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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알못 일상에 피트니스 더하기: 여름보다 겨울에 더 운동해야 하는 진짜 이유
2023-02-21T18:42:08+09:00

여름에만 바짝 조이고 겨울에는 푸짐하게 퍼져있고, 언제까지 쳇바퀴만 돌릴 텐가?

여름 동안 푸르렀던 나무들은 낙엽으로 무성해지고, 우리는 가을의 문턱을 넘어 성큼 다가온 겨울과 마주하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할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괜히 초조하고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추워지는 날씨는 어깨를 더 움츠리게 하고, 일찍 저무는 해넘이로 일조량은 적어져 우울감도 느껴진다. 따뜻한 집에서 맛있는 간식과 함께 TV를 보며 우울한 기분을 잊어보는 것도 잠시, 활동량이 줄어들다 보니 무기력함에 지배당하는 느낌이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코로나 블루’가 가져다준 우울감으로 많은 이가 힘들어하고 있다. 이 와중에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서 우울감은 더 길게 늘어지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움직여야 한다. 이 암울한 전망에 그러려니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운동과 계절 그리고 정신

규칙적인 운동은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사례와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우리 신체는 지속해서 움직이는 운동을 할 때 기분을 조절하는 도파민, 노르에피네린, 그리고 세로토닌이 분출되는데, 이는 우울증 환자들에게 규칙적인 운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1]. 신체적인 움직임을 통해 생리학적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 호르몬과 신체를 컨트롤 하는 뇌가 변화하기 때문이다[1]. 결국, 운동을 통해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고, 우울증이나 우울감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 및 완화에도 큰 도움을 준다.

신체 노출이 많은 여름을 위해 운동하는 것보다, 오히려 정신적 피로가 쌓이는 겨울에 대비하는 운동이 권장되어야 한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하면 신체 노출이 많은 여름을 위해 운동하는 것보다, 오히려 정신적 피로가 쌓이는 겨울에 대비하는 운동이 권장되어야 한다. 특히나 스트레스와 고민이 많은 현대인에게는 필수적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피트니스 업계는 신체와 정신 건강보다 심미적 요소에 가치를 두는 경향이 짙다. 이는 결국 신체 노출이 많은 여름에만 단발적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을 불러온다. 헬스장이나 퍼스널 트레이닝 매출이 봄·여름철에만 대폭 상승하고 겨울에 다시 뚝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름철 단발성 운동 현상과 함께 신체활동이 꺼려지는 추운 날씨까지 더해져 겨울에는 자연스레 체중이 늘고 자신감도 떨어진다. 게다가 떨어진 자신감은 우울함을 배가시킬 수도 있다. 날씨가 풀리면 슬금슬금 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도 먹지만, 움직이기 싫은 겨울이 오면 다시 게을러지고, 몸은 외투로 가릴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위안 삼는다. 여름이 가고 겨울이 오듯, 이런 쳇바퀴 같은 패턴은 계절의 변화에 그저 몸과 정신을 내버려 두는 셈이다.

한철 운동은 이제 그만

물론 봄과 여름은 당연히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텐션이 올라가는 날씨가 많은 계절로, 해가 길어지면서 햇빛의 노출이 많아지는 만큼 세로토닌 분비도 상대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운 겨울보다 움직이기 수월하고, 실제로도 많은 사람이 봄·여름에 운동하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들로 북적이던 헬스장은 겨울이 되면 거짓말처럼 한산해지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때의 풍경은 대부분 헬스장에 매일같이 출석 도장을 찍는 소수의 어르신과 헬스 마니아만이 거의 전부인데, 사실 ‘헬창’에게 겨울은 ‘몸농사’를 짓는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 동안에는 잘 먹으며 꾸준히 운동하고, 날씨가 풀리면 한층 운동강도를 높이며 식단조절을 병행해 피트니스 시합에 돌입하거나 ‘비치바디’를 만들어 그 수확을 걷는다. 그래도 그 이유가 뭐가 됐건 간에,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운동한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적어도 이들에게 운동이란 일반인처럼 단발성이 아닌 일상이기 때문이다.

계절성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겨울 시즌을 상쾌하게 보내고 싶다면 더욱더 운동해야 한다.

물론 각자의 목적에 따라 정신력이나 마음가짐이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년, 십수 년, 그리고 수십 년에 걸쳐 꾸준히 한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좋은 몸을 만들어 즐거운 여름 시즌을 보내고 싶다면 겨울부터 꾸준히 준비해야 하고, 계절성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겨울 시즌을 상쾌하게 보내고 싶다면 더욱더 운동해야 한다. 꾸준함이 결여된, 계절에 따른 한철 운동은 운알못 일상에 피트니스를 더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Ordinary VS Extraordinary

매서운 겨울 날씨를 뚫고 꾸준히 운동하는 건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다. 헬스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천근만근이고 온몸은 추운 바람으로 오들오들 떨린다. 헬스장에 도착해 얼어붙은 몸을 웜업하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오래 걸린다. 운동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은 땀이 식어서 더 춥기만 하다. 이 어려운 일과를 매일 반복하다 보면 어느 날은 그저 따뜻한 이불 속에서 하루만 쉬고 싶은 유혹이 밀려온다. ‘그냥 나 좋자고 하는 운동인데 하루쯤 쉰다고 크게 달라질 리도 없고, 추운 날 괜히 감기 걸릴 수 있으니 쉬고 싶을 땐 쉬어도 괜찮겠지’ 같은 타협과 합리화의 목소리가 커진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움직여야 조금씩 성장할 수 있다.

언급했듯이, 보통의 사람들(Ordinary people)은 계절에 따라 운동하는 경향이 많다. 이 무리에 포함되고 싶다면 그들처럼 여름에 잠깐 운동하고 겨울에는 가끔, 혹은 그냥 쉬면 된다. ‘평범함(Ordinary)’과 ‘특별함(Extraordinary)’의 차이는 바로 ‘Extra’다. ‘사소한 것’이라는 뜻도, ‘특별히 추가된 것’이라는 뜻도 있는데, 여기서는 두 가지를 모두 접목해야 한다. 즉, 사소한 것이 특별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날씨 좋은 날 운동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꾸준함도 그만큼 수월하다. 하지만 춥거나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운동하는 일은 쉽지 않다. 당연히 꾸준한 노력도 그만큼 어렵다. 그러나 평범한 일상(Ordinary life)에, 사소하지만 특별한(Extra) 노력을 추가하여 특별한 인생(Extraordinary life)을 만들어보자. 그러다 보면 보통의 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정신력(Extra willpower)을 가꿀 수 있을 것이다. 이 특별한 정신력은 자칫 우울함에 빠질 수도 있는 겨울철을 건강한 정신으로 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렇게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한층 성숙해진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올겨울을 통해 부디 마음과 정신이 성장하는 시기를 보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