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 같았던 20세기의 북미 프로레슬링 지도를 통일한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는 현재까지 명실상부한 전 세계 부동의 메이저 단체로 군림하고 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1985년 첫 레슬매니아 이벤트를 개최하기 전에는 자금난에 휘청이기도 했고, 1990년대 중후반에는 헐크 호건과 nWo라는 희대의 스테이블을 앞세운 WCW에게 맹폭격을 당했다. 소위 ‘월요일 밤의 전쟁’이라 불리는 이 시청률 경쟁에서 83주 연속으로 패배하던 WWE는 그야말로 쫄딱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최후에 웃는 자는 WWE였다. 모든 경쟁자를 숙청한 WWE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프로레슬링이라는 종목의 대명사 그 자체가 됐다. 중간에 TNA(현 임팩트레슬링)라는 단체가 잠시 도전자를 자처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3개월 만에 백기투항을 했다. 더이상 적수 없이 그렇게 언제까지고 지속될 것 같던 WWE 통일 왕조였지만, 최근 단체는 20년 만에 설마가 현실이 될지도 모르는 강력한 위협과 맞닥뜨리게 됐다.

AEW의 탄생

2001년 WWE가 WCW를 인수하면서 끝난 것 같았던 프로레슬링 시장의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 20년 만에 판도를 뒤엎으며 나타난 혁명의 주인공은 올 엘리트 레슬링(All Elite Wrestling, 이하 AEW). 2018년 WWE 출신 선수이자 전설적인 프로레슬링 레전디 더스틴 로즈의 아들 코디, 그리고 비 WWE 출신으로 태그팀 영역의 정점에 오른 영 벅스가 주축이 되어 개최한 <올 인(ALL IN)> 흥행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이것이 도화선이 되어 지난 2019년에 출범한 단체다.

 흥미롭게도 AEW를 둘러싼 다양한 환경은 한때 WWE를 위협했던 과거 WCW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이 배경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AEW의 풍부한 자본력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 자본력이 빚어낸 탄탄한 스케일과 풍부한 로스터는 마침 과거 WCW를 방영했던 TNT와의 방송 계약을 끌어냈고, 스팅과 토니 쉬바니 같은 옛 WCW의 상징적인 레슬러와 해설자도 데려오면서 마치 데자부를 느끼게 만든다. 크리스 제리코, 존 목슬리에 이어 현재는 CM 펑크, 브라이언 대니얼슨 같은 대형 스타들도 AEW에 둥지를 튼 상태다.

이 위력적인 자본의 출처는 AEW를 이끄는 파키스탄계 미국인 재벌 가문의 CEO 토니 칸에게서 나온다. 이미 스포츠업계에서는 유명하지만, 만약 토니 칸의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진다면 그의 아버지인 샤히드 칸을 떠올리면 된다. NFL 잭슨빌 재규어스의 구단주이자 EPL의 풀럼 FC까지 소유하고 있는 스포츠광 재벌로, 그의 아들인 토니 칸은 어린 시절부터 지독한 프로레슬링 마니아였다고 한다. 아버지 샤히드 칸과 마찬가지로 토니 칸의 보유 재산 또한 조 단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AEW는 바로 –만수르와 맨체스터 시티의 재현처럼 느껴지는- 이 재벌 오너를 등에 업고 큰 규모의 쇼를 개최하면서, 동시에 공격적으로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프로레슬링’을 대하는 온도차

AEW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프로레슬링, 그리고 프로레슬러에 최대한 포커스를 맞춘다는 점이다. 이는 WWE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오늘날 ‘프로레슬링’이라는 단어를 최대한 금기시한 채 가정을 타깃으로 한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하는 WWE와 달리, AEW는 프로레슬링이 가진 스포츠 본연의 속성에 충실한 것으로 노선을 잡았다. 예컨대, 경기의 승패에도 큰 비중을 두어 이를 전적으로 기록하는 점이 대표적인 부분이다.

오늘날 ‘프로레슬링’이라는 단어를 최대한 금기시한 채 가정을 타깃으로 한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하는 WWE와 달리, AEW는 프로레슬링이 가진 스포츠 본연의 속성에 충실한 것으로 노선을 잡았다.

