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성대하게 느껴지는 세이코(Seiko)의 145살 생일. 연초 4종의 기념 컬렉션을 발매한 데 이어 다시 한번 145주년 기념 한정판을 출시한다. 새롭게 선보여지는 세이코 프레사지 HCC007과 HCC004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단연 ‘우아함’이다. 도자기의 고요한 질감과 비단의 은은한 광택을 시계 위에 옮겨놓은 듯, 두 모델이 발산하는 멋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빛을 발한다.

두 점의 시계 중에서 시선을 확실하게 잡아끄는 모델은 세이코 HCC007이다. 다이얼에서 일렁이는 파랑은 단순한 색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세이코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세이코 블루’에서 영감받은 코발트블루를 입혀냈기 때문. 여기에 아리타 포슬린에 코발트블루를 처음으로 적용한 프레사지 컬렉션의 첫 시도라는 사실이 시계의 가치를 한층 높인다.
세이코가 만드는 포셀린 다이얼의 완성도는 명불허전. 아리타 도자기 장인의 세심한 손길에서 탄생한 자기 다이얼은 남다른 깊이감과 입체감을 자랑한다. 빛이 닿는 각도에 따라 방사형 양각 패턴의 색조가 미묘하게 변화하고, 그 위에 얹힌 핸즈는 코발트블루와 절묘한 대비를 이룬다. 케이스 직경은 39.6mm, 무브먼트는 72시간 파워 리저브를 갖춘 칼리버 6R51을 탑재했다. 가격은 24만 2천 엔. 7월 중 전 세계 1,500개 한정으로 출시된다.

세이코 HCC004는 한결 차분하고 절제된 인상이다. 핵심은 일본 전통 백색인 시로네리(白練)에서 착안한 흰 다이얼. 시로네리는 비단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청결하고 부드러운 백색으로, 그 결을 닮은 정교한 직조 패턴이 다이얼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 위에는 세이코 블루를 연상케 하는 푸른 핸즈와 인덱스가 자리한다. 부드러운 곡면의 36mm 케이스에는 이번 한정판만을 위한 독자적인 마감을 적용했다.
무브먼트는 HCC007과 동일하게 칼리버 6R51이 사용됐다. 방수는 100m. 가격은 13만 2천 엔, 2,500개 한정판이다. 세이코 HCC007보다 한 달 앞선 6월 중 출시될 예정인 만큼, 조금이라도 일찍 만나고 싶다면 HCC004에 먼저 눈길을 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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