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꼬박 60주년을 맞이한 혼다(Honda)의 강력한 헤리티지 미니 바이크 몽키가 드디어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몽키는 놀이공원에서 가볍게 타고 돌아다닐 수 있는 50cc 미니 모터사이클로, 1961년 처음 등장한 이래 혼다의 유구한 역사 한편을 장식한 모델. 참고로 이번에 들어오는 혼다 몽키125는 병행수입이 아닌, 공식적으로는 첫 정식 출시이기에 뛰어난 접근성으로 벌써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발 자체가 50cc 미니 바이크였던 몽키이기에, 125cc로 배기량이 커진 지금도 여전히 콤팩트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물론 오리지널 몽키를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지금의 125cc 사이즈는 너무 거대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귀여운 디자인과 사이즈는 비슷한 포지션의 msx125와 좋은 비교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대신 몽키125는 동그란 헤드램프에 클래식한 턱앤롤 시트, 도톰한 타이어 및 업 머플러를 적용해 지극히 클래식한 디자인언어로 풀어낸 스크램블러 모델에 가깝다.
이 작고 귀여운 125cc 엔트리급 모델에 책정된 479만 원의 가격표가 조금은 부담스럽긴 하다. 하지만 슈퍼커브 C125가 그랬던 것처럼, 몽키125 역시 혼다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모델로 고퀄리티 소재와 고급 파츠가 잔뜩 쓰였기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를 과시하듯, 연료탱크에는 브랜드의 헤리티지 및 플래그십 모델에만 부여되는 클래식 윙 엠블럼이 별개로 부착되어 있어 한층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언더본 방식에 공랭식 124cc 단기통 엔진의 구성은 우리가 흔히 보아오던 전형적인 혼다 모델들의 레이아웃 그대로다. 하지만 신설계된 엔진으로 효율성이 높아졌다. 특히 연비의 경우 60km/h 정속 주행 기준으로 리터당 70km라는 엄청난 효율을 자랑한다. 물론 실제 주행 상황에서는 수치의 1/3 이상을 줄여서 받아들이는 게 좋겠지만. 다만 125cc급에는 여전히 전륜에만 ABS가 들어가는 점이 아쉽다. 최고출력은 9.4마력이다.
몽키125 만큼이나 독특한 모터사이클을 더 알아보고 싶다면 최근 임볼든에서 소개했던 독특한 스쿠터들을 모은 다이제스트도 함께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