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그 어느 때보다 복싱 팬들에게 환희와 실망이 교차했던 한 해였을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스포츠 전반의 침체는 차치하더라도, 유튜버와 퇴물들의 서커스 매치가 실력 있는 선수들의 시합보다 더 큰 관심을 받곤 했다. 그러나 이러한 매치들로 복싱에 대한 관심이 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또한 공존했다. 더불어 매니 파퀴아오와 바실 로마첸코의 복귀, 카넬로 알바레즈의 슈퍼미들급 평정, 조지 캄보소스의 업셋 승리로 인해 더욱 흥미진진해진 라이트급 등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순간들도 적지 않았다. 

동시에 2021년은 이처럼 혼란한 복싱계의 그늘 아래서 2022년 떡상을 바라보는 스타들의 탄생을 알리는 해이기도 하였다. 2022년이 기대되는 스타 Top10을 살펴보며, 올해는 어떤 복서가 우리에게 기분 좋은 전율을 가져다줄지 기대해보자. 기준은 비교적 최근 시합을 가진 선수들 및 화제를 일으켰던 선수들, 그리고 관심도가 높은 빅매치를 앞두고 있는 선수들로 정했다. 카넬로 같은 슈퍼스타들은 식상해서 제외했다. 어려운 와중에 한국 복싱의 부활을 위해 피땀 흘리고 있는 국내 선수들도 포함시켜봤다. ‘왜 이 선수는 없냐’고 반박 시, 여러분 말이 다 맞다. 


조지 캄보소스 주니어(George Kambosos Jr.)

장점: 변칙적인 경기 운영 | 빠른 핸드 스피드와 공수전환 | 파퀴아오의 매질로 단련된 맷집
단점: 불안한 디펜스 | 적은 빅매치 경험 | 경쟁자들에 비해 약한 펀치력

2021년 테오피모 로페즈와의 WBA, IBF, WBO 라이트급 통합 타이들전에서 승리하며 최고의 업셋을 일으켰던 조지 캄보소스 주니어. 바실 로마첸코, 저본타 데이비스, 데빈 헤이니, 테오피모 로페즈, 라이언 가르시아로 이루어진 현시점 가장 핫한 라이트급을 더욱 뜨겁게 달구게 되었다. 메이저 기구 벨트를 세 개나 휩쓸어 가면서 경쟁 선수들의 1순위 표적이 되었으며, 올해는 WBC 라이트급 챔피언 데빈 헤이니와 ‘언디스퓨티드’ 챔피언을 가리는 통합 타이틀전이 기대되며, ‘매트릭스’ 바실 로마첸코의 콜아웃을 받기도 하였다. 캄보소스 본인에 따르면 다음 경기는 모국인 호주에서 이뤄질 것이며, 언급된 둘 외에 저본타 데이비스와의 시합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최근 시합에서 센세이셔널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경쟁자들에 비해 검증이 덜 된 것은 사실. 빠른 스피드와 길쭉한 신체에서 나오는 카운터 및 타이밍 캐치 능력은 훌륭하지만, 앞손을 내리고 경기하면서 이따금 어처구니없는 주먹을 허용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필리핀 대통령 출마를 준비 중인 살아 있는 전설 매니 파퀴아오의 스파링 파트너 경험 때문인지 테오피모 로페즈의 강펀치도 별로 아프지 않았다고 한다. 20전 전승(10KO)을 기록 중. 


이삭 크루즈(Isaac Cruz)

장점: 근접전에서의 연타 | 영리한 경기 운영 | 강한 체력
단점: 느린 발 | 짧은 리치 | 낮은 잽 빈도

이삭 ‘핏불’ 크루즈는 지난해 말 저본타 데이비스와의 시합으로 조지 캄보소스 주니어와 함께 라이트급의  스타로 떠오른 선수이다. 비록 저본타와의 시합에서 패하긴 했지만, 혹자들은 크루즈의 승리라고 평가할 만큼 훌륭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시합을 불과 한 달 남겨놓은 시점에서 롤란도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들어간 데다 낮은 인지도 탓에 압도적인 언더독으로 평가되었지만, 저본타를 당황하게 하는 압박과 큰 펀치에도 흔들리지 않는 맷집으로 반전을 만든 것. 

