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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근교의 신상 바이크 라이더 카페 추천 5선
2023-02-22T17:54:23+09:00

서울 시내바리 싫어하는 경기도민 라이더라면 그냥 지나칠 순 없을걸?

이륜차 인구와 여성 라이더가 급증하면서 최근 2~3년 사이에 라이더 카페의 숫자 또한 폭발적으로 늘었다. 1세대 격 명소인 RSG, 백야드빌더, 카나비스트릿 등이 탄생한 성수동은 이미 라이더들의 성지가 되었고, 이곳을 중심으로 최근 수년 사이 라이더 카페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진작에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시장 같지만, 라이더 카페의 여전한 성장세는 멈출 줄을 모른다. 그리고 복잡한 서울 시내바리를 즐기지 않는 경기도민 라이더인 필자 입장에서는 사실 이 흐름이 나쁘지만은 않다. 그렇게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로, 다시 또 그 외곽으로 점차 퍼져나가며 로드맵을 그리고 있는 수도권 근교에서 비교적 신상에 속하는 라이더 카페 다섯 곳을 골라 소개한다.

루프잭 21

화성에 위치한 루프잭 21은 정확히는 반월동 쪽에 터를 잡은 라이더 카페다. 지하철 1호선 라인의 대표 종점 중 하나인 병점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시골 풍경이 보이는 교외로 나간다는 느낌은 확실히 덜하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카페 주변으로 높이 솟은 건물이 전무해 탁 트인 시야와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곳이다.

카페 건물의 1층은 화이트톤에 통유리로 되어있어 시원한 개방감을 자랑한다. 하지만 테이블이 위치한 2층으로 올라가면 클럽 분위기 물씬 풍기는 네온 조명으로 180도 바뀐다. 그래도 역시 라이더 카페의 매력은 건물 외부일 터. 카페 맞은편에는 예쁜 야간 조명을 두른 루프톱과 함께 감각적인 디자인의 간판과 그래피티월이 있어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디저트 종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커피 전반의 맛은 상당히 준수하다. 또한 잭라떼 같은 시그니처 메뉴는 커피에 친숙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달달하고 매력적인 맛을 자랑하는 편. 에이드 메뉴도 경쟁력이 있어 이제 곧 더운 시즌이 되면 많은 라이더가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소  경기 화성시 반월체육공원길 26
인스타그램  @rufjack21


뱅어스

대왕판교로는 서울 및 수도권 라이더들이 항상 남쪽으로 오고 가며 할 때 한 번씩은 꼭 지나치게 되는 유명한 도로다. 하지만 누구나 지나가게 되는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그저 넓고 황량한 국도에 불과해, 오로지 달리는 것에만 집중하게 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길에도 드디어 라이더의 눈을 잡아 끄는 뱅어스라는 스팟이 생겼다.

뱅어스는 다른 라이더 카페처럼 화려하거나 수많은 DP용 바이크를 들여놓은 공간은 아니다. 하지만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에 감각적인 디테일과 소품들, 그리고 스즈키 TR185 같은 모델을 전면에 배치해 클래식 감성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또한 바이크뿐 아니라 클래식카 오너들에게도 유명한 곳이라, 주로 저녁 시간대에 오면 우리나라에서 쉽게 보기 힘든 올드카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은 뱅어스의 또 다른 경쟁력 중 하나다. 여타 라이더 카페와 비교하면 아메리카노가 3,600원이라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책정되어 있다. 또한 먹거리 메뉴로 주로 핫도그를 내세우던 기존 업장들과 달리 치즈롤과 브리또가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하고 있는 점도 차별화되는 부분. 수도권 라이더들의 복귀 루트에서 커피와 함께 간단한 허기를 달래기 딱 좋은 공간이다.

