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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좋아하는 정치인은 무슨 시계를 찰까?
2024-03-19T14:58:17+09:00
정치인 시계

해밀턴부터 리차드밀까지.

2024년은 ‘슈퍼 선거의 해’. 세계 인구의 절반이 투표를 한다. 세계 뉴스가 선거로 시작해 선거로 마무리되는 셈. 이때 분명 뉴스 속 인물의 시계부터 쳐다보는 사람이 있을 거다. 우리가 뉴스를 보다가 한동훈이 찬 시계를 궁금해하던 것처럼 말이다. 특정한 이미지를 만들고, 지지자들의 공감대를 얻기 위한 수단이 되는 정치인의 시계. 이쯤에서 궁금해졌다. 세계 정치인들은 무슨 시계를 찰까?

시계 좋아하는 정치인의 시계 생활은?

01
강하고 끈질긴 남자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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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좋아하기로 소문난 푸틴. 그는 구하기 힘든 초고가 하이엔드 시계를 여럿 소장하고 있다. 저명한 워치 메이커 F.P.쥬른의 크로노미터 블루, 단 한 번 손대지 않아도 2100년까지의 모든 날짜를 정확하게 표시하는 랑에 운트 죄네 푸르 르 메리트 등이 모두 그의 것.

푸틴은 블랑팡 마니아이기도 하다. 대통령직을 네 번 연임하는 동안, 같은 블랑팡 시계를 네 번 샀다. 시계는 레망 아쿠아 렁. 네 번이나 산 이유는 이러하다. 하나는 휴가 중 만난 시베리아 목동 소년에게 줘서, 또 하나는 무기 공장 시찰 중 만난 노동자에게 줘서, 다른 하나는 잃어버려서. 지금도 푸틴은 중요한 일정이 있을 때면 이 블랑팡 시계를 착용한다고 한다.

02
롤렉스는 안된다?

프랑스 전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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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선 이미지 정치도 중요한 변수다. 너무 보잘것없어도 안 되고, 너무 화려하면 천박하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그래서 프랑스의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롤렉스를 벗었다. 그가 자주 착용하던 2천만 원짜리 롤렉스 시계가 사람들의 눈을 거슬리게 한다는 이유였다. 언론은 그를 블링블링 대통령이라고 비꼬았다.

단정한 드레스 워치로 바꿔 차니 세상이 조용해졌다. 그의 아내 카를라 부르니가 선물한 파텍 필립 3940G 덕분이었다. 가격은 7천만 원. 롤렉스보다 훨씬 비쌌지만 여론의 반발은 덜했다. 비교적 덜 알려진 브랜드고, 차분한 인상의 디자인이라 그럴 거다. 이후 그는 드레스 워치를 애용했다. 지라드 페르고 1966 같은 얌전한 모양으로.

03
실용성이 우선

미국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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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시계 생활은 단순하고 소박하다. 손목에는 늘 같은 시계가 걸려 있었고, 상황에 맞춰 찬 시계들은 100만 원을 넘지 않았다. 아내 미셸 오바마가 선물한 태그호이어 투톤 다이버 워치 1500는 17년을 착용했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이후 대통령에 당선되기 직전까지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50만 원짜리 시계를 찼다.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 미국 국토 안보부 비밀 경호국으로부터 선물 받은 조그 그레이 시계다. 다이얼에 비밀 경호국 마크가 그려진 기념품으로, 실제 공급 가격은 210달러였다. 고가 시계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2017년 인빅터스 게임 행사장에서 롤렉스 첼리니 타임을 착용한 바 있다.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시침과 분침, 초침만이 있는 단정한 드레스 워치였다.

04
스위스 사랑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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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시계에 대한 애착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바쉐론 콘스탄틴, 파텍 필립, IWC 등 그가 가진 시계들의 총액은 800만 달러에 달할 정도다. 하지만 이는 외부에 공개된 시계들일 뿐, 실제로는 그 이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측.

김정은의 시계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IWC의 포로토피노 오토매틱이다. 18K 골드 케이스에 다크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이 달린 드레스 워치로, 가격은 1600만 원.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를 통해 북한의 시계 수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05
왕의 애착 시계는?

영국 국왕 찰스 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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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거하면서 찰스 3세가 새롭게 국왕 자리에 올랐다. 여왕의 죽음을 애도하고 새 국왕의 앞날을 기대하는 가운데, 그가 착용한 시계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터. 찰스 3세가 착용한 시계는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의 빈티지 토릭 크로노그래프였다. 유명한 시계 복원가이자 제작자인 미쉘 파르미지아니가 설립한 스위스 브랜드다. 해리 왕자의 결혼식, 다른 나라 대통령과의 만남 등 공식 석상에서 이 시계를 자주 착용한 바 있다.

그의 손목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시계가 얹어졌다.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파텍 필립 3445, 해밀턴 파일럿 워치 등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들이다. 특히 해밀턴의 파일럿 워치에는 영국 왕립 공군에서 파일럿으로 복무했던 그의 삶이 녹아있다. 그리고 이 빈티지 시계를 복각한 모델이 바로 해밀턴 카키 파일럿 파이오니어 메커니컬 크로노그래프다.

06
세계 최고 부자 중 하나

브루나이 국왕 하사날 볼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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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히는 부자나라 브루나이. 국왕 하사날 볼키아의 총 재산은 300억 달러에 이르며, 그에게 새해 인사를 하면 세뱃돈 100만 원을 받는다는 소문도 있다. 그의 시계 컬렉션 또한 세계 최고 수준. 무엇보다 가장 번쩍거리는 건 리차드밀의 RM 56-01 투르비옹 사파이어 시계다. 전 세계 5개만 만들어졌는데, 하사날 볼키아만이 유일하게 공개된 인물이다.

아들 압둘 마틴 왕자의 결혼식에선 파텍필립 아쿠아넛 트래블 타임 5650G를 착용했다. 18K 화이트 골드가 광채를 뿜어내는 이 시계는 아쿠아넛 론칭 2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것. 파텍필립 어드밴스드 리서치 엔지니어가 개발 및 제작했으며, 기존 37개 부품이 들어갔던 GMT 기능을 오직 12개의 부품만으로 구현한 시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