물론 프로레슬링은 부킹과 각본을 통해 승패가 정해져 있는 장르다. 승패의 의미가 다른 경쟁 스포츠만큼 절대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선수의 위상과 유명세를 고려해 짜일 수밖에 없는 스토리라인과 승패도 결국은 전적으로 선수 각자의 노력과 커리어가 쌓이면서 반영되는 정직한 결과물이라는 점을 AEW는 강조한다. 따라서 AEW는 이 승패로 구분되는 전적 기록에 큰 의미를 둔다. 자연히 TV를 통해 방영되는 쇼에서도 경기 자체의 비중과 볼륨을 크게 가져가고 있다.

AEW가 이렇게 자신 있게 전적을 기록화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프로레슬러들에게 자율권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반적인 경기 부킹과 결과, 시나리오의 큰 줄기는 단체 차원에서 이를 기획하지만, 대립과 스토리텔링, 경기의 진행과 디테일 등 대부분 영역은 이를 직접 수행하는 해당 선수에게 전적으로 맡긴다. 밑그림만 그려진 도화지를 채워나가는 것은 결국 프로레슬러 자신인 셈이다. 따라서 선수들은 각자의 개성과 실력을 보여줄 수 있고, 그들의 능력 여하에 따라 관중의 반응을 뽑아낼 수만 있다면 궁극적으로 더 높은 메인이벤터가 될 수 있다.

이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빈스 맥맨이라는 CEO에 의해 좌지우지되며 사소한 대사 한 단어까지도 통제를 받아야 하는 WWE의 운영구조와 정확히 대척점에 서 있다. 즉, 선수 스스로의 노력으로 상황을 타개하고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소위 ‘겟 오버(Get Over)’가 가능한 환경이 형성되면서 승패 기록 또한 유의미한 시스템이 될 수 있었다.

불붙은 대결 구도

사실 AEW는 출범 당시만 하더라도 굳이 WWE의 경쟁자를 자처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WWE는 시작부터 AEW를 철저히 경계했다. 2019년 10월, TNT에서 매주 수요일 밤으로 AEW 다이너마이트의 방영 스케줄이 잡히자, WWW는 자사의 RAW와 스맥다운이라는 양대 쇼의 산하 브랜드 격인 NXT의 TV 방송을 곧바로 수요일 동시간대로 편성했다.

물론 NXT 자체가 WWE의 메인 쇼가 아닌 만큼, 정면으로 맞붙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과거 WWE의 대항마를 자처했었던 임팩트레슬링이 정작 3개월 만에 패배를 시인하며 물러났던 전례를 생각해본다면, 출범과 동시에 경쟁 구도로 치고 올라온 AEW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WWE에게도 충분히 위협적이다. 그동안 프로레슬링 업계의 독보적인 생태계를 유지해오던 WWE로서는 20년 만에 드디어 처음으로 제대로 된 맞수를 만난 것이다.

그동안 프로레슬링 업계의 독보적인 생태계를 유지해오던 WWE로서는 20년 만에 드디어 처음으로 제대로 된 맞수를 만난 것이다.

2021년 3월까지 1년 반가량 이어온 이 대결은 결국 각자의 방송국 사정으로 방영 시간대가 갈리면서 싱겁게 끝났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AEW의 승리에 가까웠다. ‘닐슨 리서치’의 전미 케이블 TV 시청률 통계 발표에 따르면, 이 경쟁의 종료 직전 5개월 평균 시청률은 NXT가 0.1레이팅 후반대를, AEW가 0.3레이팅 이상을 꾸준히 마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0분의 진검승부

이후 별다른 접점이 없이 자신만의 길을 갈 것 같았던 두 단체의 시청률 경쟁이 다시 벌어진 건 미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10월 15일의 일이었다. 원래 지상파 방송국인 FOX에서 방영되던 WWE의 양대 브랜드 중 하나인 ‘스맥다운’이 MLB 아메리칸리그 1차전 일정으로 인해 FOX의 케이블 채널인 FS1으로 하루만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다.

