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은 카탈루냐 출신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동시에 바르셀로나의 상징인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착공 144년 만에 최종 높이인 172.5m에 도달하는 해이기도 하다. 레고(LEGO)가 이를 기념하며 레고 아키텍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세트를 선보인다.
총 부품 수는 12,060개. 레고가 지금까지 선보인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부품을 사용했다. 완성 시 높이 62cm, 너비 47cm, 깊이 39cm에 달한다.

레고는 실제 성당이 건설된 순서를 조립 과정에 그대로 반영했다. 조립의 시작은 성당의 기초가 되는 지하 예배당. 이후 가우디가 생전에 완성한 탄생 파사드와 수난 파사드, 웅장한 본당과 성구실, 그리고 여섯 개의 탑을 차례로 쌓아 올린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 중인 영광의 파사드를 더하며 조립을 마무리한다. 마치 140년이 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 과정을 압축해 경험하는 셈이다.
디테일도 인상적이다. 성당 내부를 채우는 스테인드글라스의 빛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색상의 반투명 브릭을 사용했다. 특히 탄생 파사드와 수난 파사드에는 카탈루냐 예술가 호안 빌라-그라우가 디자인한 실제 스테인드글라스의 색감을 반영했다. 외관의 복잡한 입면과 탑 역시 실제 건축물에 가깝게 구현했다.

레고 아키텍처 디자이너 로크 즈갈린 코베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걸맞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며 “가우디의 비전을 존중하면서도 성당 건축의 리듬감과 복잡성, 그리고 지금도 계속 진화하고 있는 건축물의 정신을 조립 경험으로 옮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26년 11월 1일 출시되며, 현재 예약 주문 중. 가격은 1,169,000원이다.
먹고 마시고, 보는 재미까지? 건축상 받은 카페는 뭔가 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