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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기념 추억의 맴매 리스트
2023-02-22T19:08:48+09:00

물론 이 맴매에는 그 시절 선생님들의 사랑이 듬뿍 담겼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아름다운 게 맞다. 하지만 학생 인권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는 달랐던 20세기. 체벌이 일상이었던 그 시절, 선생님들이 휘둘렀던 맴매들은 왜 그리도 아팠던지. 물론 사랑과 애정이 듬뿍 담겼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하지만 가끔 흉기에 가까운 수준의 도구도 있었던 것을 떠올리면 ‘과연 이게 정녕 사랑의 매가 맞는지’ 의구심도 든다.

백문이 불여일견. 에디터들의 학창시절 기억을 총동원해, 그 시절 선생님들이 휴대하던 사랑의 매를 골라봤다. 물론 요즘 이런 거로 체벌하면 큰일이 벌어지니, 순수하게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재미로 감상하길.

· 타격감 ★★★★★☆☆
· 파괴력 ★☆☆☆☆☆☆
· 후폭풍 ★☆☆☆☆☆☆


학교에서 가장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체벌 도구. 게임으로 설명하면 단검이나 권총 같은 기본 휴대 아이템에 가깝다. 그렇다 보니 기억을 한 선생님으로만 특정 짓기 힘든 아이템으로, 바꿔 말하면 거의 전국적으로 사랑받은 맴매의 베스트셀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격 부위는 주로 손바닥이며, 맞을 때 손에 착착 감기는 손맛과 찰진 소리가 압권이다. 휴대하기도 편리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다행히 파괴력이 출중한 체벌 도구는 아니다. 귓가에 경쾌하게 달라붙는 소리와 달리 고통은 다른 도구들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한 에디터의 중학 시절 담임 교사의 경우, 가끔 자를 세로로 세워 손등이나 정수리를 타격하는 등의 독특한 바리에이션이 있었다고. 이 경우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아프긴 아프다. 물론 아래에 기술할 다른 도구들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지만.

· 타격감 ★☆☆☆☆☆☆
· 파괴력 ★★★☆☆☆☆
· 후폭풍 ★★★☆☆☆☆


학창 시절 음악 시간에 리코더와 단소 한 번 불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청아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자랑스러운 국악기 단소. 하지만 이 물건이 음악 선생님의 손에 쥐어지는 그 순간, 단소는 아름다운 음률 대신 고통의 비명을 뽑아내기 시작한다. 물론 소리의 근원지는 단소로 매타작을 당하는 학생들의 입이다.

딱딱한 나무이긴 하지만, 사이즈가 작아 거의 손바닥을 때리는 전용 매로 이미지가 굳었다. 그렇다 보니 비교적 스윙의 폭이 크지 않아, 무시무시한 다른 체벌 도구보다는 견딜만하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매질의 부위가 손바닥이 아닌 손등이 될 경우 파괴력이 상승한다는 점을 유의하자. 게다가 이 경우, 손등뼈에 단소의 마디 부분으로 맞을 확률이 높아 데미지도 상당하다. 단소를 항상 휴대하게 되는 실기 시험 시즌만 되면, 이걸 손에 장비하고 복도를 휘저으며 무쌍을 찍던 중학교 음악 선생님이 떠오르는 추억의 아이템이다.

손 지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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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감 ★☆☆☆☆☆☆
· 파괴력 ★★★★★★☆
· 후폭풍 ★★★★☆☆☆


풍문으로 들어 그토록 무섭다던 한문 선생님은 손에 매를 들고 계시지 않았다. 우리는 갑작스러운 반전에 혼란을 겪었고 그의 작은 키와 해맑게 웃는 얼굴이 더욱 불안을 돋궜다.

한문 시간은 일주일에 한 번뿐이었고, 한문 좋아하는 고등학생은 없기 때문에 이 시간만 넘기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종 15분 전부터 반 전체가 초단기 암기에 들어갔는데, 선생님은 “오늘이 며칠이지? 7일이네. 그럼 7번 뒤에 뒤 너 일어나”처럼 예측 불가능한 알고리즘으로 학생들을 추출해 한자 읽기와 쓰기를 시켰고, 일단 뽑히면 무사하기는 어렵다는 걸 모두 알고 있었다.

한문 선생님은 쇠로 된 손 지압기를 항상 들고 다니면서 지압을 하곤 했는데, 이 지압기와 함께 학생들의 검지손가락을 있는 힘껏 쥐는 가성비 최고 형벌을 가했다. 눈물이 찔끔 나고 매번 내 손가락 뼈에게 미안했지만, 언젠가부터는 나도 모르게 스릴을 즐기는 쪽에 서버렸고, 다음 주 한문 시간까지 한자를 미리 외워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 타격감 ★★★★★★★
· 파괴력 ★★★★★★☆
· 후폭풍 ★★★☆☆☆☆


중학교 시절, 전교 1학년 11개 반을 통틀어 오로지 에디터의 학급만 담임이 남자 교사였다. 심지어 과목도 체육. 불안한 예감은 역시 빗나가질 않았는데, 입학식이 끝나고 첫날부터 교실 문을 박차고 들어온 그는 “감히 첫날부터 떠들어? 전부 책상 위로 올라가”라는 엄포와 함께 학생 전원을 책상 위에 무릎 꿇렸다. 그리고는 10년 동안 애용해온 ‘사랑의 매’라며 육상 경기에 쓰이는 허들의 바를 꺼내 들었다.