이때 WWE는 의도적으로 기존 방영 스케줄보다 30분을 더 키운 2시간 30분짜리 쇼로 편성한 ‘슈퍼사이즈 스맥다운’을 적극 홍보했다. 이는 TNT에서 미 동부 기준 금요일 오후 10시부터 11시까지 방영되던 AEW ‘램페이지’ 쇼의 시작 시간과 정확히 30분이 겹치는 일정이다. 즉, 동일한 시간대에 거의 비슷한 규모의 시청자층을 보유한 케이블 채널이라는, 완벽하게 똑같은 환경에서 진검승부를 벌였다.

미 프로레슬링 전문 매체인 ‘레슬링 옵저버 뉴스레터’에 따르면, 이날 총 시청률에서는 WWE 스맥다운이 878,000명으로 602,000명을 기록한 AEW 램페이지를 앞섰다. 하지만 지상파인 FOX 방영 시, 적어도 100만 후반에서 200만 대를 마크했던 WWE 스맥다운의 평소 시청률을 생각한다면 이는 반토막도 안되는 결과다. 케이블이라는 동일 환경의 경쟁, 소위 계급장 떼고 맞장을 붙는다면 WWE가 마냥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

9월 15일의 디테일

전체 시청자가 아닌 주요 시청자 지표를 들여다보면 더욱 도드라지는 포인트가 있다. 실제로 미국의 방송국들은 18세부터 49세까지의 연령대를 광고 영업에 큰 도움을 주는 핵심 시청자층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는 오히려 AEW가 328,000명으로 WWE의 285,000명을 앞섰다는 점이다. 참고로 이날 스맥다운의 마지막은 간판스타라고도 할 수 있는 브록 레스너와 로만 레인즈의 계약식 세그먼트가 장식했다. 비록 경기는 아니지만, WWE가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배치했다.

한편 AEW는 이날 CM 펑크와 맷 사이달의 1대1 매치, 그리고 대중적인 인지도는 부족하지만, 레슬링 마니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브라이언 대니얼슨과 스즈키 미노루의 경기를 부킹했다. WWE와 AEW가 각자 하이라이트로 배치한 카드가 계약식 세그먼트, 그리고 1대1 프로레슬링 매치라는 점에서도 두 단체의 극명한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방송사 스케줄에 의해 뜬금포로 벌어진 이 맞대결은 이후 스맥다운이 다시 FOX로 정상복귀하면서 일회성 이벤트로 끝났다. 다시 지상파로 돌아온 WWE의 시청자수는 이내 200만 명 이상으로 올라섰다. 단, 스맥다운이 맞붙은 AEW의 쇼는 ‘램페이지’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AEW의 메인 쇼는 매주 수요일에 방영되는 ‘다이너마이트’로, (물론 7년 만에 프로레슬링으로 복귀한 CM 펑크라는 슈퍼스타의 영입 특수를 고려해야 하지만)지난 3/4분기에는 꾸준히 100만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해왔다.

2021년 11월 현재 AEW 다이너마이트는 연말이라는 상황을 비롯해 다른 메이저 스포츠 일정에 밀려 자연스레 100만 명 이하로 시청률이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과거 WWE의 간판 쇼였던 RAW가 현재는 브랜드의 위상에 턱없이 부족한 100만 중후반대의 시청자 수를 기록, 매일같이 하락세를 갱신하는 것을 생각하면 AEW로서는 급할 것이 없다. AEW는 아직 만 3년이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이고, 지속적인 성장세가 열려있는 곳이다. 떨어져 나가는 시청자 수를 붙잡아야 하는 WWE와는 확실히 상황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아직은 존재하는 너와 나의 눈높이

많은 프로레슬링 팬들은 이 문제의 해답을 양 단체의 운영에서 찾는다. 현재의 WWE는 규모가 절대 작지 않은 기업이지만, 대부분의 운영과 쇼의 향방은 CEO인 빈스 맥맨의 지극히 사적인 판단으로 좌지우지되는 기형적인 형태를 보여준다. 심지어 대사에 들어가는 단어 하나까지 통제한다.

