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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포뮬러원에서 활약 중인 레드불(Redbull) 레이싱팀은 지난 2018년 스위스의 세계적인 자전거 브랜드 BMC와 협업을 맺었다. 하지만 그 후로 딱히 들려온 굵직한 결과물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었던 것도 사실. 그렇게 서서히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가던 이 시점, 드디어 그동안 잠잠했던 이유를 한방에 납득시킬만한 거대한 소식을 들고 왔다. 레드불과 BMC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레이스 자전거의 프로토타입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명칭이 붙지 않은 이 자전거의 최초 프로젝트 타이틀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레이스 자전거(World’s Fastest Race Bike)’였다. 그리고 이름은 없지만, 자전거의 탑튜브에는 ‘스피드머신(Speed Machine)’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대충 이런 네이밍들로만 유추해봐도 이미 차량의 의도와 콘셉트는 적나라할 정도로 명확하다.
이렇게 거창한 타이틀과 화려한 레드 컬러 데칼로 도배가 된 자전거지만, 정작 세부 스펙은 전혀 공개된 것이 없다. 다만 사진을 통해 몇 가지 단서 정도만 유추할 수 있는 정도. 먼저 구동계는 다단 체인링 장착도 가능한 사양이지만, 일단 현재 자전거에 적용된 구동계는 싱글 체인링에 스램 레드 e-탭 AXS 그룹셋으로 보인다.
한편 다운튜브에는 으레 있어야 할 수통 케이지가 없다. 대신 탈착이 가능한 스토리지를 마련해 자전거와의 자연스러운 일체형 디자인으로 마무리했다. 프런트포크의 형태도 기존 BMC의 타임트라이얼 모델들과 달리 헤드튜브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휠은 카본 소재를 썼고, 타이어는 피렐리의 P제로 TLR을 장착했다.
다만 아직 해당 자전거가 월드투어를 비롯한 다양한 UCI 주최의 국제 대회에 출전 가능한 규격을 가졌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실제로 UCI에서도 아직 이 자전거를 공식 인증하지 않은 상태. 하지만 이 프로토타입 자전거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8일, 미국 유타주에서 열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2021 아이언맨 월드 챔피언십>에 패트릭 닐슨이 타고 출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