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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ic Homes: Architecture On The Move’ by Philip Jodidio
2022-03-30T15:31:15+09:00
Nomadic Homes: Architecture On The M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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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하는 당신, 마주칠 지도 모른다. 당신과 함께 걸어 갈 그런 집.

어쩌면 우리는 모두 방랑자다. 똑같은 일상을 지루해하며 지금 머물고 있는 이곳이 아닌, 저기 어딘가를 상상하고 동경한다. 가축을 먹이고 살찌우기 위해 초원을 찾아다니던 과거 누군가의 DNA가 우리 몸 속 어딘가에 단단히 박혀 있는 것이 분명하다. 현대인들이 캠핑에 열광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동이 잦은 유목민들은 짐을 최소화해 살아갈 수밖에 없다. 최소한의 짐들로 일상의 테두리를 잠시 벗어나보는 캠핑은 뿌리내리지 않고 흘러가듯 살아가는 유목민의 삶의 형태를 좇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작가 Philip Jodidio는 ‘Nomadic Homes: Architecture On The Move‘를 통해 방랑하는 자, 그리고 그들의 집을 모아 선보인다. 흔히 유목민이 사는 집이라고 하면 몽골인들이 거주하는 게르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어쩌면 꿈꿔왔던 다양한 유목생활의 주거 형태를 들여다 볼 수 있다. Russ Gray의 삽화가 실린 Nomadic Homes는 휴양의 목적으로 지어진 ‘팝업 부티크 호텔’부터 주거비용이 높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 된 바다 위의 컨테이너 하우스 ‘어반 리거’, 아프리카 잔지바르 섬의 바닷속 리조트 ‘The Manta Underwater Room’ 등을 보여준다. 반면 곤궁함을 채우기 위해, 혹은 그들이 꿈꾸는 유토피아를 향해 이동해야만 하는 난민들을 위한 주택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여행 서적이 아니다. 그러나 당장은 떠날 수 없는 이들, 당장에 떠나고 싶은 이들, 흐르는 것이 자연의 섭리인 것처럼 삶을 살아냈던 유목민의 여정을 상상해 보고 싶은 당신에게 ‘Nomadic Homes: Architecture On The Move‘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