타이슨이나 미구엘 코토를 연상시키는 근거리 연타가 주특기라 천상 파이터로만 보일 수 있지만, 링 아이큐 또한 높은 편. 저본타와의 시합에서는 지속적인 압박과 리듬을 끊는 펀치로 그의 핵펀치 러시를 효과적으로 봉쇄했고(저본타가 6라운드 무렵 왼손을 다쳤다고 하긴 했지만), 난적 프란시스코 바르가스와의 시합에서도 더티 복싱과 센스 있는 카운터를 효과적으로 섞어가며 상대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라이트 바디-레프트 훅 콤비네이션과 양손 더블 컴비네이션은 가히 일품이다. 올해는 복싱보다 소셜 미디어 활동에 더 열심인 것 같은 라이언 가르시아와의 시합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2승(15KO) 2패 1무를 기록 중. 


자레드 앤더슨(Jared Anderson)

장점: 헤비급 최고 수준의 스피드 | 자연스러운 스탠스 스위칭 | 화려한 쇼맨십
단점: 낮은 집중력 | 쉽게 흥분 | 싹수가 보이는 인성

주니어 NABF 헤비급 챔피언 자레드 앤더슨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항상 화려한 복장과 쇼맨십이 인상적인 선수이다. 2017년과 2018년 미국 내셔널 챔피언을 지내며 아마추어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다졌으며, 프로로 전향한 이후 가진 11전 모두를 KO 승리로 장식하며 탑랭크 프로모션과 계약을 맺기도 하였다. 헤비급임에도 빠른 연타와 동물적인 반사신경에 기반한 디펜스, 크랩가드-숄더롤로 마치 초창기 메이웨더의 헤비급 버전을 연상케 한다. 사우스포와 오소독스 스탠스를 자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도 강점. 반면 진지함과 집중력이 떨어져(까불다가) 이따금씩 안 맞아도 될 주먹을 맞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지난 12월 11일 열린 바실 로메첸코와 리차드 코메이의 언더카드로 출전한 시합에서는 강타자 올렉산드르 테슬렌코를 폭행 수준으로 압도해 더욱 기대를 높였다. 다만 과도한 어그로로 잘 나가다 한 방에 떨어진 애드리언 브로너의 모습이 가끔씩 오버랩된다. 링 위에서 인성 문제 있는 모습을 종종 보여 메이웨더 따라쟁이의 필수 코스인 ‘폭망’의 길을 걷게 될까 하는 우려도 있다(참고로 메이웨더는 커리어 초창기 때 꽤 예의 바른 청년이었다는 사실). 


조이 스펜서(Joey Spencer)

장점: 강한 펀치력 |  | 무섭게 성장하는 실력 |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외모
단점: 다혈질 or 화끈함 | 자주 들리는 턱 | 단순한 공격 패턴

조이 스펜서는 마치 카넬로 알바레즈와 메이웨더를 반반씩 섞어놓은 듯한 복서이다. 프로 커리어 초창기에는 다소 투박한 모습을 보였으나, 빠른 속도로 다듬어진 폼을 갖춰가고 있다. 미국 내셔널 챔피언십 우승 등 100전의 아마추어 전적을 쌓아 기본기가 탄탄하며, 강한 펀치력으로 강자들이 포진하고 있는 미들급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공격 시 안면이 자주 비고, 다혈질인지 퍼포먼스인지 무지성 난타전을 펼치는 모습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라이트 바디-레프트 훅, 레프트 롱 훅-라이트 스트레이트 컴비네이션을 즐겨 쓰는데, 이 패턴에 다소 의존하는 듯한 습관도 단점 중 하나이다. 14전 전승(10KO)을 기록 중이다.


버질 오티즈 주니어(Virgil Ortiz Jr.)

장점: 강약 조절 없는 저세상 펀치 | 보기보다 교활한 경기 운영 | 빠른 공수전환
단점: 대부분이 떡밥 매치 | 지옥의 웰터급 | 12라운드 경험 전무

라이언 가르시아와 함께 골든보이 프로모션의 총애를 받고 있는 버질 오티즈 주니어는 16전 전승 16KO를 기록하며 지금은 고인이 된 ‘괴인’ 에드윈 발레로와 비교되지만, 발레로보다 더 다듬어진 디펜스와 정교함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실제 경기를 보면 항상 강약을 강조하는 복싱 코치들의 가르침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 던지는 모든 주먹이 ‘뒈져라’ 펀치이다. 워낙 강렬한 경기를 보여줘 별다른 전략이 없어 보이지만, 머리와 복부를 오가는 파워 잽 및 페이크 모션으로 저세상 펀치를 위한 사전 셋업을 매우 영리하게 하는 편이다.

