 많지만, 일단 원본을 위주로 소개한다.

H&K P30L

강아지를 죽이고 차를 빼앗아간 요세프 일당에게 제대로 뿔이 난 존 윅. 요세프가 물놀이를 하고 있던 레드 서클 클럽을 습격하여 압도적인 무력을 선보이며 보복을 실행한다. 이때 사용했던 권총이 바로 독일 헤클러 운트 코흐(Heckler & Koch, H&K)의 P30L이다.

P30L은 유럽 각국의 경찰 기관에서 채택한 권총으로, 하부 프레임은 폴리머 재질이며 손잡이의 일부 부품을 교체하여 사용자의 손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췄다. 사용 탄은 9mm 파라벨럼, 장탄수는 15발이다. 존 윅은 여기에 컴펜세이터(반동 조절 장치)까지 장착해 사용한다.


글록 26

오스트리아의 총기 회사 글록(Glock)에서 개발한 권총으로, 같은 시리즈 중에서도 귀여움을 담당한다. 상당히 작은 사이즈에 은닉성이 뛰어나서 호신용으로 애용될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췄다. 사용탄은 P30L과 같은 9mm 파라벨럼이지만, 작은 크기답게 장탄수는 10발이다.

1편과 2편 모두 개근한 무기로, 존 윅이 급할 때 허리춤에서 꺼내 사용하던 총기가 바로 이 권총이다. 우리나라 완구 회사, 토이스타에서 가성비 좋은 에어코킹 건을 시장에 내놓고 있으니 관심 있는 이들은 구매해보자.


글록 34

위에서 소개한 글록 26의 형제. 고급진 정장을 입은 로마의 소믈리에가 “독일산을 선호하는 건 알지만, 오스트리아산도 써보라”는 말과 함께 존 윅에게 추천한 권총이다. 글록 34는 글록 시리즈의 기본형인 글록 17에서 총열을 늘려 사격 경기용으로 제작된 모델이다.

길어진 총열 덕분에 비교적 장거리 사격에 유리하고, 적절한 크기로 경찰에게도 사랑받는 권총이다. 글록 26과 마찬가지로 9mm 파라벨럼탄을 쓰며 장탄수는 17발. 불쌍한 지아나 경호원들의 운명을 결정지은 것도 바로 이 권총이었다.


킴버 워리어

바우어리 킹이 총알 한 발당 100만 달러라고 우겨대서 존 윅을 어이없게 만든 권총. 미국 해병대와 총 덕후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콜트 M1911의 파생품이다. .45 ACP탄을 사용하며 무서운 위력을 지녔지만, 탄 자체가 크기 때문에 탄창에 7발만 넣을 수 있다.

손잡이 부분도 독특한 패턴으로 제작돼 젖은 손으로 잡아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단에 20mm 피카티니 레일이 달려있어 플래시 라이트 같은 전술 장비도 달 수 있다. 물론 상남자 미스터 윅은 그런 거 쓰지 않겠지만.


베넬리 M4

‘크고 과감한’ 이탈리안 클래식, 베넬리 M4. 미 해병대가 M1014라는 이름으로 채용하여 잘 써먹고 있는 반자동 산탄총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수동으로 장전할 수도 있다. 미군 납품용으로 개발된 제품이라 신뢰성이 좋아서 고장 나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평가가 좋다.

상부에 피카티니 레일이 있어 광학 조준 장비를 장착하기에도 좋고. 여러 현대전 FPS에 많이 등장하기에 게이머들에게는 친숙하다. 마지막으로 의외의 사실 한가지. 베넬리 M4는 수렵용으로 우리 나라에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다.


아말라이트 AR-15

‘묵직하고 깔끔한’ AR-15는 아말라이트의 개발자, 유진 스토너가 설계한 소총이다. 이 물건의 미군 제식 명칭은 그 유명한 M16으로, 사실 군필자와 게이머라면 모르는 게 더 이상한 총이다. 미 공군에서 소량 사용하던 무기가 베트남전을 계기로 사용량이 폭발적인 증가를 이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미국의 콜트에 특허가 넘어간 직후라, 아말라이트는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는 비화도 있다.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만큼 계속 개량되어왔다. 현재는 특허권이 만료되어 여러 회사에서 파생형을 제작하고 있는 세기의 명기다.


연필

1,500년대에 흑연을 필기구로 이용하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연필이지만, 초기의 연필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 많이 달랐다. 연필이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1,700년대 후반의 일로, 오늘날에는 많은 필기구가 있지만 여전히 연필 특유의 필기감을 좋아하는 이도 꽤 있다.

이케아만 방문해도 여기저기 보이는 우리의 친구 연필. 하지만 존 윅이 잡으면 그것은 악당들을 지상에서 영원으로 보내버리는 전무후무한 근접 무기가 된다. 술집에서 장정 세 명을 주님 곁으로 보낸 전설이 증명해 주듯이.


TTI 시그 사우어 MPX 카빈

“파라벨룸(Parabellum, 전쟁을 대비하라).” 말 그대로 ‘전쟁’ 규모의 마지막 결전을 앞둔 존 윅이 선택한 무기. 안토니오 비발디 사계 ‘겨울’의 격정적인 선율과 함께 적들을 쓸어버린다. MPX 카빈의 TTI 버전은 경량 소재로 민첩한 조준과 이동이 가능하고, 넉넉한 탄약 수와 더불어 모듈러 방식으로 전투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하여 사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면 존 윅이 좁은 공간에서 빠른 타겟 전환으로 적들을 휩쓴 게 마냥 픽션만은 아닐 것. 길게 커스텀된 바렐로 더 위협적인 이미지를 가진 것도 매력적.


TTI STI 2011 컴뱃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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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4편을 앞두고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랜스 레드딕(샤론 역)이 마지막 혈전을 앞둔 존에게 추천한 권총. 안 그래도 디자인 하나로 까방권을 획득한 무기인데, 영화에서 브론즈 배럴 버전으로 멋지게 커스텀 되어 멋이라는 것이 폭발해버린다.

멋짐도 멋짐이지만, 22라운드 9mm 탄환, 경량 슬라이드 및 배럴 구조, 매치 그레이드 트리거 등으로 다른 권총에 비해 격발 수와 정확성 면에서 우위를 점한다. 존 윅 흥행 이후 높은 가격(약 5천 달러)으로 치솟았음에도 없어서 못 구한다는 총이기도 하다. TTI는 존 형님에게 명절 인사 가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