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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직접 몰았던 포드 에스코트 RS 터보 S1이 경매에 나오다
2022-08-18T08:43:3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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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왕세자비, 그녀가 롤스로이스 대신 선택했던 차.

1997년 불의의 자동차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소유했던 차량이 경매에 등장했다. 해당 매물은 포드 에스코트 RS 터보 S1으로 고인이 1985년부터 1988년까지 애용했던 모델이다.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는 서민적인 행보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지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했으며, 칭호에 걸맞지 않은 소박한 삶으로 대중의 귀감이 되었다. 이러한 삶 때문인지 그녀의 추도 연설에서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그녀를 ‘민중의 왕세자비(People’s Princess)’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녀의 취향은 자동차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다이애나는 영국 왕실의 대표적인 차량인 롤스로이스, 다임러, 레인지로버 같은 고가의 차량 대신 포드 같은 비교적 대중적인 차량을 선호했다. 원래 자동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다고 알려진 그녀는 빨간색 포드 에스코트 컨버터블을 소유했었는데, 차를 바꿀 시기가 되자 보안과 경호 등을 이유로 좀 더 안전한 차량을 고를 것을 권유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선택한 차가 포드 에스코트 RS 터보 S1이었으며, 3년간 약 11,000km를 주행한 후 해당 차량을 다시 포드 본사에 반납했다고 한다. 다이애나가 애용했던 이 차량은 5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한 후륜구동 모델로서, 최대 132hp의 출력과 180Nm의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특이한 점이라면, 경호원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글로브박스 쪽에 라디오가 부착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이 모델은 다이애나를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RS 터보 S1 모델이자 유일한 블랙 컬러 모델이라는 희귀함도 가지고 있다.

1988년 포드에 반납된 이후 3명의 소유자를 거쳐왔으며, 현재 총 주행거리는 40,170km이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무척 훌륭한 컨디션으로 보존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경매 정보는 실버스톤 옥션(Silverstone Auctions)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8월 27일 오전 10시 30분(현지 시각)부터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얼마에 이 차량이 낙찰될지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유명인들이 타던 차량들이 경매에서 얼마에 팔렸는지 살펴본다면 대략적으로나마 유추가 가능하지 않을까. 대표적으로 폴 워커가 소유했던 1973년식 포르쉐 911 카레라 RS 2.9를 참고해볼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