그러나 전 세계 어느 단체를 뒤져봐도 작금의 WWE처럼 선수들의 프로모와 경기 내용까지 100% 콘트롤하려 드는 곳은 찾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이 업계의 생리를 잘 알고 있는 프로레슬링 코어 팬들은 현재 빈스 맥맨이 개인적인 취향과 혜안으로 톱스타라 판단하여 의도적으로 키우고 있는 로만 레인즈라는 간판스타에게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자연히 코어 팬들은 비주얼이 조금 부족해도 실력파 선수들이 경기력으로 승부하고, 프로레슬러들의 크리에이티브를 더욱더 보장해주는 AEW에 팬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지적은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 사실 WWE의 이런 운영 방식은 이미 프로레슬링 제2의 황금기라 불리던 애티튜드 시대가 끝난 2000년대 중반부터 이어져 왔다. 심지어 그 과정에서 작위적인 밀어주기를 통해 존 시나라는 전방위적인 톱스타까지 탄생시켰다. 현재의 프로레슬링 코어 팬이 갖는 이 불만은 5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15년 전에도 언제나 똑같이 나오는 이야기였다.

현재의 프로레슬링 코어 팬이 갖는 이 불만은 5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15년 전에도 언제나 똑같이 나오는 이야기였다.

반면 AEW는 이제 겨우 북미 내에서 입지를 다져가는 중이다. 새로운 팬의 유입 없이, 오로지 기존 프로레슬링 팬덤에서 헤비 유저만 끌어오는 단계다. 아직은 WWE의 완벽한 경쟁자이자 대안이 될 수 없다. 이는 두 단체의 글로벌 인지도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단편적인 지표-즉, 유튜브 구독자 숫자만 보더라도 단번에 체감할 수 있다. 11월 19일 기준으로 AEW의 유튜브 구독자 숫자는 285만 명이지만, WWE는 8,330만 명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WWE가 가진 근본적인 병폐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그리고 대중적인 관점에서의 인식은 아직도 이 수치를 무시할 수 없는 분명한 갭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공멸과 시너지는 종이 한 장 차이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프로레슬링이라는 콘텐츠 자체가 완연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특히 북미에서 2000년대 초반에 정점을 찍은 WWE의 시청률은 이후 지금까지 완벽하게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그 사이에 프로레슬링은 어느 정도 교집합을 갖는 MMA, 그리고 UFC에 그 파이를 상당수 빼앗겼다. 여기에 OTT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도 WWE에게는 잠재적 위협이 된다. 사람들은 더이상 프로레슬링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현재 WWE는 지난 2008년부터 방영 등급을 PG-13 레벨로 낮추고, 어린이 시청자층을 끌어들이는데 적극 힘을 쏟고 있다. 그들이 어린이를 타깃으로 삼는 이유는 간단하다. 콘텐츠가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그것을 향유하는 팬이 지속해서 수급돼야 하는데, 그런데 잘 짜인 권선징악의 시나리오를 기본 골자로 하는 프로레슬링은 어린 시절에 가장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프로레슬링은 성인이 되면서 –유치하다는, 혹은 짜고 친다는 이유로- 또 많은 수가 이탈하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성인층에서 새로 유입인구를 만들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이는 이미 수십 년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입증되어온 이야기다.

따라서 프로레슬링 콘텐츠는 전통적으로 어린이들을 끌어들이고, 그들이 성인이 되어 업계의 생리를 이해하게 되더라도 이를 최대한 붙잡아둘 수 있도록 매력을 어필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서 AEW는 후자의 역할은 가능하겠지만, 적어도 전자의 역할은 불가능하다. 때로는 유혈이 낭자한 AEW의 경기들은 결코 어린이에게 친절한 쇼가 아니다. 당연히 시청등급부터 PG-13도 아닐뿐더러, 역사가 짧은 만큼 상징적인 아이콘이나 유산도 없다.

가족적인 엔터테인먼트에 치중하는 WWE, 그리고 하드코어 레슬링 팬을 위한 AEW는 각자의 방향성이 명확하다. 아직은 서로의 위치에서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단계다.

WWE와 AEW의 구도가 건전한 경쟁이 되어야 하는 점도 바로 이 때문이다. 가족적인 엔터테인먼트에 치중하는 WWE, 그리고 하드코어 레슬링 팬을 위한 AEW는 각자의 방향성이 명확하다. 아직은 서로의 위치에서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단계다. 굳이 같은 방영 시간대 맞붙어서 부족한 파이를 나눠 먹는 것에 에너지를 쏟을 이유가 없다. 물론 규모가 더 커져서 결국 밥그릇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시점에 도달하게 된다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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