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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리는 필기구를 사 모으는 일로 공부의 시작을 알렸다. 모두 사용하는지 의문인 색색의 펜들을 펼쳐 놓고 뿌듯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적어 내려갔던 그때. 물론, 검은 모나미 볼펜 하나로 모든 필기를 해낸 사람도 있을 거다. 무지개가 펼쳐진 내 노트 말고, 무미건조하게 보이는 그 노트로 1등을 한 이도 있었을 테고. 가지고 있는 펜의 개수와 공부와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으니까. 우리는 일상에 무엇인가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이런 종류의 행동을 한다. 우울한 어떤 날 향기 좋은 비누 하나를 사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 따위처럼 작은 것 하나에 기분과 상황 전환이 될 때가 있으니까. 이제 우리는 얼추 다 커버려 총천연색의 펜에 집착하는 어른의 모습은 아니지만 팍팍한 회사 생활을 위해 작은 변화를 시도하자. 책상 앞에 앉은 당신의 손에 꼭 맞는 Boker Plus 로켓 펜으로.
이 제품은 군대, 경찰, 보안 전문가 등과 협력하는 커스텀 나이프 제조사 Darriel Caston이 만들어서인지 남성스러움이 더욱 배어 나오는 것 같다. 다른 펜들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동그란 외형에 자신의 존재감을 필요 이상으로 과시하지만 이 제품은 타원형으로 만들어져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얌전하게 자리한다. 또한, 매끄러운 표면은 주머니에서 펜을 더 빠르고 쉽게 꺼낼 수 있게 한다. 아울러 측면 슬라이더로 볼펜 심을 꺼내고 넣어 무심코 눌린 심이 옷에 자국을 내는 일 따위도 없을 거다. 재질은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난 알루미늄과 조금 더 무겁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연 녹청이 생기며 멋스러움을 뿜어내는 황동 두 가지다. 검은색 잉크 카트리지와 스테인리스 스틸 포켓 클립이 장착되어 있다. Boker Plus 로켓 펜으로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지언정 이런 멋스러운 디테일을 살린 삶을 꾸려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