주소 경기 성남시 수정구 대왕판교로 966
인스타그램  @bangers966


카페 M.C

수도권, 특히 서부권 라이더들에게 서울 도심을 질러 동쪽으로 향하는 길은 고난과 스트레스의 여정이다. 그래서 적당한 중거리 라이딩 코스로 강화도를 많이 찾는데, 여기엔 이미 강만장이라는 유명한 라이더 카페가 있다. 하지만 정확히는 해병대 검문소를 통과한 뒤 교동도까지 들어가야 해서 각자 성향에 따라 조금 부담스러운 라이더도 있을 터. 카페 M.C는 아마 그런 라이더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M.C는 모터크루(Motor Crew)의 약자로, 강화도를 너무 좋아해서 항상 바이크를 타고 이 지역을 찾는 라이더였던 최선익 사장이 아예 이곳에 눌러 앉으면서 최근 오픈한 카페다. 그래서인지 라이더를 위한 세심한 배려와 편의시설이 엿보인다. 아예 주차장 한편에 고압세차와 공기압 충전 같은 서비스를 부담 없이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놓은 점은 특히 매력적이다.

재미있게도 커피 이상의 비중으로 수제차를 밀고 있는 점도 포인트. 설탕과 향신료를 쓰지 않고 아카시아꿀을 달여서 만든 대추차와 생강차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다. 또한 커피와 함께 식사를 겸해도 좋을 만한 떡라면, 토스트, 핫도그 같은 메뉴를 4천 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심지어 라면에는 계란, 치즈, 밥을 추가할 수도 있어 강화도 라이딩 중 커피와 함께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주소  인천 강화군 송해면 강화대로 701
인스타그램  @m.c_june


할리우드

수도권 근교라는 타이틀을 달고선 천안에 있는 공간을 소개하는 것이 다소 의아할 수도 있지만, 할리우드는 현재 라이더 사이에서 가장 핫한 카페로 급부상하는 곳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천안 역시 수도권과의 통근 지역으로 연결이 되어있으며, 바이크를 타면 접근성 자체는 여타 경기도 근교의 카페와 전혀 차이가 없는 점을 고려하면 이 리스트 선정에 대한 당위성이 충분하지 않을까.

라이더들이 할리우드를 찾는 이유는 단연 인테리어다. 특히 온갖 그래피티로 벽을 휘감은 미국 냄새 물씬 풍기는 건물 외관, 그리고 야간이 되면 더욱 화려하게 빛나는 조명, 마지막으로 수많은 라이더가 이곳을 찾음으로 인해 벌어지는 각종 바이크들의 향연은 그야말로 모터쇼를 연상케 할 정도. 물론 할리데이비슨에서 착안한 네이밍에서 짐작했겠지만, 할리를 필두로 한 크루저 라이더가 방문객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편이다.

커피 메뉴는 일반적인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에이드와 스무디 같은 여름용 음료의 종류가 중앙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높다. 또한 특대 사이즈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메뉴도 따로 있어, 확실히 여름 시즌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내부의 DP용 바이크부터 벽에 걸린 다양한 장비 및 소품, 힙한 조명의 화장실 인테리어까지 하나하나 구경할 요소로 가득해 눈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유량로 185
인스타그램  @harleywood_cafe


헬로모토

수도권 남부 라이더들이 자주 찾는 대부도에도 드디어 라이더들의 만남의 광장이 될 헬로모토라는 카페가 생겼다. 섬을 가로지르는 메인 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일단 라이딩 중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또한 대부도에서 선재도-영흥도를 거쳐 해안 라이딩을 마친 뒤, 복귀 길에 커피 한잔 마시러 오는 코스로 일정을 짜기에도 용이하다.

이곳의 특징은 일단 크다. 기존의 라이더 카페들을 떠올려보면 헬로모토는 건물의 외관부터 상당히 거대하며, 그 앞에 널찍하게 마련된 바이크 주차공간 덕분에 마음도 자연히 너그러워진다. 따뜻한 날이 되면 사용할 수 있는 외부 테라스 공간에서 커피를 마셔도 좋고, 카페 내부에서 계단을 따라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마치 전망대에 오르는 기분으로 뷰를 즐길 수도 있다.

커피는 벙커 컴퍼니 원두를 사용하며 시나몬 카푸치노가 주력 메뉴다. 하지만 여름 시즌을 위해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과일 에이드를 구비한 점도 매력적이다. 한편 음료와 함께 기본적인 쿠키나 스낵을 제공하거나 추운 시즌에는 핫팩을 챙겨주기도 하고, 카페를 나설 때 거의 모든 라이더의 사진을 매번 찍어주는 사진 서비스 같은 디테일에서 세심하고 따뜻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주소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062
인스타그램  @cafe_hellom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