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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그러진 하늘을 지붕 삼아, 루프리스 하우스
2022-05-19T16:35:05+09:00

바람을 타듯 곡선 벽 위에 쏟아지는 그림자 유희를 만끽.

캘리포니아주 애서턴에 지붕을 잃은 듯한 집이 있다. 지중해 기후와 가까운 온화한 날씨를 집안으로 들이지 않고 유기하기에는 너무 아까우니까, 클라이언트는 야외를 활용하는 공간을 짓길 원했다.

하지만 소유한 땅은 약 81평 긴 형태의 폭이 좁은 부지였고, 미관을 해치는 주변 비어 있는 주택들 덕에 발상의 전환을 해야만 했다. 바로 수평으로 고정된 시야를 위로 올려 꽉 막힌 지붕이 아닌 하늘에 초점을 맞춘 것.

집안으로 걸음을 들이기 전, 이 공간에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곡선으로 이어진 벽이다. 크레이그 스틸리 아키텍처(Craig Steely Architecture)는 집을 안온하게 완전히 감싸 을씨년스러운 전경은 차단하고, 보고 싶은 시야를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식물과 자작나무가 만들어 내는 그림자의 농담이 벽 위에서 종일 태를 달리해 나른하지만, 생동감 있는 풍경을 선사한다.

거실 공간은 개방감에 주안점을 뒀다. 개폐식 슬라이딩 도어로 안과 밖 경계를 지웠고, 석회암 바닥과 삼나무 벽을 통일성 있게 사용해 물리적인 연결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일체감을 형성했다. 별도의 울타리는 치지 않고 참나무, 삼나무 등이 집 주위를 감싸 자연 친화적인 면모도 갖췄다.

만약 유유자적 라이프스타일보다 복작거리는 도심을 선호한다면 맨해튼에 위치한 Vipp 스튜디오 NYC에서 북유럽 감성 집 혹은 쇼룸으로 발길을 돌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