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택 후, '홈 화면에 추가(
)'
주말이나 휴가를 맞아 평소에는 놓치고 살던 ‘문화생활’을 해본답시고 유명한 미술관의 유명한 전시를 가더라도, 별 감흥 없이 ‘네모난 것은 그림이요 흰 것은 벽이로다’ 싶었던 경험이 있지 않은가? 친구나 연인을 따라 아트홀에서 열리는 연말음악회에 따라갔지만 편안한 의자 위에서 피아노 소나타를 자장가 삼아 숙면을 취하고 공연이 끝난 후 “좋았다” 고 둘러대던 당신 역시 포함이다. 걱정하지 마라, 당신은 수준낮은 사람이 아니라 단지 문과보다 이과에 조금 더 가까운 것일 뿐이니 말이다.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 사랑해 마지않는 작품의 악보를 소장품으로 여기며 간직하는 것처럼, 기계의 설계도같이 엔지니어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없다. 자동차, 항공기, 선박, 심지어 총기류까지. 오늘 소개할 작품은 당신이 동경하고 벽에 걸어놓고 싶을 만큼 사랑해 마지않는 그것이 무엇이던 간에 액자에 담아 ‘영구소장’ 할 수 있는 작품이다.
ENGRAVED BLUEPRINT ART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은 당신이 두고두고 곱씹어볼 만큼 아끼는 제품의 설계도를 단단한 양극산화 판에 깔끔하게 새겨넣어 벽에 걸어두고 오래오래 감상할 수 있는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애플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양극산화 알루미늄은 녹슬기 쉬운 알루미늄의 표면에 산화피막을 형성시켜 오랫동안 시간이 지나더라도 부식과 마모에서 지켜줄 뿐만 아니라, 표면에 색을 입히거나 글씨를 새겨넣을 수 있기에 설계도를 알루미늄 판 위에 새겨넣는 작업에는 최적인 재료다.
여기까지만 읽고 두근두근해져서 성급하게 주문하러 달려들면 안 된다. ENGRAVED BLUEPRINT ART는 주문을 하나하나 맞춤제작으로 받기 때문에 주문자가 작품에 들어갈 내용이 무엇이던간에 직접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정해진 몇몇개의 아이템을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하는 간단한 대량생산이 특별한 생산방식 덕분에 이 알루미늄 작품은 하나의 ‘제품’이나 ‘기념품’이라기보단 장인정신이 들어간 하나의 ‘예술작품’이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특별한 작품을 주문할 수 있다. 공학도의 마음을 품은 당신에게 어울리는 문화생활은 바로 이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