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A가 드디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영국의 아이코닉한 브랜드였지만, 결국 경영난으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바로 그 브랜드. 하지만 로얄엔필드(Royal Enfield)가 인도에서 극적으로 부활한 것처럼, BSA 역시 인도 최대의 기업인 마힌드라 그룹 산하에서 골드스타(Gold Star) 650으로 다시 새롭게 기지개를 켜고 있다.
브랜드의 새 출발을 알리는 바이크로 전격 발탁된 골드스타 650은 652cc의 단기통 DOHC 엔진을 얹은 모터사이클이다. 물론 유로5 규제를 만족하기 위해 공랭식이 아닌 수랭식 구조를 채택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을 터. 하지만 1,800rpm이라는 극한의 저회전 영역에서부터 파워를 끌어내는 회전 질감, 그리고 공랭식 엔진의 냉각핀을 구현한 엔진의 외관 디자인은 BSA가 적어도 외형이나마 그 헤리티지를 유지하려 노력한 부분이 돋보이기도 한다.
오늘날 트라이엄프 본네빌, 가와사키 W800 같은 아이코닉한 바이크에 지대한 영감을 끼치기도 했던 브랜드인 만큼, 외형 디자인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클래식의 정석을 따른다. 프레임 역시 강철 소재의 더블 크레이들 섀시를 쓴다. 하지만 현대적인 눈높이 발맞춘 스펙도 보인다. 어시스트 클러치가 포함된 슬리퍼 클러치를 탑재해 부드럽고 편한 변속을 꾀했고,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계기판이나 핸들바에 마운트된 USB 충전 포트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전륜 320mm, 후륜 255mm 디스크에 브렘보 캘리퍼와 2채널 ABS 사양을 갖췄다. 다만 전륜 디스크가 싱글인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 리어 서스펜션은 5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듀얼 쇽업소버이며, 스포크휠과 피렐리 팬텀 스포츠콤프 타이어가 순정 사양으로 장착되어 나온다. 오는 2022년 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차 생산에 돌입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