거대한 사이즈가 선사하는 비주얼이 위압적인 체벌 도구로, 허벅지 전면부나 엉덩이에 타격할 시 짝짝 달라붙는 타격감이 일품. 파괴력도 상당하다. 게다가 한번은 풀스윙으로 매질을 하다가 허들이 두동강이 난 적이 있는데, 오히려 그 후로 파괴력이 급상승했다.

하지만 면적이 넓기 때문에 심하게 멍이 들거나 속으로 골병이 드는 맴매는 아니다. 바꿔 말하면 티가 안 나서 그만큼 신나게 때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인 셈.

· 타격감 ★★★★☆☆☆
· 파괴력 ★★★★★★☆
· 후폭풍 ★★★★★★☆


얼굴에 수채화를 그린듯한 강렬한 화장. 아니 얼굴만이 아니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특히 양말과 신발의 디테일까지 하나의 그림처럼 다채로운 색감이 가득했던 그녀. 우리의 미술 선생님이었다.

마녀라고 불릴만한 위용과 카리스마가 솟구쳤던 미술 선생님은 사랑의 맴매도 남달랐다. 유일하게 엎드려뻗쳐 한 자세로 세우고는 손에 착 감기는 목봉으로 허벅지와 엉덩이를 가격하셨던, 고상하면서도 폭력적이었던 기억.

가차 없는 몽둥이가 허벅지를 엄습하기 전, 그 공포감은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고. 수업 시간인데 짝궁이랑 조금 떠들었다고 허벅지에 시퍼런 멍을 만드셔야 했는가 서글펐으나, 지금은 가장 강렬했던 매의 추억으로 남았다.

야구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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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감 ★★★☆☆☆☆
· 파괴력 ★★★★★★★
· 후폭풍 ★★★★★★★

야구 배트를 타자만 쓴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소위 ‘야구 빠따로 먼지 나게 맞는다’는 표현들이 왜 나왔겠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 같겠지만, 대부분 현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산물이다. 적어도 1990년대까지는 이런 무지막지한 매가 애용되곤 했다. 심지어 운동부도 아니었는데. 아, 물론 야구를 좋아하는 선생님이긴 했다.

일단 이 무기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알루미늄 배트와 나무 배트로, 여기서 에디터의 경험은 후자였다. 꽤 둔탁한 소리 덕에 타격감이 경쾌하진 않지만, 파괴력은 모든 체벌 도구 가운데 최강의 위력을 자랑한다. 일단 타격 시 아픔의 강도로 따지면 알루미늄 배트가 나무 배트보다 월등히 강하다.

하지만 나무 배트도 치명적인 결정타가 있는데, 바로 배트 속이 꽉 차 있는 데다가 굉장히 단단해 후유증이 길다는 점이다. 맞는 순간 생기는 허벅지와 엉덩이의 멍은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멍든 곳이 채 아물기도 전에 또 빠따를 맞는 재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지옥을 맛볼 수 있다.

당구 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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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감 ★★★★☆☆☆
· 파괴력 ★★★★★★★
· 후폭풍 ★★★★★★★


교실 문을 열어젖힌 기술 선생님의 한 손에는 교과서가, 다른 한 손에는 당구 큐대가 들려있었다. 충격적인 첫 등장의 임팩트가 채 가시기도 전에, 마침 숙제를 하지 않았던 에디터는 덕분에 체벌 도구로써 큐대의 위력을 맛볼 수 있게 됐다.

대망의 숙제 검사 시간, 이 성스러운 과업을 완료하지 못한 학생들은 하나둘 교실 앞으로 불려 나가 길게 줄을 섰다. 한 명씩 칠판을 잡고 엉덩이를 내밀자 시작되는 무지막지한 풀스윙의 당구 큐대 타작. 그 한방 한방에 학생들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졌다.

비록 차진 타격감을 자랑하는 도구는 아니지만, 위력은 나무 배트와 함께 최종 보스 수준의 강력함을 자랑한다. 길고 스윙의 폭도 큰 덕분에 타격 부위는 엉덩이와 허벅지를 오르락내리락 한다. 어디를 맞을지 알 수 없는 예측 불허의 긴장감이 바로 당구 큐대의 묘미 중 하나. 맞는 순간 데미지도 엄청난데, 맞으면 허벅지에 든 피멍이 일주일씩 가는 탓에 의자에 제대로 앉기도 불편할 정도의 고통을 맛볼 수 있다.

참고로 이 큐대를 사용한 기술 선생님의 4구 실력은 고작 50이었다고. 차라리 당구를 잘 치셨더라면 억울하지라도 않았을 텐데.