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에게 인테리어 소품 고르기는 언제나 쉽지 않은 일이다. 꽃병을 놓자니 너무 여성스러운 것 같고, 그림을 걸어놓자니 그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혀 없고, 허전한 공간에 대체 뭘 집어넣어야 할지 망설이다가 겨우 고르고 고르긴 했는데 대체 이게 나와 내 집에 어울리는 아이템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냥 두기에는 눈에 자꾸 밟히는 저 공간을 적절히 채워줄 아이템을 찾아 오늘도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와 같은 남성들을 위해 훌륭한 먹잇감들을 소개해주고자 한다.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BronsenCompany가 디자인한 프로젝트 사파리 컬렉션은 세라믹으로 제작하고 차콜 글레이즈로 마감한 동물 모양의 장식품으로, 자세한 묘사가 아닌, 폴리곤 형식으로 동물의 특징만 잘 잡아내 모던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 소품이다. 사자, 기린, 악어, 고릴라, 하마의 다섯 가지 종류로 이루어져 있어 다 모아놓으면 그럴듯한 먹이사슬이 형성된다. 오늘도 학교/회사에서 치열한 생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우리 거친 남성들에게 딱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