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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조에 블리자드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업계는 머지 않아 엑스박스에 잠식당할 것
2023-04-20T18:14:44+09:00

게임계의 디즈니를 꿈꾸는 마소, 엑스박스 산 사람들이 진짜 승자.

18일(현지 시각) 엑스박스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를 발표하면서 게임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천문학적인 금액의 비즈니스와 별개로 게임 업계의 판도 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는 IT 산업 역사상 최고의 인수합병 금액인  687억달러(약 81조 9천억 원)를 기록했고,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으로도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또한, 작년 12월까지 80달러 선을 지키다 50달러 중반으로 떨어지기까지 했던 액티비전 주식을 주당 95달러에 전액 현금 매입하기로 하였다. 액티비전의 18일 주가는 전날 대비 25.88% 급등한 82.31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거래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텐센트, 소니에 이어 세계 3위 게임업체로 부상했으며, 회사 측은 이번 인수합병이 마이크로소프트가 메타버스 플랫폼의 본격적 개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로써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린 <콜 오브 듀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비롯, 2023년 출시 예정 초기대작 <디아블로4> 및 <오버워치2>  등이 마이크로소프트의 PC·모바일 대상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게임패스(Game Pass)’의 목록에 편입될 예정이며, 일부는 이번 합병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Xbox)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을 머지않아 압도할 신호탄이 될 것을 예견하기도 한다.

해외 게임 관련 언론과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이번 합병이 가져올 가장 파장은 단순히 콘솔 시장에서 엑스박스의 약진이나 부족했던 자사 IP 강화 등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력 게임 언론 <PC 게이머>는 이번 합병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계의 디즈니로 거듭나는 발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마이크로 소프트가 엑스박스 및 게임패스로 만들고 있는 생태계는 전 세계 퍼블리셔들과 개발자들을 포함한 게임 산업 전반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중심으로 움직이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많은 퍼블리셔들은 자신들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한 자본과 홍보력 아래로 흡수될 것이라는 평가이다.

아울러 많은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에 대해 엑스박스 수장 필 스펜서(Phil Spencer)는 우려를 표했지만, 그가 회사를 떠나거나 마음을 바꾸는 것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만 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산업 전반을 잠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이머들은 다양한 형태의 기기와 서비스를 통한 플레이를 즐기기 어려워질 것이고, 엑스박스 익스클루시브 같은 독점적 구조는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이다.

이에 더해 블리자드의 배틀넷과 같은 수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네트워크 플랫폼이 배타적 구조로 운영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PC 게이머>의 글로벌 수석 에디터 에반 라티(Evan Lahti)는 배틀넷을 엑스박스 및 게임패스 전용 사용자들을 위한 구조로 변화시킬 경우 스팀과 에픽 같은 최대 디지털 게임 유통망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 <폴아웃> 시리즈로 유명한 베데스다의 모회사 제니맥스(Zenimax Media)를 75억 달러(약 8조 원)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자사 게임과 IP를 강화해왔다. 한편,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사내 간부의 성폭력 및 차별 스캔들로 정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게임 서비스와 관련된 논란에 더불어 퍼블리셔들의 무리한 가격정책과 소비자들에 대한 기만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정보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이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