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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답했다, 내가 받고 싶은 진짜 크리스마스 선물 리스트
2023-02-22T18:19:04+09:00

화성인은 짐작하기 어려운 금성인의 취향.

가뜩이나 길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럴 음악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마당, 코로나19로 종지부 찍을 기세다. 로맨틱한 연말 분위기는커녕 방역, 거리 두기 등 삭막한 단어들이 주위를 잠식하고 있는 요즘이다. 한파보다 매서운 건조한 이 분위기를 타개할 방법은 요란스럽지 않게 소소한 마음을 나누는 것. 마음은 자고로 물질로 표현하는 것이 정석이니 만약 그녀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있다면 이 글로 직행하자. 헛다리 짚어 그녀의 등 보며 외로이 서 있지 않도록 임볼든이 먼저 물어봤다.

어그 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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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부터 다이어리, 향수, 액세서리까지 받고 싶은 선물이야 많지만, 연말이라는 시즌성을 전제에 두면 딱 하나의 아이템이 떠오른다. 바로 어그부츠. 개인적으로 발에 열이 많은 편인데, 다행히 땀은 안 난다. 그래서 겨울에 양말 신기 싫을 때 딱 생각나는 게 어그부츠다. 양털이라 맨발에 막 신을 수 있다는 그 간편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100점 만점 짜리 연말 선물이다.”

조현희 (35세, 자영업)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아쿠아 디 콜로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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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나 연말이 대수인가. 어차피 언제 받더라도, 결국 나는 사계절 내내 쓸 수 있는 아이템을 고를 것 같다. 그런 면에서는 역시 향수, 시계 같은 선물이 제일 좋다. 일단 너무 예쁘기도 하고, 받으면 마음도 덩달아 행복해지니까. 더이상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나만 알고 싶은 느낌이 무럭무럭 드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향수면 더 좋겠다.”  

최해영(31세, 공무원)

널디 벨벳 트랙 세트 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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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라도 나가서 데이트하기 무서운 코로나 시국이다. 자연히 집에서 데이트를 하게 되지만, 그렇다고 집에서 슬랙스에 원피스를 입고 놀 수는 없는 노릇. 그래도 너무 후줄근하지는 않게 벨벳 소재로 된 트레이닝복을 커플룩으로 맞춰 입는다면 나름 기분도 살지 않을까? 이대로 크리스마스 집콕 데이트까지 한큐에 가자.”

김예진 (34세, 통신)

페이퍼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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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쓰레기통을 받고 싶다고 말하면, ‘우리 잠시 시간을 갖자’는 의미로 받아들일까. 혹은 더 극단적으로 ‘너와의 추억은 이곳에 탈탈.’ 뭐 이렇게 생각하려나. 하지만, 이 영롱한 자태를 보면 소임을 다하고 버려지는 처량한 쓰레기라도 더 예쁜 무언가에 담아내고 싶었던 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거다. 물론 크리스마스 분위기 한껏 풍기는 이 페이퍼 빈에는 쓰레기 대신 소품을 넣어 인테리어용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황보윤희 (33세, 마케터)

스노우라인 침낭& 헬리녹스 캠핑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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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집순이와는 거리가 먼 내가 받고 싶은 선물은 바로 캠핑 장비. 코로나19 탓에 당장 어디론가 떠날 수는 없지만, 이 틈에 차곡차곡 아이템들을 쟁여 놓고 싶다. 헬리녹스 의자에 앉아 따뜻한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고, 지는 해를 보며 맥주 한 잔을 마시는 일. 아울러 눈 쌓이는 소리를 들으며 침낭 속에서 잠드는 상상은 팍팍한 일상을 거뜬히 이겨낼 수 있게 한다. 이왕 멀리 가는 거 혼자는 말고 누군가와 함께면 좋겠다. 그게 남자친구면 더할 나위 없고.”

최예지 (33세, 무역업)

Nighthawks 에드워드 호퍼 액자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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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다는 건 행복한 일이지만, 무언가를 선물 받는 것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생일 때마다 이번엔 뭘 받고 싶냐는 남자친구의 질문도 버거워져, 올해부터는 생일과 기념일에 서로 챙겨주고 싶은 마음만큼 조금씩 비용을 모아두었다가 연말 선물을 주고받기로 했다. 올해의 가장 큰 이슈를 더욱 아름답게 꾸며줄 수 있다거나, 올해의 가장 부담스러웠던 걱정거리를 덜어줄 만 한 것으로.”

“올해 나의 가장 큰 이슈이자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이사였다. 이사 후 집을 꾸미는 것 또한 만만치 않고 말이다. 고독 속에서도 사람들의 도란도란함을 그려 넣은 에드워드 호퍼의 심오한 이 작품이 벽에 걸린다면 좋겠다고, 구구절절 필요성을 적어넣은 편지 한 장을 남자친구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에드워드 호퍼의 수다가 벽에 걸릴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고요한 집안이 북적이는 것만 같다. 부담은 노노. 그림이 걸린 현관 앞을 지나쳐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미소가 스멀스멀 올라올 것이다.”

박진숙 (35, 사무직)

크레마 사운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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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고 거창하게 파티도 못 하는 시국이라, 자연스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안 읽던 책에도 자꾸만 눈길이 간다. 그렇게 독서에 대한 흥미는 장비 욕심으로 이어졌고, 이북 리더기를 검색하던 중 ‘크레마 사운드 업’을 발견한 것이다. 일단 귀엽고 예쁘니까, 심심하다 싶으면 괜히 만지작 거리다가 한 줄이라도 더 읽게되지 않을까.”

“잠들기 전 스마트폰 대신 가볍게 책을 읽고 싶을 때 눈에 피로가 가지 않고,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가벼운 무게, 책장을 넘기는 아날로그 감성까지, 이쯤이면 내 취향을 읽고서 그대로 만든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달까. 반강제 반자의로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이 아이러니한 시기에 서로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

방민영 (34, 창업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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