다만 모든 승리를 KO로 장식해 12라운드를 뛰어보지 않은 점과 대부분의 시합 상대들이 그저 그런 선수였다는 점은 그의 연승가도에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웰터급 대권에 도전할 예정이다. 2022년 상반기 (떡밥) 마이클 맥킨슨과의 시합을 추진 중이며, 이 시합 이후 카넬로의 인기’빨’만 빼면 사실상 P4P 1위로 꼽히기도 하는 테렌스 크로포드 혹은 에롤 스펜스 주니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괴물 같은 복서들을 꺾고 세대교체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니토 도네어(Nonito Donaire)

장점: 뒈져라 레프트훅 | 전광석화 같은 카운터 | 고도의 집중력과 성실함
단점: 빠르고 유연한 선수에게 취약한 모습|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 탈모

지난해 복싱 팬들을 가장 뭉클하게 만들었던 선수를 꼽으라면, 불혹의 나이에 멋지게 부활한 ‘필리피노 플래시’ 노니토 도네어가 후보에 오를 것이다. 도네어는 과거 밴텀-슈퍼밴텀 라인에서 강렬한 KO 연승으로 스타덤에 올랐으나, 쿠바 출신의 복싱 천재 기예르모 리곤도에게 패한 이후 니콜라스 월터스, 제시 막달레노, 칼 프램튼에게 패배하며 퇴물 취급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2019년 월드 복싱 슈퍼 시리즈 밴텀급 결승전에서 현 P4P 상위권에 랭크된 이노우에 나오야를 그로기까지 몰고 가는 모습을 보이며 노장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작년에는 이노우에 나오야의 동생 이노우에 타쿠마를 압도적으로 꺾은 프랑스의 오르딘 우발리를 KO 시키고 12월에는 14살이나 어린 레이마트 가발로를 KO 시키며 최상의 폼을 유지 중이다. 비록 나이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는 관찰되지만, 성실한 자기 관리와 뛰어난 복싱 센스로 향후 1-2년간은 링 위에서 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명 ‘뒈져라 훅’으로 불리는 그의 전매특허 레프트 훅은 가격당한 상대가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무시무시하고, 간결하고 임팩트 있는 라이트 스트레이트 카운터 또한 일품이다. 올해는 이노우에 나오야와의 2차전이 이루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2승(28KO) 6패 기록 중.


브랜던 리(Brandun Lee)

장점: 강한 펀치력 | 칼날 같은 뒷손 스트레이트 | 귀신 같은 타이밍 캐치 능력
단점: 다소 단조로운 공격 패턴 | 빅매치 경험 부족 | 어딘지 부족한 듯한 디펜스

IBO 인터콘티넨털 슈퍼 라이트급 챔피언 브랜던 리는 한국계 미국인 복서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이다. 복싱 광팬인 아버지 바비 리(Bobby Lee)의 영향으로 6살 때부터 복싱 조기 교육을 받기 시작했으며, 14세라는 약관의 나이에 매니 파퀴아오를 (편파 판정으로) 이겼던 티모시 브래들리의 캠프에 발탁되기도 하였다. 아마추어 커리어 동안 주니어 골든 글러브 4회 우승을 포함한 화려한 전적을 쌓았으며, 2017년 프로 전향 후 24전 전승(22KO)을 달리고 있다. 

조기 교육으로 많은 경험을 쌓아서 그런지, 타이밍을 캐치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이는 칼날같이 날카롭고 정확한 뒷손 스트레이트와 결합해 상대를 일격에 무너뜨린다. 다만 아직까지 ‘떡밥’ 매치만 해왔다는 평가는 피해갈 수 없으며, 레프트 롱훅-라이트 스트레이트 컴비네이션에 대한 지나친 의존, 낮은 빈도의 바디 샷, 불안한 디펜스는 보완해야 할 요소로 지적된다. 떡밥의 오명을 벗고자 올해는 조쉬 테일러 혹은 호세 라미레즈와의 시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이름이 익숙할 수 있을 텐데, 이소룡의 광팬인 바비 리가 영화 크로우(1994) 촬영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이소룡의 아들 브랜든 리(Brandon Lee)의 이름을 빌려온 것이라고 한다.


