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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만화 삼국지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긴 수염과 수십, 수백의 적을 무찌르는 청룡언월도를 보고 단박에 관우의 팬이 되어버렸었다. 남자라면 그랬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긴 막대기만 보면 바로 관우 모드로 돌변했고 손에 쥔 막대기는 청룡언월도가 되었으며 마침 타이밍 좋게 함께 놀던 친구들은 해치워야 할 적이 되지 않았던가. 그 도(刀)는 어린 시절을 풍부하게 해준 추억이 깃들어 있어 이제는 너무 커버린 당신을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도록 해주는 상징적인 물건이다. 이런 당신을 위해 주머니 속 청룡언월도, JHO Knives Blanka를 소개해본다.
거대한 칼날의 휘어있는 모양이 흡사 청룡언월도를 닮았다. 다만, 주머니 안에 쏙 들어갈 만큼 깜찍한 사이즈로 태어났다. 손잡이를 포함한 총 길이가 13cm이고, 그중 칼날이 절반이 넘는 7.5cm를 차지하고 있어서 그 비율이 어렸을 적의 판타지를 충족시켜 준다. 무게는 97g으로 결코 무겁다고 할 수 없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 위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칼날과 손잡이 사이의 이음새 부분이 반원 모양으로 움푹 파여 있어 사용 시 검지가 자연스럽게 방아쇠처럼 걸리게 되는데, 이는 사용자가 엄지로 더 많은 힘을 칼날에 실을 수 있도록 해준다. 당연히 칼질하다가 손을 다칠 위험도 줄어든다. 칼날을 잘 갈아서 좋은 상태로 유지해주기만 하면, 꽤나 두꺼운 나무줄기도 손쉽게 반 토막 낼 수 있다. 휴대용 주머니 나이프야 원래 캠핑과 같은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유용한 법이지만, JHO Knives Blanka는 친한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도 꽤나 주목을 받을 법한 아이템이다. 이건 관우로 전직할 수 있는 기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