데이비드 베나비데즈(David Benavidez)

장점: 미친 연타 | 우월한 신체조건 | 폭발적인 탄력과 스피드
단점: 자기 관리 실패 | 약쟁이 | 뻣뻣한 상체

전 WBC 슈퍼 미들급 챔피언 데이비드 베나비데즈는 대부분 매체가 P4P 1위로 선정한 현 최고의 슈퍼스타 카넬로 알바레즈에 대항할  복서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그도 그럴 것이 카넬로가 그동안 빠른 복서에게 비교적 헤매는 모습을 보여온 바, 속사포 같은 연타와 스피드로 무장한 베나비데즈가 천적이 될 수 있다는 것. 연타뿐만 아니라 폭발적으로 나오는 순간 스피드나 슈퍼 미들급임에도 스프링 같이 튀어 나가는 전진 스텝도 큰 장점 중 하나이다.

그러나 25전 전승에 22KO라는 훌륭한 기록에도 ‘전’ 챔피언인 데는 이유가 있는 법. 2018년 약물 검사에서 코카인 양성반응으로 타이틀을 박탈당했고, 2020년 알렉시스 앙굴로와의 시합에서 계체 실패로 타이틀을 박탈당하는 등 자기 관리에 소홀한 모습을 거듭해왔다. 큰 키와 리치 때문에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것인지, 상체 움직임 없이 상대의 공격을 가드로 받아내는 것도 불안 요소 중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도 팬들도 카넬로와의 시합을 요구하고 있어 올해 행보가 주목되는 선수이다. 정작 카넬로는 별생각이 없어 보이지만. 


키숀 데이비스(Keyshawn Davis)

장점: 탄탄한 기본기 | 빠른 핸드스피드 | 정확하고 정교한 펀치
단점: 아직은 프로 새내기 | 높은 무게 중심  | 노잼 경기 운영의 싹수

키숀 데이비스는 100전에 가까운 아마추어 전적과 2019년 올림픽보다 어렵다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탄탄한 기본기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가장 최근 열린 라이트급 시합에서는 깔끔하고 임팩트 있는 KO승으로 해설진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고작 4전(4승 3KO)을 치렀을 뿐이고, 프로 무대에 완벽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듯하다. 정확하고 정교하고 빠르지만, 높은 무게중심으로 바디 샷을 자주 허용하는 모습이 보이며, 무엇보다 프로 무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엔터테이너의 자질과는 무관해 보인다는 우려가 있다. 일정 부분 최강의 실력에도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테렌스 크로포드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탓 일지도. 원래 너무 수준이 높으면 오히려 재미가 없을 수 있다.


한국 복서 5인

계속되는 한국 복싱 침체기에도 우수한 국내 선수들이 계속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세계 챔피언에 가장 근접한다고 평가되는 WBO 오리엔탈 페더급 챔피언 강종선은 강한 체력과 빠른 원투 스트레이트 컴비네이션을 주특기로 하며, 아마추어 선수들과의 집중적 훈련을 통해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디펜스가 불안하다는 평이 있으며, 꼭 넘어야 할 산인 OPBF 사토시 시미즈 등이 워낙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 군 복무 등의 난제를 안고 있다.

강종선과 함께 역시 세계를 바라보는 WBA 아시아 라이트급 챔피언 김황길은 한남권투 특유의 압박 복싱과 상대를 질리게 만드는 끊임없는 펀치 세례가 특징인 선수이다. 체력적으로는 국내 원탑이라 평가되지만, 소위 ‘대주는’ 복싱으로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22년에는 세계 랭킹 진입을 목표로 복귀전을 치를 것이라고 한다.

WBC 아시아 페더급 챔피언  이동관은 빠르고 강한 잽과 풋워크가 일품인 복서로, 특히 기가 막힌 타이밍의  라이트 어퍼컷-레프트 바디로 여러 상대를 KO 시켰다. 소위 ‘예쁜’ 복싱의 국내 1인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포천 스타복싱체육관 관장과 선수 생활을 겸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으나, 절정에 오른 기량으로 올해 좋은 시합을 기대해볼 만하다. 강종선과의 라이벌전을 바라는 팬들도 다수다. 

복싱M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정태웅 또한 기대되는 선수이다. 경량급임에도 강한 펀치력을 가지고 있으며, 간결하고 깔끔한 오펜스, 불필요한 동작 없는 디펜스가 마치 카넬로 알바레즈를 연상케 한다. 최근에는 흑인 특유의 유연하고 감각적인 복싱을 추구하는 팀 아발론 & 파이크 클리닉의 박광진 코치와 종종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다음 시합에서 어떠한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정민호는 최근 백전노장 김두협을 상대로 WBC 아시아 실버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무르익은 기량을 과시했다. 터프하고 우직한 플레이와 변칙적인 플레이를 섞어가며 경기를 운영해 상대에게는 무척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슈퍼 라이트가 내추럴 체급이지만, 중량급에서도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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